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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몸살 본문

보내심의 축복. 광야에서/축복의 광야. 2013

몸살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3. 11. 26. 13:17

문득 어린 시절

맛나게 먹고 난 복숭아 씨앗을

처마 밑에 심은 기억을 더듬는다.

얼마지 않아 싹이 돋고

제법 잘 자라기에 뒷 텃밭으로 옮겨 심었다.

몇일간 죽을 듯 하더니

죽지 않고

다시 살아 나는 어린 복숭아 나무를

다시 흔들어보고 약간 당겨 보고  흙을 북 돋아 주었다.

다음해에 복숭아가 달리는 것을 보고

다른 집으로 이사 한 것이 생각 난다.

 

지난 열흘 정도

나는 몹시도 힘든 시간을 즐겼다.

부디친 다리가 너무 아펐고

부디쳐 멍들고 뭉친 근육 푼다고

받은 맛사지 후유증 몸살과

추위를 몰고 온

목 감기

콧물 감기

장마철 꽃가루 알러지 까지

 

결국은 종합 몸살에 시달린 시간들이였다.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은 미운 손님들로 보내고 난

 

오늘

내가 살아 있음을 깨닭고 감사하다

그리고 복숭아 나무의 일과

오버 랩이 되어 나를 축복한다.

 

라오스에서도 마찬가지로  

전입 신고식으로 

몸살과 힘든 시간이 있었다.

 

나무도

건강하게 잘 자라게 하기 위해서

자리를 잡아 가기 위해 몸살을 한다 

 

나무가 아닌 나 이지만

나 역시 하나님의 창조물이기에

몸살을 앓는가 보다.

 

지난 가을 뎅기열로

이 겨울 날엔 몸살로

나를 흔드시는 주님의 사랑...

 

한편으로는

내가 이곳에 자리 잡아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다.

 

 

 

" 내가 머물 곳을 찾아가는 시간에...

나를 돌아 보게 하는 기쁨에 감사 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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