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몸살 본문
문득 어린 시절
맛나게 먹고 난 복숭아 씨앗을
처마 밑에 심은 기억을 더듬는다.
얼마지 않아 싹이 돋고
제법 잘 자라기에 뒷 텃밭으로 옮겨 심었다.
몇일간 죽을 듯 하더니
죽지 않고
다시 살아 나는 어린 복숭아 나무를
다시 흔들어보고 약간 당겨 보고 흙을 북 돋아 주었다.
다음해에 복숭아가 달리는 것을 보고
다른 집으로 이사 한 것이 생각 난다.
지난 열흘 정도
나는 몹시도 힘든 시간을 즐겼다.
부디친 다리가 너무 아펐고
부디쳐 멍들고 뭉친 근육 푼다고
받은 맛사지 후유증 몸살과
추위를 몰고 온
목 감기
콧물 감기
장마철 꽃가루 알러지 까지
결국은 종합 몸살에 시달린 시간들이였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미운 손님들로 보내고 난
오늘
내가 살아 있음을 깨닭고 감사하다
그리고 복숭아 나무의 일과
오버 랩이 되어 나를 축복한다.
라오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전입 신고식으로
몸살과 힘든 시간이 있었다.
나무도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
자리를 잡아 가기 위해 몸살을 한다
나무가 아닌 나 이지만
나 역시 하나님의 창조물이기에
몸살을 앓는가 보다.
지난 가을 뎅기열로
이 겨울 날엔 몸살로
나를 흔드시는 주님의 사랑...
한편으로는
내가 이곳에 자리 잡아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 내가 머물 곳을 찾아가는 시간에...
나를 돌아 보게 하는 기쁨에 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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