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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연합예배] 200만의 함성, 서울을 뒤덮었다 본문

선교 한국/선교한국 @ 교회여 일어나라

[10.27 연합예배] 200만의 함성, 서울을 뒤덮었다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4. 11. 9. 13:12

[10.27 연합예배] 200만의 함성, 서울을 뒤덮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입력 : 2024.10.2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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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서울역, 여의도 일대 현장 110만, 본지 유튜브 채널 100만 이상

▲성도들이 일어서서 기도하는 모습. ⓒ송경호 기자

‘역대급 집회’를 넘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 집회’였다. 강화에서 부산까지, 속초에서 제주까지 전국 방방곡곡에서 모인 한국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찬양 소리가 대한민국 수도 서울 한복판을 뒤덮었다.

‘10.27 한국교회 200만 연합예배 및 큰 기도회’가 주최측 추산 현장 약 110만 명과 온라인 100만 명 이상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구 시청광장을 중심으로 광화문에서 서울역까지, 제2의 집회 장소인 여의대로와 국회의사당로, 그리고 경복궁역에서 효자동 삼거리까지 경복궁 뒷길 등 서울 도심 곳곳에서 진행됐다. 주무대 대신 스크린으로 참석한 성도들도 끝까지 질서 있게 예배에 동참했다.

여러 유튜브 채널들에서도 생중계된 가운데, 본지 크리스천투데이 채널이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가랑비가 오락가락하며 일기예보보다 다소 쌀쌀해진 날씨 가운데서도 성도들은 자리를 이탈하지 않은 채,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내 지금처럼 대한민국이 마음껏 도심에서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국가가 되기를 간구했다. 내리는 비를 그대로 맞으며 기도하는 청년들도 많았다.

특히 주무대인 시청광장에는 대부분 청년들이 자리해, 다음세대를 위한 예배와 기도회라는 집회 목적이 잘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나 교회개혁실천연대, 최일도·김형국 목사 등 일각의 우려처럼 소위 ‘정치 집회’로 보일 만한 내용도 전혀 없었다.

 
▲시청광장에서 찬양하는 성도들. ⓒ송경호 기자

이날 예배 장소인 서울 시청광장을 비롯해 광화문부터 서울역을 잇는 주요 도로, 여의대로와 국회의사당로는 오전부터 통제가 진행됐고, 밀려드는 인파로 지하철 1·2호선 시청역과 5호선 광화문역 등은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고 버스도 노선을 변경했다.

사회를 맡은 정명호 목사(혜성교회)는 예배 후 “조직위원회에서 110만 명이 참석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라 우리가 나라를 새롭게 하자(삼상 11:14)’를 주제 성구로 진행된 이날 연합예배는 찬양으로 문을 열었다. ‘1027 연합찬양팀’의 찬양에 따라 성도들은 목소리를 높여 하나님을 찬양했다. ‘나의 백성이’, ‘비전’ 등을 부를 때는 눈시울이 붉어지는 청년들도 적지 않게 보였다.

예배 시각인 오후 2시가 되면서 사회를 맡은 정명호 목사가 등장해 ‘건강한 가정, 거룩한 나라’를 참석자들이 모두 함께 번갈아 외치게 했고, 제주도와 해외, 전라도와 경상도, 충청도와 강원도, 경기도와 서울 등 지역별 참석자들을 함께 인사하게 하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왼쪽부터) 공동대회장 정성진·오정현 목사가 개회 선언을 하고 있다. ⓒ조직위

이후 공동대회장 정성진 목사(크로스로드 이사장)와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담임)가 개회를 선언했다. 정성진 목사는 “역사적 연합예배에 참석하신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오늘 이 예배를 통해 청년들과 다음세대를 살리자. 그래서 교회가 다시 기적의 대한민국을 세우자”고 호소했다.

오정현 목사는 “우리는 하나님의 절대 진리에 순종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고, 오늘 하나가 됐다”며 “오늘 우리가 드리는 신령과 진리로 드리는 이 예배를 통해 가정이 살고, 교회가 살고, 한국과 세계 교회가 부흥을 새롭게 경험하기를 소원한다”고 감격에 겨운 듯 말했다.

두 목회자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함께 개회를 선언하자고 권했다. 이에 한목소리로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200만 연합예배 개회를 선언합니다”를 외치는 것으로 예배를 시작했다. 당초 계획됐던 원로목회자 3인의 당부 메시지는 진행되지 않았다.

조직위원회 목회자들이 특송으로 ‘부흥’을 함께 부른 뒤, 2시 23분경 묵도하면서 예배가 공식 시작했다. 찬송가 1장과 사도신경, 교독문 낭독 후 전국에서 모인 청소년 8명이 구약 여호수아 24장 14-15절과 신약 마태복음 22장 37-40절을 봉독했다. 1천여 명에 가까운 교회 10곳 연합찬양대의 ‘Way Maker’ 찬양도 진행됐다.

▲박한수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직위

대한민국의 하나님, 응답하소서

첫 메시지는 ‘대한민국의 하나님, 응답하소서(열왕기상 18:36)’라는 제목으로 박한수 목사(제자광성교회)가 전했다. “안녕들 하십니까?”라는 인사로 문을 연 그는 “언뜻 들으면 그럴 수 있지만, 잠시만 깊이 생각하면 이 세상이 결코 안녕하지 않음을 아실 수 있다”고 했다.

박한수 목사는 “대법원이 지난 7월 동성 파트너를 건강보험 피부양자로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후 기다렸다는 듯 10월 11일, 열한 동성 커플이 동성결혼을 인정해 달라고 전국 가정법원에서 소송을 시작했다”며 “이런 일들을 우려하는 이유는, 미국이 사법부가 뚫린 후 2년 만에 동성결혼을 합법화했기 때문이다. 그 전에 입법부에서 어떤 일을 자행할지 않을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목사는 “그래서 우리가 여기 모인 것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합법화가 이미 통과된 미국과 서구 국가에서는 신앙의 자유가 억압당하고 있다. 美 UMC 강현중 목사님은 동성애를 반대했다는 이유만으로 17년 동안 목회하던 교회에서 해임당했다”며 “캘리포니아 한 어머니는 딸의 성전환을 반대했다는 이유로 친권을 박탈당하고 딸은 위탁시설에 격리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런 이야기가 끝도 없다. 가짜뉴스처럼 들리는가? 검색만 해도 줄줄이 나온다. 여러분, 이래도 안녕하신가”라며 “어차피 시대적 대세이니 이대로 침묵하고 있어야 하는가? 댐이 터지기 직전인데 댐 아래에서 한가롭게 물고기나 찾고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자리가 부족해 시청 옆에서 찬양하는 모습. ⓒ송경호 기자

박한수 목사는 “이 세상이 악해진 이유는 우상을 따르기 때문이다. 우상은 하나님보다 귀하게 여기고 즐거워하는 것들이다. 단언컨대 이 시대는 하나님보다 쾌락을 더 사랑한다”며 “그 쾌락의 중심에는 말할 것도 없이 동성애를 비롯한 성적 일탈이 있다. 손가락질을 받지 않고 마음대로 살고 싶다고, 반대 목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차별금지법의 실체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목사는 “대다수 사람들이 지금 혐오와 차별, 인권이라는 미명 아래 표현의 자유를 억압당하고 있다. 그런 위기 상황 속에서, 우리는 오늘 엘리야의 마음으로 모여야 했다. 거대한 권력 집단 이세벨의 비호 아래 바알 선지자 850명과 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있는 것”이라며 “이 모임을 세상은 비웃을 것이다. 이렇게 많이 모여도 저녁 뉴스에 나오지도 않을 것이다. 나오더라도 ‘보수 기독교 단체가 시내 한복판에서 집회를 해서 고통을 겪었다’고만 할 것이다. 그러나 만약 동성애 지지자 100만 명이 이 자리에 모였다면 뉴스 메인으로 도배될 것이고 외신들도 주목할 것이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이 통과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엄연히 차별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또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자녀들에게 미래가 없을지도 모른다. 오늘 우리가 여기서 눈물과 땀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 자녀들은 나중에 피를 흘리게 될 것”이라며 “오늘 우리가 여기서 조롱을 당하고 세상의 손가락질을 받아야, 하나님께 기도해서 포괄적 차별금지법과 동성결혼 합법화를 막아내야 우리 자녀들은 창날을 맞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힘을 내 기도하고 행동함으로써, 이 악한 세대에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유일하게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아내는 거룩한 국가가 되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역설했다.

▲김양재 목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직위

돌이켜 살아나라!

이어 김양재 목사(QTM 이사장)는 ‘돌이켜 살아나라(에스겔 33:11)’는 제목의 설교에서 “제 남편은 존경받는 산부인과 의사였고 세상에서 보기에 완전했지만, 45세이던 어느 날 갑자기 쓰러져 간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며 “남편은 자신을 ‘(하나님께서) 회복시켜 주시지 않아도 할 말 없는 죄인’이라고 했다. 80년대에 산아제한은 낙태가 ‘악의 평범성’이 되게 했기에, 자신이 당시 죄의식 없이 낙태를 행했다는 것이다. 수많은 태아를 낙태시킨 제 남편은 하나님 은혜로 진심으로 회개하고 주님을 영접한 후 주님 품에 안겼다”고 언급했다.

김양재 목사는 “단 하나의 생명도 지켜야 한다. 태아부터 노년까지, 모든 생명은 하나님의 형상이다. 소수자의 생명이 중요하지, 소수자의 생명만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성의 인권이 중요하지, 여성의 인권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며 “하나님께서 주신 생명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래서 낙태를 해선 안 된다. 하나님은 남녀의 연합인 결혼과 가정으로 생명을 시작하게 하셨다. 거룩을 이뤄갈 때, 행복은 따라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재 목사는 “여자의 머리는 남자이고, 남자의 머리는 그리스도이다. 이런 질서에 순종하면, 도리어 남녀가 동등하고 건강한 가정으로 회복할 수 있다”며 “저를 때마다 아름답게 하셔서 저희 가정을 살리고 교회를 살리게 하시더니, 이제 나라를 살리는 이 자리까지 서게 하셨다”고 고백했다.

▲브라이언 채플 박사(왼쪽)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조직위

기도의 능력

세 번째로 ‘깜짝 등장’한, 커버넌트신학교 명예총장이자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로 잘 알려진 브라이언 채플(Bryan Chapell) 박사가 ‘기도의 능력(베드로전서 5: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브라이언 채플 박사는 “미국에서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고 있는 성도들을 대표해 문안 인사 드린다. 주님의 보혈로 하나님 안에서 영적 가족이 됐음을 믿고, 여러분들과 마음을 모으겠다”며 “미국은 세속화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젊은 세대를 잃어버렸고, 성경적 결혼에 대한 존중이 무너졌으며, 가정이 해체됐고, 정치적 이념으로 인한 분열을 경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채플 박사는 “우리는 음행과 부도덕이 얼마나 빠르게 퍼졌는지 겸허히 반성하게 됐다. 이제 우리는 성령님의 부흥의 능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성령의 약속을 붙잡고자 한다”며 “우리는 이러한 축복을 받을 자격이 없음에도, 우리를 죄와 사망의 권세에서 구원하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 드린다. 이 은혜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그분이 만드신 만물을 사랑하신다고 선포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이 그분의 뜻대로 살 때에만 진정한 사랑을 경험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땅에서 결혼과 가정을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새롭게 기름부어 주시기 위해 새롭게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여러분들의 기도를 통해, 세상이 하나님의 참된 사랑을 알게 되길 소원한다. 우리는 오늘 성령님께서 대한민국에 믿음의 물결을 일으켜 주시기를 간구한다. 이 불길로부터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 하나님 뜻에 다라 살고 사랑의 열정이 퍼지길 간구한다”고 했다.

브라이언 채플 박사는 “오늘 여러분들의 기도를 통해, 성령의 불길이 미국 땅에도 퍼지길 간절히 소원한다. 오늘 우리 기도를 통해 성령의 불길이 온 세계로 퍼지길 간절히 소망한다. 무엇보다 여러분들은 기도의 능력을 믿으시길 바란다”고 권면하면서, 1989년 독일 통일에 크게 기여했던 동독 라이프치히 성 니콜라이 교회의 기도회를 언급하기도 했다.

▲시청광장 옆 도로에서 예배드리는 성도들. ⓒ송경호 기자

채플 박사는 “오늘 수백만 그리스도인들이 음행과 악에 맞서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 모였다. 주님께서 우리 기도를 사용하실 줄 믿는다. 두려워하지 말라. 교회의 능력은 기도에 달려 있음을 믿고, 간절히 기도하시길 바란다”며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 성령님께서 대한민국에 사랑의 불을 일으키실 것이다. 우리가 함께 기도할 때, 대한민국에 믿음의 불길이 퍼져갈 것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할 때 주님 나라가 임하시고, 주님의 뜻이 이 땅에 이뤄질 줄 믿는다.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그의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을 것이다. 아멘”이라는 말로 설교를 마무리했다.

오락가락하던 가랑비도 거의 그친 가운데, 해외 인사들의 메시지와 건강한 가정에 대한 스피치, 큰 기도회 등이 이어졌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