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애마찾아 반 천리... 본문
21일 월요일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며 마산을 출발하는 시간을 겨우 10시에 맞출 수 있었다.
원주행 직행버스에 몸을 의지하여 한숨 푹 자고 나니 원주였다.
나를 대신하여 희생당한 애마를 찾아 작은 형님께 인사를 드리고
근처에 사는 처 조카 집에 머무르는 큰 처남댁 어른을 만나 서운함을 보일까봐 채려주는 저녁을 말끔히 처분하고 집을 나섭니다.
연노함의 외로움과 너무 먼 거리를 만드는 이별을 인식하시며 굵은 눈물을 보이시는 모습에 아픈 마음을 담아버립니다.
언제 또 보겠느냐? 는 물음에 웃음으로 돌아서야 했던 내 마음이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완치되지 않은 듯 소음이 함께하는 애마를 채찍질 하며 홍천에 들려 봅니다.
둘째 처 조카딸을 만났습니다.
나이보다 더 들어 보이며 삶에 지친 듯 한 모습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합니다.
애써 맑은 마음을 표현하며 웃음을 뒤로한채 동면으로 들어 갔습니다.
이제는 혼자 지내는 맏조카 며느리를 제방 뚝 낮선 길섶에서 만났습니다.
이 땅을 할키고 지나가는 구제역이라는 채찍으로 인하여 집에도 못 들리고
어느 첩보 영화를 재현하듯 어둠속에서 접선을 하듯 인사만 나누고 춘천을 향해 돌진합니다.
비켜가려고 큰 조카 딸에게 때린 폰을 타고 메아리로 돌아오는 반가운 목소리를 찾아 조카집 근처에서 집사람의 옛 목자였던 김 목사님 부부를 만나 초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소양강 다리를 건너 작은 처남 형님의 집에 도착한 시간이 한밤중인 11를 넘긴 시간이였다.
언제 또 나눌 시간이 나겠느냐고 날짜 점을 넘기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잠에 취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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