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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 님 서 신 발 앞 에

아침 생각 본문

글터/글) 안식. 글터 2020

아침 생각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4. 3. 22. 09:50

고난을 겪은 자가 행복의 가치를 알되 높은 평가를 주고
거짓 속에 있던 자가 거짓의 속성을 체험하고 나야, 참이 아닌 것을 돌이킬 때 진실이 묻어 나오기에 선을 기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픔들이 많아도 너무 많았던 전전 시대의 어른들만큼은 아니어도
과도기인 전후 시대에 태여나 조금은 배고픔과 아픔은 겪어오던 삶에서
오늘의 급변하는 MZ 세대를 함께 살며 한 세대를 정리하는 우리들의 아픔 역시 적지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어린 시절, 새 봄에 나는 들녘의 나물을 캐어 풀대죽을 끓여 먹을 기대로 한 가득 희망을 걸며 지내는 겨울이 유난히 길고 힘든 이유가 춥고  배고픔으로 여겼는데 그것이 아니었습이다
내 영혼의 양식이 메마르고 내 영혼의 창고가 텅비어 있으며
내 영혼을 이끌어 주시는 주인이 없기에 육신의 굶주림과 영혼의 굶주림이 합성되어 배가 되었던 까닭이였습니다.

등 따시고 배 부르면 게으른 돼지가 된다는 속어 역시 내 영혼에 예전 굶주렸던 시절의 아픔을 현실화 하여 나를 속이는 사탄의 계략에 빠진 영적인 문제였습니자.
나 라는 아집과 교만이 가득하여 " 내 영혼이니까 내가 주인이다 " 라는 현실적 낭만에 빠졌었고, 
다시는 굶주림이란 늪에 빠지지 말자는 현실적인 척 속삭이는 미혹에 감동하여 부를 쌓는 우상 앞에 올인하는 세대의 보편적인 모습들을 만들어 왔습니다.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말씀이 없어 굶주림이라고
유럽 선진국들의 쇄퇴해져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여기며
재물과 교회가 없어 재난이 아니라
먼저는 야훼 하나님의 말씀이 성경 속에만 갇혀있고,  묶어 둔채로 말 장난으로 백성을 희롱하는 목자들....
진실한 말씀의 목자가 부재함이다고 생각되네요.

작금
작은자 되어가며
한 세대를 살아오다 물러가는 늙은 노동자가
어느날 은혜를 입어 노년에 반갑게 맞이해 주는 이가 없는 선교지를 다녀와
세상의 일에서는 실직을 당하고
교회에서는 젊고 패기 있는 우리의 다음 세대에 밀려 명예라고 부르는 은퇴 훈장을 달아주고 가두어 버리는 아이어니컬한 삶이 시작됩니다.

그런 저에게
야훼 하나님은 은퇴 훈장보다 더 좋은 사랑이란 명찰을 달아 주십니다.
주님과 3년 여의 고민 상담 중에 치료해 주시고 다듬어 주시는 말씀과 사랑으로 내 영혼이 되 살아 나고 , 내 소망이 적어지며 주님의 것으로 바꾸어워 주시고 채워 주십니다.
조금씩 아주 조금씩...
천천히
아주 천천히 ...

하루 두 끼를 죽으로 연명하던 시절의 허기짐이 네 끼를 챙겨 먹어도 허전함은 마찬가지였으나
다이어트가 아닌 그냥...
배가 고프지 않아 먹지않고 건너 뛰기를 하며 보내지만
그 시간에 말씀을 먹게 하시며
교회 사랑을 넘어 주님의 사랑을 묵상하게 하시며 순종의 훈련을 시키십니다 .
요즘....

너무 맛 있어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라
굶주림에서 생명을 연장시키기 위해 먹는 눈물 젖은 빵을 조금은 먹어 본 탓인지 노파심도 많습니다.
당연히 극도의 낙망이나 쾌락을 느끼거나 체감하기도 하지만 역시 불안은 함께 옵니다.
내 영혼이 비어 있기에 당연히 울리는 괭과리 소리인 것이다.

이제
나이가 조금 익어가니까 영혼의 빈자리가 느껴지고 채우고 싶은 소망도 생긴다.
너무 늦게 찾은 내 삶인가 보다 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주님 부르시기 전에 생각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표현을 자주 합니다.

나눌 물질도 없고 나눌 지식도 없는데....

그저 바라 보며 함께 기뻐해주고 ,
함께 아파해 주며,
벙어리같은 입을 벌려 주님의 은혜를 구해 봅니다.
허나 스쳐 지나온 시간의 흐름 만큼 내가 기억해야할 이름들이 지워져 버렸습니다.
돌아서니 무엇을 기도해야 할 지   생각이 나지 않아 슬픈 눈물을 훔치며 채념하곤 합니다.
잊지 않도록 습관으로 만들어 주신 성경 읽기와 성경 쓰기를 해 봅니다.

그리고 젊은 시절 즐겨 듣던  것들을 아련히 떠 올려 무딘 엄지 손가락 하나로 부지런히 움직여 찾은 통키타 음악과 죠안 바에즈의 노래를 들으며 잠을 청하는 새 봄입니다.
겨우내 다져저 틈새 없는 흙더미를 밀어내며 움트는 새 싹의 힘같은 의지와 은혜로 
주어진 이 하루를 노래하렵니다. 

나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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