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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종일 걸었습니다. 본문

글터/글) 순종. 글터 2011

어제는 종일 걸었습니다.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1. 2. 12. 11:00

어제는 종일 걸었습니다.

 

바쁘게 걷는 곳도 부족하여 나의 애마를 혹독하게 부리다가 끝내는 병원으로 보내고 말았습니다.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나는 뚜벅이가 되었습니다.

 

한 주간이 지나고 열흘이 넘어서니까 걸을 만합니다.

염치없이 불거졌던 옆구리 뱃살도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윗몸 일으키기를 해도 불거지던 남의 살들이 도망가는 모습을 보고 좋았습니다.

나만의 고유 습관이 도지기 시작하여 어제는 종일 걸은 듯합니다.

그러나 피곤치 않음은 즐거운 일을 하기 때문인가 봅니다.

 

아침에는 병원으로, 오전에는 이 교회, 돌아오는 길에 병원으로,

오후엔 저 교회, 돌아오는 길에 군것질 거리를 담아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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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남자라는 존심이 있어 슬쩍 마음만 보내어 보기만 합니다.

 

넘들은 어케 볼지 몰라도,

아니 미운 오리새끼들일지 몰라도...

주님이 주시는 마음은 이쁘고 이쁜 아부지의 자녀들이당.

그리고 하나님이 허락하신 나의 기업들입니다.

 

이제 홀로서기를 해야 할 아픔이 있지만 걱정하지 않고 기도 하며 주님에게 돌려 드릴 뿐입니다.

더 잘 다듬어 돌려 드리지 못해 미안하고 죄송할 뿐입니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묶어주신 30여년 시간들...

이제는 실수하고 모나고 아픔이 묻어나며 쓰라리기도 했지만 기쁘고 즐거웠던 시간들을 정리해야 할 것입니다.

더 넓은 마음을 갖게 하시며 보게 하시여 품게 하시는 그 분의 가정에 참여하기에 말입니다.

 

이전보다 더 아리고 아픔이 추가될지도 모르지만 나보다 더 아파하시고 기뻐하실 아부지의 시간들이기에

우리는 마지막 시간들을 더 멋진 천국의 드라마를 보고자 여행을 즐기려 합니다.

 

준비된 것도 없습니다.

준비할 것도 없습니다.

이전에 아웃리치를 떠나듯 속이 가득한 덜덜덜 가방을 끌고 여행길을 떠나가렵니다.

 

길이 없는 곳을 만난다면 누군가가 숲속에 버려놓은 나뭇가지를 주워 새 길을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새 길을 조금씩 아주 조금씩 만들어가며 한 세대를 만들어 가는가 봅니다.

이제는 생각이 나지 않으면 무조건 묵상하는 버릇도 생겨납니다.

지금이 그때인 것 같습니다.

이것이 순종의 시작인 듯합니다.

 

또 하루의 행복한 시간을 부여 받은 오늘 하루

주님과 마음껏 데이트 하고 싶어지는 마음을 담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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