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단감 본문
성도님이 주신 홍시로 만들어 먹는 대봉감
지난 주 이웃집에서 가져다 주신 단감
무르지 말라고 냉장고에 한달 째 넣어 둔 단감
예전엔
식사를 마치고 후식으로 과일을 먹곤 했는데
요즘들어
식사중에 과일을 함께 먹는 습관이 들었습니다
오늘도
점심에 식빵과 홍시, 떡볶이, 단감으로...
저녁엔 고구마와 단감, 누릉지, 바나나로
식사를 즐겼습니다.
식사후 휴식을 취하는데
누군가가 현관문 밖에 단감을 한봉지 갔다 놨다며
아들내미가 가지고 들어 옵니다
무심코 " 또 감이야 ? " 하고 말을 내뱉는 순간
내 생각의 흐름을 멈추게 하시는
주님의 마음이 내 마음을 터치하시며
힘들고 아픈 마음을 주십니다.
내가 사과와 함께 좋아하는 과일이기도 하지만
을 교회 성도님들과 이웃 집들,
다른 교회 성도님들까지 동원하여
가져다 주신 단감으로 풍성하여
무심코 내뱉은 푸념 ...
그런데
안해는 집에 머무는 여유 시간이 적어
과일 먹을 생각을 못하고
아들은 감을 아예 먹질 않아
상하기 전에 먹으려고 혼자서 부지런히 먹는 중입니다
.
주시는 마음은
태국에 있을때 감이 먹고 싶은데 파는 곳이 없어
여러 시장을 다니던 중
한 가게에 중국산 꽂감을 팔길래
열대 과일보다 엄청 비싼 가격에 사다 먹곤 했습니다
중국이 중국한다고 하지요
꽂감 역시 제대로 말리지 않아 속이 많이 상하여
발라 먹어야 했으나 맛있고 좋았습니다
현실에
풍성함으로 채우시는 손길에
이전 일을 잊어버린 자가되어
푸념하며 감사하지 못하는
나를 보게 하십니다
아직 건강이 회복되지 않아
할 일 많은 교회에 가도 돕지 못하고
가장으로서 가정을 함께 지키지 못하는 미안함의
모습인지는 몰라도
가을이 깊어 갈수록 마음이 약해지는 듯 합니다
그럼에도
모든 것을 풍성케 하시는 은혜를 입게하시는 주님...
그 분과 동행하기를 멀리할 때가 있으면
오늘같이 내 마음을 열어 주십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안아 주십니다.
그 포옹의 큰 힘에
내 몸속에 담겨있던 주님의 진한 사랑이
내 눈을 통해 흘러 내립니다.
내 의지로 통제할 수 없는 주님의 마음이시기에
감사할 뿐입니다.
이렇게
이 가을의 아름다운 열매 단감을 통해
나를 품고 계신 야훼 하나님,
주님으로 인하여
감사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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