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살벌한 나드리 본문
아침 나절 예배를 드리고 잔디를 깎고 정리를 하는데 목사님 부부와 피터가 왔다.
조금 전에 전화가 와서 빠른 태국어로 통화 하다 보니까
피터랑 릴리가 놀러 오는 줄 알았는데
어제 개척 예배를 드린 남부 지방에 함께 가지 않갰느냐고 하신다
헐~~
급하게 샤워하고 우리 두 부부는 목사님을 따라 나선다.
차안에서 나눈 대화로
의사를 하는 사위의 집에 방문한다는 일정을 알게 되었다.
가는 길이 비포장이요 살벌한(?) 분위기로 변해간다
전에 가 본 적이 있는 나타위에서 본 군인들의 검문 검색과
간간히 스치는 테러 방지를 위한 검은 베레모에 검은 제복을 입은
중무장 군인들의 순회 점검 차량
그래도 그 때까지는 평안(?)했다.
1시간 정도 여유롭게 달려 왔는데
갑자기 대화가 끊기고 차량 속도를 올리기 시작하며
두개의 전화기가 계속 이어지며 통화가 짧게 끊겼다가
이내 다시 오곤 한다
갑자기 살벌한 분위기를 느낀다.
차 창 밖을 보며 마음을 가라 앉히려고 애쓰는데...
지나가는 차량이 없다.
전면을 보니 보이는 차량이 없다
후면을 보아도 차량이 없다.
.
.
반가운 차량 한대가 고속으로 지나쳐 간다.
오공 장총에 탄창을 늘어 뜨리고 멋지게 폼잡고 달리는
검은 옷과 검은 베레모를 쓴 안전 지킴이들 이다.
그렇게 1시간을 달려 간 곳은
남부 이슬람권 테러 우범 지역 !!!
얄라 라는 도시였다.
도시를 들어 서는데 역시 중무장된 군 부대와 바리케이트가 높고 길다.
그리고 1시간 여 만에 말문을 여시는 목사님
중도에 차를 세운다든지 천천히 가면 바로 테러를 당할 수도 있기에 ...
그리고
걱정이 된 딸과 사위가 계속 오는 위치를 확인하는 전화였던 것이다.
20여명이 앉으면 꽉 찰 정도의 진료실 한 켠을 막아 만든 예배실
너무 귀한 구원의 방주요 복음의 터전이였다.
그냥 지내면 평안하고(?) 이웃의 존경을 받을 수도 있는데
주님의 사랑과 은혜로 인하여 불편한(?) 삶을 순종해 가는 저들을 본다
개척 예배를 드리기 전
한달 가까이 세 식구가 좋은 방 좋은 침대를 버리고
기도로 준비하며 강단에 엎드려 잤다고 한다.
선교사란 이름으로 파송된 자들도 감히 들어가지 못하고
들어 갈 수도 없는 고독과 공포의 공간을...
이 들 부부가 생명을 고치는 의사가 되기 위하여 세운 십자가
하지 못하고 행하지 않는 우리를 보신 주님은
안타까움으로 그들을 보여 주시는 것 같아
한 없이 부끄럽고 주님 앞에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 준 우리가 고맙고 좋다고 한다.
가슴 한 가운데로 흐르는 아픔과 또 다른 기쁨의 눈물이 흐른다.
나의 모습을 보시는 주님의 아픈 마음이요
저들을 바라 보시는 주님의 사랑의 기쁨인듯
두 마음이 나를 두드리는 것이다
아픔이 있는 기쁨으로 보낸 하루를 접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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