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예배를 여는 시절을 지나 정착 단계에 들어 서면서
풍성해지는 나눔과 은혜의 모습들을
입으로, 마음으로, 얼굴로, 몸짓으로 표현하는 목원들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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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모습 그대로 남기고 전하고 싶은데....
전공이 바닷 일이고, 생업이 잣대를 재는 일이라
다 표현 하고 싶어도, 다 표현 못하는 목부로 남는 아픔이 있습니다.
오늘의 예배 처소는
장소를 바꾸어 말씀과 은혜를 나누는 두번 째 날 이였습니다.
* 수현 집사님이 직장 생활과 불편함이 많음에도 강단있게 문을 열어 해운동 거리를 밟게 하십니다.
혼자 목원들을 맞을 준비로 애쓴듯 말끔한 거실에 마련된 식탁.
조금 먼저 온 목원들과 함께 북적이는 주방에서
정시에 차려진 해운동 * 수현 표, 비빔 국수를 맛있게 먹으며
더 맛있는 모듬 어묵이 옆에 있슴을 깨닭는 순간
몰래 숨겨둔 간식용 위장 주머니의 묶은 매듭을 풀고
" 이건 아닌데.... "
" 다이어트 중인데 ... "
" 안 되는데 " 하며
못 먹을 듯 다 먹어 버리고 배불떼기들이 되었습니다.
나눔 역시
안 할듯 하며 조신하게 나누는 고백과 감사들이 목소리 높여 간증을 넘어 서려 합니다.
데이트 시간이 길다고 느끼는 연인들이 없듯이
주님과의 사랑에 빠진 순결한 신부들의 고백으로
빠르게 움직이는 시계 바늘이 너무 야속하다는 생각을 갖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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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예배에 처음부터 함께하지 못하고
늦게 참여하였지만
목원들을 초청하여 대접하는 수현 집사님을 위해
우리는 지난 반 년 동안 서로 만나고, 나누며, 축복한 것들을 함께 공유하고자
목원들의 마음과 은혜을 가슴 한 가득 담아 축복하며 전해 줍니다.
이제 우리 목장은
아픔이 한 몫 더 생겼습니다. 한 몫씩 더 보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기쁨이 한 몫 더 생겼습니다, 한 몫씩 더 나누어야 할 것 같습니다.
고통이 한 몫 더 생겼습니다. 한 몫씩 더 나눌 것입니다.
축복이 한 몫 더 생겼습니다. 한 몫씩 더 나눌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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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속절 없이 흐르는 시간 속에서도
웃음에 묻어 난 기쁨으로
그리스도 예수의 지혜로운 다섯 신부로 ,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위한 군사로 ,
주님의 주신 전신 갑주를 입고 강하고 담대함 속에
시원하고 포근한 마음을 가지고 해운동 거리를 거닐며 귀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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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 차를 둘이 타고 오는데, 유리 창 너머로 비추어 지는 모습이 있네요.
소곤거리며 당당하게 귀가하는 목원들이 부러움으로 보여지고
가로등 길을 산책하듯 거니는 모습들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 고난을 겪되 꺽이지 않고, 이겨낸 애국자들을. 기억하는 날을 보내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