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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고향 까마귀 본문

보내심의 축복. 광야에서/축복의 광야. 2013

고향 까마귀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3. 5. 8. 16:44

 

 

주문초등50회 통합 게시판고향 까마귀 ^^*

여운식추천 0조회 5811.07.05 03:17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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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까마귀 ^^*

생전에 모르던 라오스에 온지 100여일이 넘는 시간 ...

주일날 우연히 한인 식당에 갔다가 여행 온 남양주 사람들을 만나다.

향수에 젖을 만큼 오래 살아온 이곳 삶도 아니건만...

고향의 말소리가 이렇게 반가울 수가...

밤 비행기로 귀국한다는 그들의 일정에 묻혀가고 싶은 마음은...

철없는 아이의 넉두리로 들릴까봐 입밖에 내지도 못하고

입 안에서 오물 거리다 남국의 물켜진 김치 조각과 함께 삼켜 버립니다.

인터넷이 느려 자주 들어오지 못하는 아쉬움이 크건만...

시골서 올라 온 이웃들의 일침의 외침이 나를 부끄럽게 한다.

너희가 시골을 아느냐? 라며

인터넷이 없고 전화가 안 터지는 지방의 모습을 전하며

배부른 소리 한다는 말에 할 말 잃고

나도 내년에는 넷이 없는 시골에 있을지도 모르는데....라고 중얼거리며

이케라도 넷을 접하는 고마움에 글을 올립니다.

고국의 소식이 새롭고

주문진의 이야기가 그리운 것은 나이 탓인가요?
병순 친구가 올린 글을 읽으며

잊고 지낸 옛 기억들이 나를 일깨웁니다.

힘들고 어려웠지만 ...

그래도 좋은 날들이였고 ,

좋은 시절이였는데...

어떤 친구는 먼저 고향으로 가고

어던 친구는 세월의 시간에 이끌리여 반백의 모습을 지니고 사는 우리세대...

그 친구들...

그 추억들이 살아있는 고향을 떠나

나 혼자 이 곳 남국의 긴밤을 부여잡고

이런 넉두리를 하고있나?

우습기만 한 내 모습을 전해 봅니다.

그림으로 보던 그 멋있는 열대나무들이 이제는 아무 의미가 없고

고향 집 옆, 주문초등학교 울타리에 서 있던 아카시아 나무가 더욱 그리운 시간입니다.

부탁하기는

친구들이여 요즈음 사는 이야기라도 많이들 올려 놓게나...

지나가던 또 다른 친구들이 보고 잠시나마 고향의 정을 담아갈 수 있도록...

언제가 될지 몰라도 귀국하는 날이 있다면

병순 친구같이 나도 주문진 대로를 ...

철길을...

작은 다리 샛길을  걸어보고 싶으이...

태수네집에 들려 고향 물도 얻어먹어 보고 싶네...

나는 어쩌다 이 밤을  오래 붙잡고 있는지 모르겠네만...

친구들이여 부디 건강 잘 챙기구...

즐건 만남이 오래 되기를기도하겠네...

 

라오에 머무는 ryeop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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