목록쉴 만한 물가로 in ㅁr산 (127)
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다시 체력이 조금씩 회복 되어 갑니다.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주변을 산책하듯 거니는 짧은 시간의 걷는 것들도 적응치 못하는 방전된 체력에는 피로를 겹치게 합니다. 오후 잠깐의 산보가 석식 후 불 필요한 초저넉 잠을 재우고 나서 시계 바늘이 두 점을 지나치는 이 순간에도 잠자리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남도의 작은 아이 정 ㅇㅇ가 불러주는 고 김광석님의 서른즈음에가 애틋한 마음으로 느껴옵니다 저 작은 아이의 살아 온 시간과 살며 쌓은 정서가 얼마이기에.... 사순절이 시작된 즈음에 내가 체험할 종교적 의미는 .. 신앙적 깊이는 ... 함께 이웃하며 몇년을 서로 돌아 보며 사역했던 시간들이 잊혀져 가는가 보다 했는데 다 채우지 못하고 도피하듯 떠나 온 십여년의 삶의 자리가 더 짙은 영상으로 새겨집니다 아무..
봄이 오는 길목에서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만나봅니다. 오랫 만에 세 식구가 이웃 마을에 있는 드라마 셋트장을 찾았습니다. 드라마 김수로에서 보았던 것들.이였습니다 제법 찾는 이가 많은 것은 봄이 오는 까닭이요 긴 역병의 후유증도 한 몫한 것 같습니다. 산 기슰을 따라 만들어진 둘레길. 좁은 오솔길을 따라 가노라니 봄 처녀의 따스한 눈 웃음에 모퉁이 길이 녹아 진흙 밭이 되고 봄 총각의 따스한 손 길에 길 섶 을 따라 겨우내 숨어있던 새싹들이 슬며시 머리를 내밀어 뒤 숭숭한 세상이 걱정이나 되는듯 주변을 살피며 더디 나오려 합니다 초 봄을 부르는 나무가지 조그마한 손 들에는 지나치는 무 관심한 눈길들을 붙 잡기라도 하는 듯 어여쁜 꽃송이를 몇 송이 부여 잡은채 지나는 이웃 바람의 힘을 빌려 쉬어 가라 손짓..
어제 주일 예배를 드리며 주시는 마음이 바울의 수 많은 고백 중에 표현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입니다. 예수 안에서...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 . . 예전 지금보다 젊었던 청년의 때에 ... 청계천에서 빈민사역을 하던 김 ㅇㅇ목사님의 한마디가 스쳐 지나갑니다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보고 개고기를 먹는 미개한 나라라고 흉보는데... 얼마나 성경적인 말이냐고... 주님이 원하시는 진정한 동거의 모습을 그립니다 요 15: 7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 . 당시 우리는 전쟁을 치르며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였고 백성 대부분이 굶는 것이 일상이였던 시절을 살았습니다 사흘 굶어 남의 담을 안 넘는 사람 없다는 옛말이 현실로..
귀국 후 2년 정도의 오랜 시간을 머무르며 태국 폰으로 카톡과 임시 번호를 사용하다 지난 해 여름 핸드 폰을 새로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어제는 우연이 Mp3로 사용하던 태국 폰의 카톡을 열어 봤습니다 많은 문자가 쌓여 있었습니다 하나씩 지워 나가다보니 한국 폰에서는 탈퇴한 태국 남부 선교사 단체 톡이 남아있고 이 곳 역시 많은 글이 남아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의 흐름 속에 열리지 않는 것이 대부분 이였으나 몇 가지는 열어 볼 수 있었습니다 지난 밤 한기를 느끼며 온 몸이 힘들었습니다 새벽에 보일러를 켜고 전기 요를 높혀 보온하였습니다 어제 열어 본 카톡의 한 멧세지가 오늘 아침 시간에 제게 머무르게 하십니다 태국 북부 지방 선교사님 한 분이 단기 팀들을 환송하고 돌아와 급성 심근성으로 소천하셨다는 ..
지난 일요일 딸 아이 부부가 10여 년간 의 결혼 생활과 함께 시작한 목회를 사임하고 월요일 오후 캐리어와 베낭 그리고 짐꾸러미를 들고 집으로왔습니다 그리고 화요일 새벽 김해 공항을 통해 프랑스로 갔습니다. 스페인 순례자의 길을 걷기 위해 약 3개월의 여정을 시작한 것입니다. 애들 부부가 어찌 선택했는지는 몰라도 여행자들이 찾는 길이기도 하지만 신앙인들이 많이 찾는 광야같은 길이기에 후자의 선택이기를 바라며 기도하며 배웅했습니다. . 생각해 봅니다. 나는 저 나이에 무엇을 헀을까 ? 평밤한 신앙인으로 교회와 가정 그리고 직장을 지키는 파수꾼에 만족하며 살았던 시간이였습니다. 나름 최선을 다 했다고는 하나 정직한 청지기의 삶을 살지는 못한 듯 했습니다 그러한 나에게 주님은 광야의 길을 허락하시고 그 길을 ..
어제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는 딸 내외를 보낸다고 일찍 일어났습니다. 오늘은 늦잠을 잤네요 가족 아침식사를 마치고 출근하는 아내를 보내고 성경을 필사하다가 쉼을 가져 봅니다 갑자기 나를 생각해 보게 하십니다 목감기로 두 주째 방구석에서만 뒹구는 내 모습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딸네 부부와 이 전에 힘든 사역지에서 함께 고민하며 시골 사역에 여념이 없는 귀한 분들을 묵상케 하십니다. 내게는 참 고마운 사람들 자신들의 수고함보다 나의 삶을 위해 걱정과 기도로 함께 해 주는 사랑. 위험과 독립된 상황 속에서도 나의 건강을 더 챙겨 묻고 기도하며 위로하는 주님의 모집된 용사들 ... 나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 긴 3년의 투병 중에 쉼을 가지며 홀로 독점해 버린 슬픈..
어제는 유튜브를 보다가 한 영상에 머물러 많은 아픔을 억눌러야만 했습니다 제가 정치적으로 보는 관점이 아니고 격변하는 시대의 모순과 기득권자의 편협된 생각이 슬픔을 너머 아픔으로 오기 때문입니다 인천시 모 시의원의 발언 중 81세면 돌아가실 나이 아닙니까 ... 아니죠 평생을 헌신하였으니 편히 쉬시며 노년을 즐기실 나이 이십니다. 그럼에도 일 하시기를 원하셨다면 그만한 이유가 있었겠죠 작금에 선진국이 된 자랑스런 조국 대한민국이 국제적으로 위상이 높아진 것이 얼마나 되었나요 ? 정전 후 폐허된 반쪽 한반도에 누가 있었습니까? 노끈으로 고픈 배를 동여 매고 자녀들에게 배고픔을 대물림시키지 않으려고 맡은 일에 평생을 헌신하며 살으신 우리의 부모님 세대의 아픈 역사가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어떤 아이가 말하더군요..
태국에서 지낼 때 안해가 음식을 만들며 사용하던 신맛과 향을 돋는 조미료 같은 마나우 (깔라만씨) 열매 액기스 ... 현지인들은 모든 음식에 마나우 열매를 반조각 또는 한 알씩을 짜서 먹는다. 음식점에 가도 주문한 음식엔 꼭 따라오는 마나우 반 쪽.... 강한 신맛이 나지만 잡내를 잡고 음식의 신선도 유지와 더위에 음식 변질을 조금은 더디게 해주는 건강 식품... 그러나 맛을 본 내 입에는 너무 강한 향과 맛으로 음식을 먹을 땐 팍치(고수)와 마나우를 빼 놓고 먹었었습니다 제가 찬 음료와 신 맛을 좋아하여 즐기는 것이 레몬 레이드 아이스 어느날 태국의 향기가 그리워 남미나우에 꿀을 섞어 마셔 보았습니다 . .. ... 내가 즐기던 레몬 맛을 능가하여 가장 선호하던 그 맛이 우러 나옵니다. 그리하여 김해에..
성도님이 주신 홍시로 만들어 먹는 대봉감 지난 주 이웃집에서 가져다 주신 단감 무르지 말라고 냉장고에 한달 째 넣어 둔 단감 예전엔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곤 했는데 요즘들어 식사중에 과일을 함께 먹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점심에 식빵과 홍시, 떡볶이, 단감으로... 저녁엔 고구마와 단감, 누릉지, 바나나로 식사를 즐겼습니다. 식사후 휴식을 취하는데 누군가가 현관문 밖에 단감을 한봉지 갔다 놨다며 아들내미가 가지고 들어 옵니다 무심코 " 또 감이야 ? " 하고 말을 내뱉는 순간 내 생각의 흐름을 멈추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내 마음을 터치하시며 힘들고 아픈 마음을 주십니다. 내가 사과와 함께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하지만 을 교회 성도님들과 이웃 집들, 다른 교회 성도님들까지 동원하여 가져다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