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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 본문

선교 한국/선교한국 @ 교회여 일어나라

펌)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4. 11. 13.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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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구권부터 디지털까지’...KWMA가 그린 한국교회 선교의 미래

김수연 님의 스토리
  17시간  4분 읽음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가 12일부터 이틀간 주최한 ‘New Wave Next Mission(뉴 웨이브 넥스트 미션)’ 포럼 참가자들이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Copyright@국민일보
 
 

한국교회가 2030년을 목표로 선교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KWMA(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12일부터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New Wave Next Mission(뉴 웨이브 넥스트 미션)’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국내외 선교 전문가들과 KWMA 선교사들이 ‘New Target 2030’을 목표로 한국교회의 새로운 선교 비전을 논의했다. 이들은 12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비서구권 선교, 이주민 선교, 다음세대 선교, 디지털 선교 등 4가지 주요 주제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하고 심도 있는 토론을 이어갔다.

글로벌 사우스 중심 선교

이번 포럼의 주요 화두는 ‘세계기독교 시대의 다중심 선교’였다. 박형진 횃불트리니티신학대 선교학 교수는 “전 세계 기독교인의 3분의 2가 비서구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남반구(글로벌 사우스) 선교가 중요하다”며 “자립·자치·자전 원칙을 중심으로 상호 협력과 ‘함께’라는 가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형진 횃불트리니티신학대 선교학 교수가 12일 ‘New Wave Next Mission(뉴 웨이브 넥스트 미션)’ 포럼이 열린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글로벌 사우스 중심 선교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Copyright@국민일보
 
 

문대원 대구동신교회 목사는 “웹 3.0 시대의 정보 분산화된 상황에서 현대 교회의 본질은 다중심적 선교에 있다”며 “특정 국가나 집단이 선교를 독점할 수 없다는 ‘케이프타운 서약’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보경 장로회신학대 선교학과 교수는 “한국 교회가 글로벌 사우스 교회와 신학적 교류를 강화하고 한국적 선교학을 형성하고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지난 몇 년간 신학교육현장에서 진행했던 선교인재양성 사역에 대해 설명하며 “한국 신진 학자들이 국제 학술대회에서 연구를 발표하고, 한국교회의 ‘마을 목회’ 사례를 담은 단행본 출판 등의 성과를 통해 세계 기독교와 교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민 선교는 필수적

손승호 KWMA 정책위원은 한국 내 260만 이주민을 위한 ‘앞마당 선교’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성도들이 이주민 선교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과 훈련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위원은 “미전도 종족 이주민들이 우리가 사는 지역에 찾아온 상황에서 선교는 지역교회가 이주민과 평신도를 훈련시켜 선교사로 역파송하는 방식으로 확장될 필요가 있다”며 모범적 사례로 새중앙교회(황덕영 목사)를 소개했다. 새중앙교회는 ‘Target 2030 가서 제자 삼으라’ 비전 아래 외국인 선교와 이주민 제자화, 추석과 설 연휴를 활용한 특별 행사, 상반기 이웃사랑 초청 잔치, 하반기 새생명 축제 등의 사역을 통해 이주민 사역에 헌신하고 있다.

12일 ‘New Wave Next Mission(뉴 웨이브 넥스트 미션)’ 포럼 참가자들이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별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Copyright@국민일보
 
 

황덕영 목사는 “이주민을 내려다보는 시선이 아닌 함께 동역하는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한다”며 ‘투게더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성도가 선교사의 사명을 가지고 이주민 선교를 감당해야 한다”며 “통일 시대를 준비하고 세계 선교를 이루기 위해 이주민을 수용하는 교회가 선교적 교회로 갱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창선 위디국제선교회 선교사는 이주민 선교의 구제척 실행방안으로 이주민의 종교, 언어, 신분에 맞춘 맞춤형 매뉴얼 제공, ‘외국인 목회자 컨퍼런스’를 통한 교류 활성화, 이단 공동대처, 사역자 훈련 등을 제시했다.

 

 

다음세대 선교 전략 ‘관계 형성’

박민규 선교한국 본부장은 “KWMA 통계에 따르면 2030세대 선교사는 전체의 8% 미만, 교회 내 30대 미만 성도 비율은 11% 미만에 그친다”며 10년 내로 전체 선교사의 절반이 60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과 참여를 촉구했다. 특히, 청년들이 겪는 불안과 기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자발성과 자기주도성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젊은 세대들이 스스로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신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기성세대가 그들과 따뜻한 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본부장은 이를 위해 청년들이 군 복무를 마친 뒤에도 캠퍼스와 직장에서 신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두드림 투게더(Do Dream Together)’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 선교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청년 2명을 한 조로 1년씩, 6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으로 파송하는 방식이다. 청년들은 단순한 사역이 아닌 신앙과 영적 본질에 대한 훈련을 받으며 장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김태구 학원복음화협의회 대표도 다음 세대 선교가 단순한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진정성 있는 관계와 개별화된 접근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김태구 학원복음화협의회 대표가 12일 ‘New Wave Next Mission(뉴 웨이브 넥스트 미션)’ 포럼이 열린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다음세대 선교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Copyright@국민일보
 

이훈 TCKWAVE 대표는 다문화 속에서 성장한 한인 MK들과 디아스포라 2세대 청년들을 위한 사역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TCK 한인 2세대들이 다리 역할을 하며 동양과 서양, 기성세대와 신세대를 잇는 글로컬 사역자로 자라날 잠재력이 크다”며 “한국 교회와 선교계가 이들을 위한 ‘환대의 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사)청년선교 본부장 박성민 목사는 연합과 협력을 통한 청년 선교의 중요성을 발표했다. 군, 캠퍼스, 직장, 해외 선교 등 5대 거점 지대에서 지역 교회와의 연계를 통해 하나님 나라 확장 비전을 지향하고 있으며, ROTC 신우회 활동을 통해 청년들에게 기독교 신앙을 확산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열방 KWMA 디지털실행위원회 선교사가 12일 ‘New Wave Next Mission(뉴 웨이브 넥스트 미션)’ 포럼이 열린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디지털 선교에 대해 발제하고 있다.© Copyright@국민일보
 

디지털 선교의 발전 가능성

KWMA 디지털선교실행위원회 코디네이터인 박열방 선교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술 혁신이 선교에 중요한 도구가 되었음을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역을 지속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했다”며 “디지털 격차에 대한 이해와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 시대의 기술을 성경적 관점에서 해석하고 이를 선교 현장에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KWMA 협동총무 정용구 선교사는 한국 및 글로벌 사우스와 세계 선교 현장에서의 디지털 선교 실현을 목표로 ‘디지털 선교 로드맵 및 Action Plan’을 발표했다. 그는 ▲선교 교육 및 훈련의 디지털화 ▲번역 및 홀로그램 기술을 통한 언어 제공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와 디지털 멤버케어 시스템 도입 등 다양한 디지털 전략을 통해 선교의 접근성을 높이고, 선교사와의 행정 업무 효율성을 증대할 계획임을 설명했다. 디지털 사역을 통해 이슬람 국가 등 비공개 국가에서의 선교 사례를 소개하며 “SNS 기반 선교 참여와 디지털 인력 양성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KWMA는 이번 포럼을 바탕으로 제8차 세계선교전략회의(NCOWE) 논의를 실질적인 로드맵과 실행 계획으로 구체화하고, 다음세대, 이주민, 현장 선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지속 가능한 선교 방향성을 마련한다. 13일에는 포럼에서 논의된 4가지 주제에 대한 참가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New Target 2030’ 선포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12일 ‘New Wave Next Mission(뉴 웨이브 넥스트 미션)’ 포럼 참가자들이 부산 해운대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조별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Copyright@국민일보
 
 

부산=글·사진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