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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 님 서 신 발 앞 에

고난 주간을 보내며.... 본문

글터/글) 안식. 글터 2020

고난 주간을 보내며....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4. 3. 27. 12:43

해마다 찾아오는

부활절을 준비하는 것 같은 고난 주간.

그리스도의 부활이 있었기에 우리가 소망을 갖지만

주님의 고난의 의미를 느끼기에는

작은 믿음을 소유한 자로서는

그렇게 크지가 않고 

년중 행사의 한 부분인양 스치는 절기로만

  지내 온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필리핀의 카톨릭  신자들처럼

무거운 십자가를 지고 거리를 누비거나 

십자게에서 손에 못을 박는

코스프레식 행사는 생각지도 않습니다 .

 

교회들마다 특별 새벽 기도회를 기획하여

좀더 의미있고 

잠자던 기도시간을 깨우는

믿음의 전환점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 것마저 순종하지 못하고

첫날 이후 몸살을 앓았습니다.

아직도 살아나지 못하는 저질 체력에 힘들어 하며

푸념만 해 봅니다.

 

30 분동안 컴 작업을 하고

30 여분을 누워 있는 내 모습을 봅니다.

오래 누워있지도 못하지만

오래 앉아 있지도 못하는

내 모습이 부끄러움을 넘어 화가 납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해 봅니다.

예수님의 고난과 나의 현실...

그리고 지금 내가 누리는 평안 ....

그런 내가 할 수 있는 것...

 

30분 주기로 움직이며 

교회의 주보를 통해

지나간 70 년 역사의 흔적들을 찾아 봅니다.

사진과 글을 정리 해 봅니다.

누가 권하는 것도 아닙니다.

내 마음에 머문 생각에 따를 뿐입니다.

 

선교를 나가며

교회 사무실에 남겨두고 간

사진과 영상 자료를 지하 창고에 넣어두어

침수되어 다 잃은 교회 역사 자료들...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 찾아 낸

교회 역사의 적은 흔적을 모아 봅니다.

예전같으면 일같지 않은 일거리 였으나 ,

지금 느끼는 정도는

내 삶의 가장 큰 아픔을 느끼는 힘든 일이 되어

나를 망서리게 하지만 

그동안 기도하며 내 삶을 정리해 나가는 시간속에

내게 주신 마음은

" 할 수 있는 것부터 봉사하자" 라는 순종입니다.

 

잠시 성경 쓰기도 멈춥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도 멈춰 봅니다.

 

그리고 

필요로 하는 성도도 없고 

시키는 사람도 없는 일을 시작해 봅니다.

 

이렇게 

나를 내려 놓고 

내 마음의 평강을 위해

순종이란 이름으로 

고난 주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새벽 기도회 불참과 

혼자만의 컴 작업의 진행이 

혼란이 올 때도 있습니다.

 

교회 공적인 모임에 순종치 못함과 

내 개인적인 생각에 순종함의 처신에서 

무엇이 옳은 것일까 ? 

 

몸은 힘들고 무거우나 

평강이 함께 해 주네요.

 

고난주간에 

평강으로 지내는 안일함은 또 뭐지 ?

 

하여튼 상처 투성이 인 내 영혼의 현 주소를

넋두리해 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예배하는 것인지 ?

절을 지키기 위해 참석하는 것인지 ?.

 

 나를 뒤 흔들어 놓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도 없이  

나를 떠난 의미 없는 넉두리에 

나의 넋은 

부르시는 음성을 듣고도  분별력을 잃어 

방황하려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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