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사랑입니다 본문
많은 날들을 부여에서 서울을 오가며
오랫만에 고국 땅을 밟는
우리들의 베스트 카플이 되어준 딸아이와 사위
한번 더 보고 싶다고
마산까지 내려와 하룻 밤을 지새며
1박 2일의 섬김을 즐거워 합니다
그리고 일정에 쫒겨
어제 오후 비가 내리는 시간에 귀가길을 택해습니다
이국에 있는 우리를 대신해
혼자 지내는 제 오빠를 챙기는 모양새가 이쁩니다
동생의 마지막 가는 길을 돌보며 간호해 준
제 어미가 부실해 보인다고 챙기는 모습이 대견합니다
이 아침에 그 딸애가 내 눈에 밟히네요
마음껏 사랑하고 보듬아 주지 못했던 지나간 시간들의 아픔인가 봅니다
아직은 자립하지 못하고 공부중에 있는 큰 아이가 실습 중에 있는 병원에 출근한다고 하며 차비를 걱정합니다
내 아들인데
내 가족인데
저는 선듯 내 주머니를 털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순간 지금 내가 걷는 길을 미워했습니다
자녀에게까지 인색해야 할 내 모습이 너무 힘들어 옵니다
독한 맘을 먹고
단돈 삼만원만 건내 줍니다
이것이 내 양심의 한계입니다
나를 믿어 주고
나를 파송한 동역자들을 향한 나의 순종이기에
참을수 없이 흐르는 한없는 눈물을 삼키며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 나갑니다
그러나 너무 아픕니다 주님
이것이 가난한 선교사의 삶인 것 같아
더 아픔이 옵니다
내일이면 잊어질거구
나는 주님 안에서 행복하고 풍성함을 누리는 길에 머물것입니다
그러기에
이 아침이 더욱 아픈가 봅니다
아직은 주님의 사랑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바부가 느끼는
아픔으로 겪는 사랑을 체험하는 아침 입니다
사랑입니다
아픔입니다
사랑하니까 아픈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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