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짬뽕 사랑 본문
내 기억에는
중학교 때 처음 라면을 만나 것 같고
고등학교 때
중식으로 학교 매점서 사 먹은 것 같다
그런데
라면이 별로 내키지 않는 음식이 되였고
군 훈련병 시절에 매 수요일
혹은 주일 점심에 나오는 라면으로 힘들어 했다
감사한 것은 자대 배치를 전방으로 되여
1종으로 100 % 나오고
라면은 작전 후 간식으로 지급되여
라면을 않 먹어도 되어
음식에 한한 군시절을 편하게 보냈다
그랬던 내가
30년이 지난 지금
열방의 한 모퉁이에서
현지인들의 틈바구니에 섞여 살며
라면을 먹는다
언제 부턴가 라면이 그리워 졌다
그래서
지난 여름 파송교회 수련회를 다녀 오면서
맵고 얼큰한 짬뽕 라면 5개 짜리 한 봉지를 사 왔다
아끼고 아끼며
생각이 간절하면
한개씩 끓여 먹었는데
어제 그 다섯개의 마지막 남았던
그 귀한 짬봉 라면 한개를 소모시켰다
참으려고 몇번을 하다가
1월에 단기팀이 올 때
아마 사 올꺼야 하는
기대와 믿음으로 맛있게 먹었다
그러나
하나도 남지 않은 라면의 소멸에
나는 또 하나의 기쁨과 기대를 잃은 듯 했다
이 아침에
왜 이런 글을 쓰게 하시지 ???
엊 저녁 태국 남부 지역을 탐방하러
한국서 오신 목사님 일행을
이웃 마을에 계시는 선교사님이 모시고 오셨다
일정을 지내다 보니 늦은 밤에야 오셨고
위로와 교제를 나누며
준비한 과일만 몇개 드시고 가셨다
조금은 서운함이 남았지만
아무도 찾지 않고
아무도 없는 허허 벌판과 같은 이곳에
방문해 와 주신 사랑이 너무도 크다
아니
그렇게 행하도록
이끄시는 아부지 하나님의 사랑이 넘 좋다
비록 약속 시간이 않 맞아
나가지도 못하고 오후 내내 기다리긴 했어도
그리고
1시간의 짧은 교제시간이지만
이 또한 가질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오늘도 새벽부터
다시 강행군으로 북상해야 하신다고 한다
오신 손님을
믿음의 동역자되시는 분을
이렇게
보낸 우리의 마음은
허전함과 죄송함이 더욱 커진다
그런다고 시골 구석에서
머 하나 번듯이 대접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만나기 힘든 고국의 목자이기에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렇게 우리는
생각지도 않은 사랑을
필요에 따라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특,특별 이벤트로
날마다 감격으로 지낸다
작은 것에 얽메이는 쪼잔한 나
그러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사랑으로 위로하시는 아부지
아부지 !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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