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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 님 서 신 발 앞 에

나 가을 타나 봐 ! 본문

글터/글) 순종. 글터 2011

나 가을 타나 봐 !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3. 10. 2. 23:13

 

나 가을 타나 봐 !

 

지난 주까지 한 열흘을 혼자만의 시간 여행을 한 것 같다

혼자서 미사리부터 춘천까지 이어지는 7080에 귀 기울이며

인터넷을 뒤져 AbbaI have a dream을 되풀이 듣곤 했다

추억의 저 멀리 숨어있는 그림들을 꺼내 바라보며

지나간 노래에 심취하던 중

힘들어 하는 내게  함께 노래를 듣던 판라야(부인)의 한 마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지낸 열흘이라는 시간….

이 나이에

이 타국에서

주책스러운 일이 아닌가???

근간에 와서는 가을 타기를 몰랐던 것 같은데 ???

아침 일찍이 일어나 잠시 생각을 뒤 돌려 본다.

작년에는 ? 

태국으로 이사 와

집 정리, 짐 정리, 마음정리 하느라고 정신 없이 지냈다.

그럼 재 작년엔 ??

그 땐 라오스에서 추석 즈음에서 단기 팀이 왔었고,

시골 리써치 문제로 두 가정이 한주간 쌰냐부리를 뒤집고 다녔쨘아

그 전해엔 ???

~

맞아  그 해엔 dts 훈련을 마치고 주님과 깊은 교제(?)

그리고 나를 만들어 나간다고 정신 없었찌

그럼 그 일년 전엔 ????

글쿠나 !

Dts 문제를 놓고 주님과 줄다리기를 했네

결국은 밀린듯 순종으로 제주도로 갔지만 말이야

그게 전부야?????

아니

그 전 해 인 2008년엔 주님의 calling으로 너무 심각한 시간을 만들어 나갔쨘아

100일이 가깝도록 주님의 만지심 속에 나를 찾아가는 또 다른 시간여행을 했어

 

그러고 보니 한 5년 정도 잊었던 몸짓이

겪어도 즐겁지 않은 습관이 금년에 다시 도진 것이다.

해마다 남 모르게 이어진 혼자만의 몸부림이 있었고

본의 아니게 아픔으로 바라보는 집 식구들의 고통이 따른 것이였다.

그러나

이제는

이 나이에는 잊어도 좋을 듯 하는 못된(?) 습관을 잃어 버리고 싶다.

나 하나만의 홍역이 아니라 많은 이웃을 힘들게 할 수 있으니까

50여 년이 넘도록 내 주변을 기웃 거리며 나를 즐기던 홍역 같은 가을 바람기

이젠 이 땅에서

멀리

저 멀리

수평선 너머로

거닐 수 없는 열대림 너머로

절대 돌아 올 수 없는 그 어느 곳으로 보내고 싶다.

이제 나도 너를 즐기던 시절이 지났고

너를 사랑하기엔 너무 짧은 시간만이 남았으며

너로 인하여 더 귀한 것을 잃기 싫어

나는

나의 인생의 한 자락에서

나를 만들어 나가는 한 경험과

한 때로 족히 좋은 추억일 뿐이기에

이제 너의 갈 길을 정해 버린다.

이 가을과 함께

오래 된 친구...

가을 바람아 ~  안  ~

20131001 태국 쏭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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