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12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태국 남부의 교회설립 전략에 대한 연구 본문

선교 EH국/Deep South Thai

태국 남부의 교회설립 전략에 대한 연구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2. 10. 6. 11:40

 

태국 남부의 교회설립 전략에 대한 연구

 나컨씨타마랏에 그리스도의 교회를

 

 

 

                                              임태호*이선화

 

단기선교최종보고서

김정배 선교사 (지도)

태국교회설립선교회

2000년


그는 흥하여야 하겠고 나는 쇠하여야 하리라"

(요3:30)

       

       

       

      서문



      1998년 싱가폴신학원(SBC : Singapore Bible College)에서 어떤 책을 읽던 중, “undeserved man”이라는 구절을 읽고 주님의 우리를 향한 은혜에 감동받았던 것을 기억한다.  그렇다.   가당치 않은 자, 복음의 일에 합당치 않은 이를 선교사역에 부르시고 사용하시는 주님께 영광을 돌릴뿐이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있던가!  그 중에 뛰어난 사람들이 얼마나 많던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는 굳지 우리를 사용하시겠다고 고집을 피우셨다.  우리의 가족, 친척, 친구 심지어 선생들까지도 반대하며 비난하는 소리를 주님께서는 몸소 받으시고 우리를 주님의 일꾼이라 불러주셨던 것이다.  주여, 영광을 받으소서!!!


      선교사가 된다는 것은 예수님의 성육신(incarnation)을 닮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을 위해, 사람의 세상에, 사람으로 임하셔서 사람으로서 살아가셨으나 하나님 아버지를 알리고 가르쳐 주신 예수님처럼, 태국 선교사 역시 태국인을 위해, 태국인의 땅에, 태국인이기를 자청하며 태국사람처럼 사나 하나님 아버지와 아들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성령님을 알리고 가르치는 것이다.  ‘태국인을 위해’서라함은 태국인들이 주님의 구원을 받게 하기 위함과 태국인들이 주님의 은혜를 우리를 통하여 맛볼 수 있도록 저들의 필요를 채운다는 것을 의미하며, ‘태국인의 땅에’라 함은 태국인들과 함께 거하며 삶을 나누고 저들의 삶의 한 부분이 된다는 것이며, ‘태국인이기를 자청하며’라 함은 예수님의 인간되심처럼 태국인을 얻기위해 우리 자신이 태국인이 되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종 목표는 태국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품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힘입어 인도하는 것이며, 이것이 곧 선교사됨이라고 생각한다.


      선교사가 되기전에 먼저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야함을 깨닫는다.  기본적인 영적 생활의 균형을 잘 유지해야 하며, 잘 훈련된 삶이 가져다주는 유익을 간과할 수 없다. 즉, 지속적인 주님과의 관계가 곧 선교의 기초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가 기쁨으로 단을 거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선교사로 부족한 저희를 불러주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감사를 드리며, 아버지와 같은 마음으로 지도해 주신 김정배*이명국 선교사님께 심심한 감사를 드린다.  또 기도와 물질 그리고 격려를 보내주신 교회들과 후원자들게 감사드리며, 주님과 동행하는 삶의 기초를 재훈련 시켜주신 SBC의 Dr. Florence Tan 교수님, 사랑하는 CPM 동역자들 그리고 태국 남부 나컨씨타마랏에서 땀흘리며 주님의 땅을 경작하는 많은 선교사님들 그리고 텅무안 목사님을 비롯한 태국인 사역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



      2000년 11월

      남태 나컨씨타마랏에서

      임태호*이선화




      목  차

       

      제 1 장  서  론

       

      서문

       

      제  1 장  서론

       

      제  2 장  나컨씨타마랏 사역 정리

       

      제  3 장  정탐

       

      제  4 장  영적무장과 영적선전포고 및 영적전쟁착수

       

      제  5 장  언어 및 문화 적응

       

      제  6 장  지역사회 영적정보 및 일반정보를 조사하라

       

      제  7 장  첫 사역지에서의 인간관계와 사회관계 형성의 중요성

       

      제  8 장  점진적인 사역확대

       

      제  9 장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라

       

      제 10 장  포커스를 맞추라

       

      제 11 장  오게 하지 말고 가라

       

      제 12 장  부르심을 받은 대로 양육하라

       

      제 13 장  결론

       

      후문

       

      부록

      1. 나컨씨타마랏 사역자들과의 면담내용 정리

      2 알아두면 좋은 나컨씨타마랏에 대한 정보

       

      참고문헌

       

 

 


      선교사가 선교지에 처음 입국을 하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와는 관계없이 마치 갖 태어난 어린 아이처럼 되 버린다.  신생아에게 모든 것이 새롭고 생소한 것처럼, 선교사에게도 모든 것이 새롭고 생소한 것이다.  신생아는 살아남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다. 선교사도 그와같이 우선 살아남아야 선교를 할 수 있다.


      태국교회설립선교회의 선교사로서 태국에 입국한 우리는 마치 신생아처럼 모든 것을 처음부터 시작해야만 했다.  말 한 마디를 하기 위해서 아이들의 그것처럼 수 차례의 반복과 실수를 저질렀다.  가치관의 차이에서 오는 문화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교회설립은 마치 연인이 결혼하여 아기를 출산하는 일과 같다.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만나기 시작하고 교제를 나누는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듯이, 우리와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은 서로를 관찰했다.  서로를 관찰한 결과 서로 관심을 가지고 교제를 나누었다.  교제를 나누면서 가까워지기도 했고, 환경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서로 헤어져야하는 아픔도 격었다.


      연인들이 결혼을 약속하듯이, 우리와 나컨씨타마랏 사람들과 깊은 우정과 교제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일종의 보이지 않는 언약으로 묶어졌다.  우리는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도하고 그들의 필요를 채워주기로 했고, 저들은 우리를 돌봐주고 복음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신혼부부들의 생활이 그렇듯이, 때로는 이들과의 관계에서 기쁨을 맛보았고 때로는 쓴맛을 맛보아야했다.  기대와 실망이 엇갈리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러면서 몇 사람을 얻었고 몇 사람을 잃었다.


      아기를 임신하기 위한 준비를 하듯이, 우리는 주님을 믿는 것에 대해 나누고 격려했다.  주님의 씨뿌리는 비유처럼 여러 가지 형태의 반응을 보았다.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거나, 자유를 찾아 떠나갔다.


      임신이 되면서 많은 것들이 변하듯이, 선교사역에도 많은 일들이 변했다.  첫째로 아이를 향한 기대감에 부푸는 것처럼 마치 이 사람들이 예수님을 위해 큰 일을 해 주기를 기대했다.  또한 태어날 아이를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처럼, 이 사람들을 위해 어떤 것들을 예비할 것인지에 대해 들떴었다.  그러나 수정된 모든 아이들이 다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 아닌 것처럼, 이들 중의 얼마가 또 떠나갔다.  둘째로 임신의 기쁨도 잠시 입덧의 괴로움을 맛보듯이, 이들을 주안에서 출산하기위한 대가를 치뤄야만 했다.  많은 인내와 기도가 필요했다.  또 많은 것들을 희생해야만 했다.  이 기간에는 기도와 심방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개월 수가 늘어감에 따라 아이가 태동을 하기 시작하듯이, 사람들 안에서 믿음이 태동하는 것을 보며 기쁨과 신비함을 맛보았다.  그러나 몸의 움직임이 둔해지듯이, 그에 따른 책임도 무거워졌다.


      태아의 건강을 위해 산부인과 의사를 찾아가듯이, 이들을 인해 주님과 면담하는 일이 잦아졌다.  때로는 초음파 검사를 하듯, 이들에게 주님을 영접할 것을 권고해 저들이 양인지 염소인지를 구분해야만했다.  많은 이들이 다시 떠났다.  아울러 태국사회에서는 섣부른 영접초청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배웠다.


      출산이 가까워진면 아이를 위한 물품들(Baby shower)을 준비하듯, 이들이 복음안에서 새로 태어나기 위한 것들을 준비했다.  수련회를 개최하기도하고, 성경을 나눠주거나 읽게하고, 기도하는 법을 가르쳐주기도하는등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아기를 1주일 만에 만들 수 없듯이, 주안에서 한 사람을 출산하기 위해 우리는 주님의 때를 기다리는 법을 배워야 했다.  보고싶었지만 인내해야만 했다.  서두르면 태아가 위험한 것과 같이 관심자의 믿음이 죽을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출산에는 고통과 기쁨이 있듯이, 영적 출산에도 고통과 기쁨이 있다.  고통에는 사고의 고통과 출산의 고통이 있다.  사고로 믿음을 잃어버리게 되는 경우와 믿기 위해 애쓰는 이를 지속적으로 포기하지 않고 격려하며 인내하는 고통이 있다.  아이의 첫 울음으로 세상이 달라지듯이, 주안에서 새롭게 태어난이의 고백으로 인해 선교사의 생명이 되살아난다.


      아이의 출생 이후에는 더 바쁜 생활을 하게 되듯, 우리도 역시 수 없는 밤을 뜬 눈으로 지새워야만 했다.  믿음이 자라는 이에게 주님의 말씀으로 양육하고, 저들의 필요를 잘 파악하여 채워주는 것은 또 하나의 고통이자 기쁨이었다.


      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치듯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일깨워주었다.  물론 잘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하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우리가 남부 나컨씨타마랏에서 사역해온 것을 아기출산의 비유로 설명했다.


      앞으로는 우리가 선교사역착수부터 현재까지 주님께서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셨으며, 사역이 어떻게 이루어져왔는지 그리고 장차 사역을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한 방향을 모색해봄으로써 선교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선교사로 헌신하고 준비하는 사람들, 실제로 태국에서 선교를 하고 있는 사람들 특히 태국 남부 사역자들이 자신들의 장래 사역과 현 사역에 적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전도전략 및 전도방법을 고안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알아보겠다.






      제  2 장  나컨씨타마랏 정착과 사역 전개


      우리가 남부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온 것은 1999년 7월 15일 이었다.  아직 머물 집을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선 타이호텔에 투숙했다.  그 다음날인 16일부터 몇 일간은 유춘식 장로님의 남부 의료선교활동을 도왔다.  감사하게도 3일만에 머물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짐을 풀고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했다.  7월 말에 집사교육과 한국단기선교팀을 영접하기 위해 다시 방콕으로 갔다.  그리고 8월 말까지 한국단기선교팀과 싱가폴까지 갔다가 나컨씨타마랏으로 돌아왔다.  몸이 상당히 지쳐있었고 낯선 땅에서 복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 것인가라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다.

      2주일간 영적*육적 충전 및 정비를 하기로 했다.  성경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사역을 위한 지혜를 주시기를 간구했다.  또한 영적인 전쟁을 선포하며 사역의 방향을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섣부른 행동을 자제하기 위해 사역을 뒤로 미루기로 했다.  그 당시 아리 집사가 고향을 방문해서 고향사람들에게 우리가 영어를 가르쳐 줄 것이라고 광고를 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영어를 언제부터 가르쳐줄 건지에 대해 물어왔다.  우리는 그들에게 조금 더 기다리라고 했다.  그리고 사역구상을 위한 기도와 말씀 묵상에 전념했다.  또한 나컨씨타마랏 지역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교회들을 방문해 그리스도인들의 영적인 분위기를 파악하고 그들과 교제의 문을 열 것을 목적으로 매주일 각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를 나눴다.


      1999년 9월 말에 우리들의 사역을 시작했다.  먼저 태국인들과의 접촉이 있어야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 메앙텅지역과 라이본마을에 영어교실을 열었다.  메앙텅지역은 한동안 학생이 없다가 물건을 구입하면서 알게된 배달원이 약 2달간 영어를 배우러 왔다.  그 후로 집 주변의 사람들이 용기를 내어 영어교실에 등록했다.   그리고 나서 그 사람들의 소개로 멀리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우리도 전단지를 만들어 돌렸지만 전단지를 보고 전화를 걸어오거나 찾아오는 사람 그리고 영어를 배우러 오는 사람은 한 사람도 없었다.  많게는 10명이 넘게 모여들던 메앙텅지역의 영어교실은 순전히 인간관계를 통한 소개로 학생들을 확보할 수 있었다.  라이본마을의 영어교실은 첫날 약 20여명의 학생들이 모여 영어를 배웠다.  약속한 시간에는 한 사람도 모이질 않았으나 아리 집사의 모친인 니아오 아주머니의 소개로 모여든 것이다.  그 후로 소문에 소문을 물고, 소개에 소개를 인해 많을 때는 약 70명까지 어른과 아이들이 모여들었다.

      영어교실에서는 처음에 영어만을 가르치다가 복음을 전할 기회를 얻기 위해 성경도 함께 가르쳤다.  틈나는대로 수련회등을 열어 영화도 보여주고 재미있는 놀이도 함께 하면서 복음을 심도있게 전하려고 노력했다.  복음이 어느 정도 들어가자 라이본마을 주민들이 아이들을 영어교실에 가지 못하도록 하기 시작했다.  또 영어나 공부에 별로 관심이 없던 아이들이 처음 본 외국인에게 관심을 보이다가 흥미가 식어버리기도 했다.  결국 라이본마을 아이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아이들이 사라진 뒤, 주님께서 라이본마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인 방야이중학교를 우리에게 열어 주셨다.  학교에 가서 영어를 가르치는 것이다.  또 라이본마을의 집집을 심방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의 반응이 여러 가지로 나타났다.  영접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피하는 사람도 생겼다.  어떤 사람은 우리를 죽이겠다고 위협해왔다.  심방은 상당히 좋은 결과를 초래했다.  사람들을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으며 복음을 그들의 실정에 맞게 전할 수도 있었다.  몇 몇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성경을 읽거나 우리의 얘기를 듣기도 하고 우리와 기도를 같이 하기 시작했다.  아픈 사람을 위해서 기도했을 때 병이 낫는 역사도 있었다.

      메앙텅지역에서도 역시 같은 방법을 선택했다.  영어와 성경을 함께 가르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둘을 따로 가르치다가 현재는 영어와 성경을 함께 가르치고 있다.  몇 몇 아이들이 영어교실에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믿음이 자라나고 있다.


      주일예배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 약 2달간 우리를 제외한 누구도 참석하는 사람이 없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나씩 참여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약 10명이 넘는다.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꾸준한 예배로의 초청을 했다.  처음에는 사람들이 선교관으로 와서 예배를 참석할 것을 권하다가 나중에는 그들을 심방하고 격려하는 등 먼저 찾아가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들과 교제가 깊어짐에 따라 그들의 집이 우리가 방문할 때는 예배처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타쌀라지역의 전도는 상당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우리는 라카나교장 선생과 약속을 하고 집으로 찾아갔으나, 우리가 도착해서 발견하는 것은 빈집이나 일에 쫓겨 다니는 사람이지 복음을 듣고자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결국 라카나 교장선생과의 교제 시간을 얻기 위해 라카나 교장선생의 학교에 영어를 가르치러 다녔다.  학교에서 라카나 교장선생은 다른 사람들의 눈을 의식해서 자신이 기독교인임을 드러내기를 꺼려했을뿐더러 우리가 영어를 가르치는 것을 이용하여 자신의 학교의 수준을 높임으로써 자신의 봉급을 올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내느라 혈안이 되었다.  라카나 교장선생을 통해 알게된 마리 선생도 역시 약속시간에 집을 비워놓거나 자신을 이해해 달라는 식의 하소연만 늘어놓을뿐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했다.  결국 1주일에 2번에서 1번으로 그리고 현재 1달에 1번 심방하고 있다.


      우리가 처음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와서 교제를 나누기 위해 애쓴 사람들은 아리 집사의 친척들이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리 집사의 친척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친절했으나 아리 집사가 기독교인 이기 때문에 우리를 상당히 견제했다.

      반면에 음식점에서 알게된 메우 자매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었고 점점 교제의 폭이 넓고 깊어져갔다.  메우 자매는 예수님을 믿는다고 고백까지 했었는데 가정형편으로 고향인 수랏타니로 돌아갔다.  그러나 메우 자매를 통해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우리와 교제를 나누고 있다.  옆집에 사는 다 아주머니도 역시 친구들을 소개해 주었다.  사람들을 알아감에 따라 그들은 우리를 그들 자신의 사회로 초청해 주기 시작했고 우리는 그들과 복음적인 교제를 시작할 수 있었다.  물론 이런 교제는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직접 전도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에 비해 지역사회의 일원이 되고 그들과의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으며 결국에는 복음적인 교제를 나눌 수 있는 확실한 길이 열린다는 점을 생각할 때 오히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된다.


      위와 같은 방법으로 메앙텅지역의 사역도 전개되었다.  처음에는 찾아오는 아이들을 양육했다.  그리고 양육한 아이들의 부모들을 특별행사에 초청하거나 심방해서 교제를 나누기 시작했다.  이미 아이들을 통해 열린 교제라 쉽게 그들의 사회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제  3 장  정  탐


      군사전략에 있어 정탐은 마치 생명과도 같다. 구약의 모세와 여호수아도 정탐꾼을 보내 공격지역의 정세를 알아보았다.  동양의 손자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말한바 있다.  현대전에서도 인공위성까지 동원해서 적의 상태를 정탐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예수님께서도 적을 먼저 정탐하고 승리가능성을 가늠해 보아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눅 14:31-32) 그렇지 않으면 상당한 희생을 동반하는 전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3.1  나컨씨타마랏을 정탐하다.


      우리는 사역지인 나컨씨타마랏으로 이동하기전 2번에 걸친 정탐을 하였다.  지역을 알아보고 저들의 삶을 관찰하며 영적인 분위기를 알아보기 위해서였다.  첫 번째 정탐에서 주님의 은혜로 남부인들과 10시간에 걸친 대화를 나누었다.  비록 복음과는 관계없는 내용이었지만 10시간동안 남부 사투리를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들었다.  이 경험으로 남부 지방 사투리를 어느 정도 알아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했다.  두 번째 정탐에서는 복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 복음을 전하기도하고 교제를 약속하기도 했다.  두 번의 정탐을 통해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하는 우리에게 오히려 두려움보다는 소망으로 가득찬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었다.  그들은 우리의 밥이었다.(민 14:9)


      3.2  정탐은 승리의 그날까지 지속되야 한다.


      정탐의 목적은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을 찾아내는 것이다. 따라서 정탐은 승리의 그날까지 지속되어야 한다.  이스라엘이 여부스 족속에게 속았던 이유는 그들이 가나안 지역에 대한 정보를 잘 몰랐기 때문이다.  다시말해 이스라엘은 가나안 정탐에서 실패한 것이다.  우리는 나컨씨타마랏에 머물면서 계속해서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의 특성과 문화등등을 관찰했다.  나컨씨타마랏 사람들도 역시 태국인으로서 태국인의 공통적인 습성인 ‘끄랭짜이 문화’나 불교적 색채 등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태국인들의 특성에서 잘 찾아 볼 수 없는 부분들 또는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에게서 발견되는 특별한 기질들을 정리해 보겠다.


      3.3  나컨씨타마랏 정보


      ① 지역정보


      범죄율이 높고, 범죄노출위험이 높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나컨씨타마랏은 태국에서 범죄율이 최고로 높은 곳이었다.  국경일 행사 후면 장례식이 이곳 저곳에서 행해진다.  범죄의 대부분은 청소년 범죄며, 살인, 강도, 마약이 주를 이룬다.  특히 청소년들의 마약복용률이 상당히 높은 편이며, 마약 복용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성인들까지 두려워할 정도이다.  이들은 도둑질, 강도질을 두려움 없이 행한다.  우리도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있는 중 어떤 청소년 한 명으로부터 돈을 요구받았었다.  이런 종류의 일들이 하루에도 셀 수 없이 일어난다.


      우리가 나컨씨타마랏에 이사온 후 아리 집사의 친척들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우리를 돌아보러 방문해 오곤 했었다.  항상 문을 걸어 잠글 것과 모르는 사람에게 절대로 문을 열어 주지 말 것을 경고했었다.

      또 아내의 미모를 보고 어떤 사람이 나를 죽이고 아내를 데려갈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한동안 걱정을 했다고 아리 집사의 친척이 고백하기도 했다.

      성질이 급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일 수도 있다.  생각을 깊이 하기보다는 행동이 먼저 나오는 사회이기도하다.  참으로 죄가 가득한 곳이다.  주여, 이 땅을 고쳐주소서.


      친족사회이며, 모르는 사람을 믿지 않는다.


      나컨씨타마랏은 친족사회 공동체이다.  무반에서 한 사람에게도 실수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그 무반에 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사람의 친척들이기 때문이다.  마치 아무 상관도 없어 보이는 사람들인데 사실 모두가 친족들이다.  따라서 복음을 영접하는 것도 친족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느냐가 주요 관건이다.  선교사는 복음을 전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과 평화해야하며 그들로부터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저들을 사랑해야 한다.

      나컨씨타마랏에서 외부인은 쉽게 발견된다.  또한 외부인은 태국인일지라도 정착하기 쉽지않다.  왜냐하면 이들은 모르는 사람을 잘 믿지 않기 때문이다.  모든 일들은 아는 사람들의 중보를 통해 이루어진다.  또 아는 사람들의 소개는 소개를 받은 사람에게 상당한 유익을 제공할 수 있다.  따라서 나컨씨타마랏에서 친구 하나를 얻었다는 것은 나컨을 다 얻은 것이나 다름없다.  이들의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의 복음전파의 영역도 넓어지는 것이다.  외부인의 전도는 이들에게 받아들여지기 힘든 것이다.  실제 예로, 나컨씨타마랏에서 비교적 오래 사역해온 태국인 사역자들 중 다른 지방 출신의 사람들이 적응하는데 상당한 어려움과 시간을 걸렸음을 말하고 있다.


      비교적 부유하다.


      남태는 예전부터 여러 나라와의 교역을 통해 발달된 지역이다.  특히 말레이시아로부터 수입해 들어온 고무나무 재배는 남태의 경제를 지지하는 근원이 되기도 하다.  고무나무 이외에도 각종 과일을 재배하는 과수원과 새우 및 해산물도 경제를 상당부분 돕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쌀 농사도 기후의 의존하기도 하지만 일년에 삼모작을 할 수 있으므로 식량의 부족도 상상하기 어렵다.


      교육열이 높다.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의 교육열은 과히 한국인의 교육열과 비교할 수 있겠다.  논과 과수원을 팔아서라도 자식을 대학에 진학시키는 것이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인 것이다.  또한 나이들어서도 검정고시등을 통해 학력수준을 높이고 보충하는데, 이 검정고시를 돕는 학교가 상당히 많다.  태국 정치계, 경제계, 사회계의 많은 사람들이 남부 출신이기도 하다.  현재 태국 수상으로 있는 추완씨 역시 뜨랑도 출신이다.


      옛 왕국의 수도, 불교 문화가 발달되었던 곳으로서 자부심이 강하다.


      남태는 옛날에는 독립된 왕국이었으며, 나컨씨타마랏은 남부 왕국의 수도였다.  몇몇 왕족들이 아직도 나컨씨타마랏의 실권과 경제를 쥐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또한 나컨씨타마랏은 불교가 쓰리랑카에서온 불교승려로부터 태국에 직접 들어온 곳으로, 석가모니의 치아가 담겨있는 파고다를 소유하고 있는 프라마하탓절이 10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며 아직도 건재하다.

      이런 연유에서 그런지, 나컨씨타마랏은 유독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심이 강하고 다양한 문화 행사를 개최하기도 한다.

      또한 위에서 기술한 여러 가지 이유들을 인해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의 자존심이 상당히 높아 심지어 남태인조차도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이 거만하다고 불평을 하기도 한다.


      기  후


      남태는 건기와 우기의 2계절이 있다.  보통 건기는 4월 - 9월, 우기는 10월 - 3월이다.  반도이기 때문에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으며, 산과 바다의 역할로 비교적 선선하다.  그러나 해양풍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피부가 검은 편이다.  또한 얼굴 생김새도 이목구비가 비교적 뚜렷한 편이다.


      지  리


      나컨씨타마랏은 지형이 길게 늘어선 모양이다.  국도를 따라서 도시가 형성되었으며 넓이는 그다지 넓지 않다.  국도를 중심으로 양쪽에 지도로가 하나씩 있다.  그리고 퉁쏭지역으로 빠지는 도로가 옆으로 빠져나와 있다.


      중요 행사


      나컨씨타마랏은 전통을 중요시하는 지역으로 전통문화가 상당히 잘 보전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전통행사 중 큰 행사가 약 3개월의 간격으로 한 번씩 개최된다.  이때에는 온 도민이 함께 모여 축하하며 학교의 학생들도 이 행사에 참여하도록 종용된다.  대표적인 행사들로는 완삐마이(새해), 응안부왓(출가), 탐분반(제사), 응안드안씹(긴제), 쏭크란(설날), 러이끄라통(추석?) 등등이 있다.


      ②  생활정보


      냉정하다


      보통 태국인들이 가지는 이미지는 웃음이다.  그러나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은 웃음이 일반 태국인에 비해 적다.  또한 다른 사람을 위하는 마음(끄랭짜이)이 비교적 없는 편이다.


      그러나 성실하다


      자신이 약속한 일에 대해 비교적 책임감이 높다.  이들은 특히 ‘랍빡’이라고 표현하는데, 이 말은 ‘자신이 입으로 시인했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이들이 랍빡을 하면 거의 대부분이 이행된다.  그러나 ‘두껀’ (두고 보자)라고 말하면 거의 안된다고 봐도 된다.  즉 이들에게 있어 약속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서구와는 달리 동양에서 많이 보여지는 현상으로 쓰여진 계약서보다는 인간관계를 더욱 중요시하는 구강문화(Spoken culuture)가 남부에서 보여진다.  약속을 이행하지 못했을 시, 이들의 반응은 상당히 난폭하거나 곤란한 입장을 표시한다.  이런 점에서 약속의 채결은 상당히 신중히 이루어져야하며, 그에대한 이행은 선교사에게는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의리있다


      ‘싫은 사람은 죽이고, 좋은 사람은 위해서 대신 죽어준다’는 말은 흔히 남부사람을 표현하는 데 쓰인다.  이들에게 의리는 생명과도 같다.  예를들어, 우리가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오고나서 우리를 제일 많이 도와주고 돌봐준 사람들은 방콕 싼띠팝교회의 아리 집사의 친척들이었다.  그들은 우리의 정착을 성심껏 도와주었고, 지금도 역시 성실하고 도와주고 있다.  왜냐하면 아리 집사가 이들에게 우리를 돌봐달라고 부탁을 했기 때문이다.  불교도들인 이들이 기독교 선교사를 받아들이고 돌보는데는 이런 문화적인 배경이 있었다.  실제적으로 일단 친구가되면 친구를 위해 희생하는 일들이 나컨씨타마랏에서 흔히 목격된다.


      솔직하다


      외국인들에게 있어 큰 문화충격 중의 하나는 태국인들은 솔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태국의 ‘끄랭짜이 문화’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태국인들에게 있어서 ‘현재’라는 개념은 그 어느 개념보다 우선된다.  즉 현재 상대를 편안하고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거짓말도 이들에게는 죄가 아니다.  실제로 복음을 전하면 이들은 영접기도까지 잘 따라한다.  그러나 그게 끝이다.  결국 전도자의 마음을 기쁘게 해주기 위한 일종의 쇼를 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자신을 깊이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결과이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고요하게 살아가고 싶어하는 태국인들의 마음이 외국인들에게는 거짓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그러나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은 비교적 정직하다.  못생긴 사람을 잘 생겼다고 하지 않는다.  전도자를 기쁘게해주기 위해서 쇼를 하지 않고 솔직히 거부한다.  자신이 불교인임을 인정해달라고 부탁을한다.


      직선적이다


      솔직하다는 특성외에도 이들은 비교적 직선적인 특성이 있다.  의사가 분명하기 때문에 이들의 의도를 비교적 파악하기 쉽다.  이들은 부끄러워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의 감정을 때때로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에 대해 지나친 관심


      나컨씨타마랏에 살면서 100명중 99명이 물어오는 공통된 질문이있다.  ‘집 전세값이 얼마예요?’  방금 만난 사람이 통성명도 하기 전에 묻는 말이다.  무척 당황스러운 질문들이 많이 쏟아진다. 이것은 일반 태국인들에게서도 보여지는 특성이다.  이들은 이러한 정보들이 당장 필요하지도 않음에도 불구하고 질문을 해온다.  근본적인 이유는 우리를 좀더 알기 위한 것이다.  작은 것까지 우리에 관해 아는 것이 친해지는 것이라는 가치관이 저들의 생활에 뿌리박혀있다.  때로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냉장고를 허락도 없이 열어보며 무엇이 들어있는지 구경하기도 한다.  잘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이다.  이들도 이런 것들이 예의에 어긋난다고 가르치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이미 일반화되어있는 것 같다.


      개인적이다 (북동부는 집단주의다)


      나컨씨타마랏에 북동부와 뚜렷하게 다른 점으로 두 가지를 예로 들 수 있다.  하나는 촌장의 역할이다.  북동부에서는 ‘푸야이반’이라고 불리는 촌장이 상당한 실권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촌장의 결정이 곧 마을의 결정이 되기도 한다.  또한 개인적인 실리를 추구하기보다는 집단적인 유익을 도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나컨씨타마랏에서는 촌장은 그저 촌장일 뿐이다.  다시 말해 촌장이 다른 사람들을 대신해서 어떤 일을 결정할 수 없다.  반드시 구성원들의 의사를 알아본 후 결정해야 한다.  또한 구성원들도 촌장과 의견이 다를 경우에는 순종을 거부한다.  개인의 권리가 비교적 강조되는 사회이기 때문에 선교사가 동네에서 선교활동을 하는데 촌장의 허가를 받거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쓰지 않아도 된다.  또 하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동네를 ‘무반’이라고 하는데 무반의 형태가 다르다.  북동부는 집들이 모두 한 곳에 모여있다.  그러나 나컨씨타마랏은 집들이 최소 5-10m 이상 떨어져있다.  이들은 집을 가까이 짓지 않는다.  심지어 가족 구성원이 집을 짓더라도 본 집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즉 인간적인 유대관계에 대한 개념은 북동부와 비슷하지만 사적인 부분에 대해서 외부인의 간섭을 싫어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친족의 경우 상당한 부분까지 참견이 가능하며 그들의 의사를 상당히 고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생명을 경시한다


      불교의 윤회사상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이들은 생명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은 살해를 해버린다.  살해의 방법도 가지가지다.

      예를들어, 학교선생님 한 분은 외적으로 인자하고 부드러운 사람이다.  그런데 어느 날 대학생인 딸과 동거하던 대학생 남자가 딸을 괴롭게 한다는 이유로 청부살인업자를 고용해 권총살인을 했다.  그리고 유유히 그 학생의 장례식에 딸과 함께 참석하고 왔다.  우리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했다.


      ③ 영적정보


      다 종교, 다 문화


      남태지역은 태국이 불교국으로 세계에 알려진 것과는 별개로 이슬람인구도 상당히 많다.  남태는 총 14개 도가 있는데 그중 5개도 주민의 대부분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또 방콕에까지 이르도록 이슬람교의 예배소인 모스크(마싸잇)가 즐비하게 늘어져 있다.  역사적인 연유로 인해 남부 지방은 태국의 다른 지방과는 별개로 여러 종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중 특히 아랍의 이슬람교와 인도방면에서 전해온 힌두와 불교 그리고 중국인들의 정령숭배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여러종교의 영향은 곧 남태인들의 사상을 다른 지방의 사람들과 다르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종교를 인정하고 받아들여주는 정도가 타 지방에 비해 관대하다.  그러나 자신은 자신의 종교를 고집한다.  또한 문화면에서도 여러 가지 것들이 복잡하게 섞여있음을 본다.  남태에는 중국에서 이민해온 중국계 태국인들이 상당히 많이 살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인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이 중국인들의 문화 역시 남태에 섞여들어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마치 남태는 모든 문화가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동시에 그 문화들이 혼합되어있는 것이다.  따라서 선교사는 다 문화, 다 종교에 다이네믹하게 접근할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한다.


      종  교


      나컨씨타마랏은 불교가 처음으로 들어온 곳으로 불교인들이 대다수를 이룬다.  그외에도 이슬람의 세력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중국인들의 정령숭배와 기독교가 그 뒤를 따른다.  얼마전까지만해도 나컨씨타마랏을 소개하는 책에는 기독교인이 거의 없다고 기록할 정도였다.

      불교도들의 경우 강한 믿음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이 보이며 소승불교뿐 아니라 대승불교도 눈에 띈다.  이슬람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 세력이 점점 자라나고 있는 실정이다.  기독교의 경우, 나컨씨타마랏 시내안에 최소 6개이상의 교회와 전도처가 있으며 그 성장속도는 비교적 느린 편이다.  또 이단종파인 여호와의 증인, 쾀왕교회, 롬끌라오교회도 함께 전도활동을 펴고 있다.




      제  4 장  영적무장과 영적선전포고 및 영적전쟁착수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온 우리는 첫 사역을 시작하기전 2주일 간의 영적무장 및 정비시간을 가졌다.  기도하며 말씀으로 다시 한 번 무장하고, 영적전쟁을 선포하며 보이지 않는 영적 존재들과의 전쟁에 착수했다.  주님께서 우리보다 앞서서 행하시길 기도했다.  모세와 여호수아에게 ‘신을 벗으라’(출 3:5, 수 5:15)명하시던 하나님의 음성에 순종하며 조용히 하나님의 계획을 묵상했다.


       


      제  5 장  언어 및 문화 적응


      영적인 무장을 마친 우리가 시작한 일은 부족한 언어습득을 도와줄 언어선생을 찾는 일이었다.  감사하게도 좋은 언어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선생님으로부터 언어도 배웠을 뿐만아니라, 선생님을 통하여 다양한 남태의 문화, 태국인의 예의등 다체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

      또 남태는 태국표준어와 달리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보통 사람들이 잘 알아듣기 힘들다.  또 말을 비교적 빨리하는 편이라서 같은 태국인들 조차도 알아듣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남부어를 익히기 위해 되도록 사람들을 만나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또한 문화적응을 위해서는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이 중요시 여기거나 좋다고 추천하는 곳들을 방문했다.  그 중에는 절, 관공서, 관광지 등등이 있었다.


       


      제  6 장  지역사회 영적정보 및 일반정보를 조사하라.


      6.1  지역의 일반정보를 조사하라.


      지역사회를 더 깊이 알기 위해서는 마치 바울이 아덴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역정보를 조사했듯이(행 17:16-34) 더 깊은 정보조사와 자료발굴작업이 필요하다.  자료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지역 정보조사를 위해서 중요한 곳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다니며 대화를 나누고 자료를 구했다.  그러나 대부분 자료들을 보관해 논 곳이 거의 없었다.  결국 구전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것들을 근거 없이 수집해야만 했다.  그러나 지역 주민들과의 대화 및 교제는 그들의 마음과 생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며, 그들의 생각 속에서 흘러나오는 그들의 가치관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일반적인 자료들은 보통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드물게 발견할 수 있었다.


      6.2  지역의 영적정보를 조사하라.


      지역의 영적정보는 기존의 사역자들이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기존교회들을 방문하기 시작했다.  사실 처음 이사와서 1-2개월은 기존의 교회들을 방문하여 함께 예배드리고 교제를 나누며 보냈다.  모두들 반갑게 맞아 주었고 자신들의 경험이나 정보를 나눠주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현지 사역자들과의 대화는 사역전략을 세우는데 상당한 도움을 주었다.  현지 사역자들은 자신들이 할 수 있었던 방법들을 모두 동원해서 2년에서 심지어 30년간 나컨씨타마랏의 복음화를 위해 애써왔던 사람들이다.  따라서 사역자들의 실질적인 사역경험들은 생생한 교훈과 현실적인 사역계획을 세우는데 영향을 미쳤다.  특별히 면담을 했던 대부분의 현지 사역자들은 우리에게 사역의 결과면에서 너무 쉽게 낙심하지 말 것을 권고해 주었는데, 30여년을 나컨씨타마랏에서 사역해오신 텅무안 목사님의 경우 사역초기 4년은 단 한 사람도 회심하지 않아서 나컨씨타마랏에서 철수할 생각까지 했으나 주님의 은혜로 이후 26년여 세월을 섬길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임태호*이선화, 텅무안 목사님과의 인터뷰, 2000)


       


      제  7 장  첫 사역지에서의 인간관계와 사회관계 형성의 중요성


      7.1  관계전도에 주목하라.


      성경에 보면 예수님을 만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안드레가 베드로를, 빌립이 나다나엘를 인도하는 장면이다.(요 1:40-42, 요 1:45-46)  안드레와 빌립은 자신들의 인적관계를 최대한 사용하여 주님을 소개했고, 소개를 받은 사람들은 그들의 소개로 인해 예수님을 알고 믿게 되었다.

      교회설립선교회가 추구하는 선교전략 또한 다음의 인용구를 통해 위의 관계전도 개념과 상통함을 볼 수 있다.


      It is better to go into a village with the convert who comes from that village than to go somewhere where there is nobody. - 중략 - There are two reasons why missionary need to follow the convert, not send him by himself alone.  First, the villagers where missionaries go with the convert will accept the missionaries with the trained convert who is a member of the village.

      (Kim Chong Pae, A Study on Church Planting Strategy in Thailand, Grand Rapid, p. 61-62)


      실제로 교회설립선교회의 사역은 먼저 믿은 사람들의 초청으로 그들의 고향으로 선교사들을 파송하기도하고 태국인 중 헌신자들을 훈련시켜 자신의 고향으로 재 파송하는 일을 하고 있다.

      나컨씨타마랏에서 30여년을 사역해오신 텅무안 목사님의 말씀에 의하면, 초기사역 4년동안에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종류의 방법을 다 사용해 보았다고 한다.  전도지 돌리기, 가가호호 방문전도, 특별행사 개최 등등.  그러나 4년간의 사역의 결과는 목사님으로 하여금 고향인 치앙마이로 돌아가겠다는 결론을 내리도록 하기에 충분했다고 한다.  4년간 단 한 명도 주님께로 돌아온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처절한 마음으로 3개월간 기도하고 있던 목사님께 주님께서 새로운 방법을 열어주셨다고 한다.  곧 어느날 한 사람이 찾아와서 자기 집에와서 전도를 해 달라고 했다는 것이다.  텅모안 목사님은 그 기회를 계기로 초청하는 사람들을 방문하며 사역하신 결과 사역 5년째 되는 해 200명의 사람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나컨씨타마랏에서 우리가 사역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도 역시 이 관계전도이다.  특히 태국어를 우리에게 가르쳐주시던 태국어 선생님께서 자신의 집에서 가르치던 아이들 약 10여명의 영어학습을 위해 우리를 초대하신 것을 계기로 후와랑지역의 문이 열리게 되었다.  우리는 영어를 가르칠 뿐만아니라 성경도 함께 가르쳤다.  현재 주일학교를 참석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대부분이 이 후와랑지역에서 오고 있다.  또 아이들을 통해 부모들을 알게되고 그 부모들과 복음을 나눌 기회도 갖게 되었다.  선교관이 있는 메앙텅지역 역시 영어교실을 열었는데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데리고 오는 일이 반복되었다.  우리가 광고지를 돌리고 돌아다니며 직접 광고를 할 때는 한 명도 영어나 성경을 배우러 오지 않았었다.  아리 집사의 고향인 라이본마을에서도 역시 우리의 광고로 영어학습이나 성경학교에 찾아오는 사람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는 사람들의 권고나 초청을 통해 우리에게 나아왔다.  타쌀라지역에서도 역시 라카나 교장 선생을 통해 마리 선생의 가족을 소개받을 수 있었다.  새로이 개척단계에 있는 짠디 지역 역시 태국내 중국인 사회라는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친척인 티라 박사의 소개를 받은 사람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처음부터 반갑게 영접하고 지속적인 교제를 나눌 것을 약속하는 일이 손쉽게 이루어질 수 있었다.

      전도에 있어 잘 맺어진 관계 하나를 잘 유지하고 발전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광장에 나가 나팔을 부는 것보다 효과있다는 것을 전도자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7.2  처음 관계가 끝까지 간다.  관계설립에 주의하라.


      태국인들과 지내면서 깨닫는 것은 처음 관계가 끝까지 간다는 것이다.  처음에 선생이면 끝까지 선생이고, 처음에 동생이면 끝까지 동생이다.  중간에 무슨 변화가 있어 부하가 상관이 된다하더라도 부하였던 사람이 상관이 되는 것은 태국사회 내에서는 상당히 어렵다.  부하가 상관을 가르칠 수 없고 상관의 말을 부하는 들어야하는 것이 태국사회이다.  따라서 선교사가 태국사회에서 어떤 위치를 점유하느냐가 복음을 전할 수 있느냐 없느냐를 결정한다고 보아도 될 것이다.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온 후 처음 관계를 맺게 된 사람들은 아리 집사의 친척들이었다.  아리 집사가 우리를 아짠(선생)으로 소개를 해서인지 이들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우리를 아짠으로 대접한다.  이들은 비록 불교인이라도 우리가 전하는 말씀을 가만히 듣고 있는다.  절대로 반대 의사를 내보이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와 그들과의 관계가 아짠과 범인으로 맺어졌기 때문이다.  반면에 옆집 사람 중의 일부는 우리의 연소함을 보고 자신들을 ‘부모’로 부르도록 요구해왔다.  우리가 그들을 부모로 부를 경우, 우리가 그들의 밑 사람이 되는 것을 알기에 처음에 요청을 거부하고 ‘아저씨’정도의 호칭을 사용했다.  그러나 아리 집사와의 대화중 아리 집사가 그렇게 친절한 사람을 만나기 힘들며 남부에서는 그런 것들이 허용된다며 우리로 그들을 ‘부모’로 부를 것을 종용했다.  남부 문화를 잘 몰랐던 우리로서는 아리 집사의 말을 따를 수 밖에 없었다.  일단 관계가 부모와 자식의 형태로 맺어지면서 저들은 우리에게 상당한 호의를 배풀어 주었다.  그러나 결코 우리에게 배우거나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왜냐하면 태국 사회에서는 상위 사람이 하위 사람에게 배우는 것은 수치며, 하위 사람이 상위 사람을 가르치는 것은 무례이기 때문이다.  이와같은 사례가 또 하나 있다.  타쌀라지역의 라카나 교장선생과의 관계이다.  김정배 선교사님께서 우리를 젊은이들로만 소개를 하셨기에 우리가 처음 라카나 교장선생과 만나는 그날부터 우리는 라카나 교장선생의 자녀로 취급받기 시작했다.  라카나 교장선생은 그 후로 우리가 전하는 말씀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을 뿐더러 관심조차 기울이지 않았다.  그렇게 7-8개월이 지난 어느날 대화도중 성경을 펴서 말씀을 나눌 기회를 가지게 되면서 라카나 교장선생이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우리의 말을 듣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미 형성된 관계란 무서운 것이다.  라카나 교장선생이 마리 선생의 가족에게 우리를 소개할 때도 역시 첫 관계가 그대로 적용되었다.  우리를 동생 정도 수준으로 마리 선생의 가족에게 소개를 했다.  결국 우리는 마리 선생의 영원한 동생이 되버리고 말았다.  태국 사회에서 누가 동생의 가르침을 배울 것인가!

      메앙텅지역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우리를 아짠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처음 관계가 선교사나 영어교사로 맺어졌기 때문에 이들에게 우리는 종교와 영어를 가르치는 사람들이 된 것이다.  이런 관계는 이들의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심지어 50세가 넘으신 학교선생님도 우리를 아짠이라 부른다.  따라서 이 선생님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는 나이와 상관없이 아짠이 되었다.  그것도 종교와 영어를 가르치는 아짠으로 인식되었다.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차지한 것이다.

      전도자가 태국사회에서 자신을 소개할 때 자신을 아짠이라고 소개하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부끄러워해서는 안된다.  또한 아짠이라고 소개하는 것에 죄책감을 느껴서도 안된다.  물론 교만한 마음으로 태국인들의 아짠이 되려고 해서도 안될 것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아짠이라는 칭호는 태국인들이 스스로 판단해서 불러줄 것이다.  어쨌든 외모를 중시하는 태국인들에게 첫 관계 형성시 자신의 신분(identity)를 확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울러 전도자를 소개하는 사람은 전도자의 신분을 명확히 그들에게 전해줄 의무가 있다.  자신의 소개가 전도자의 사역의 상당부분을 좌우할 수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만 하는 것이다.


      7.3  사회적인 지위를 확보하라.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이 많이 묻는 것 중의 하나가 직업이다.  선교사라고 말을 하면 잘 이해를 못한다.  아직 선교사가 어떤 사람인지를 모르는 것이다.  따라서 선교사라고 말하는 것은 과히 이들에게 우리의 정체성을 잘 설명해주지 못한다.

      많은 사람들이 선교사를 불교의 중과 비교한다.  그러나 중은 결혼도 하지 않고 여러 가지 규율들을 지키는데 비해 선교사는 결혼도하고 고기를 먹는등 자신들의 중보다 더 세속적인 것을 발견하고 실망을 한다.  따라서 선교사가 자신을 불교의 중과 비교하는 것도 그리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싸싸나(종교)’라는 단어를 사용해서 자신을 소개하는 것도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왜냐하면 이들은 이미 자신들의 종교인 불교나 이슬람교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종교라는 단어를 사용한 표현은 그들에게 적개심을 갖게 하거나 무관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이 친숙한 사람의 말을 듣는다.  따라서 이방인이나 외부인의 전도를 받고 개종한다는 것을 상상하기가 어렵다.  그렇다면 전도자의 정체성을 왜곡시키지 않으면서도 뭔가 이들에게 친숙한 것을 발견해서 소개하는 것이 전도자의 당면 과제다.

      나컨씨타마랏 시내에서 호싼나교회를 개척해 2년째 사역하고 있는 태국인 타다 전도사의 경험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타다 전도사는 예전 학교에서 선생으로 학생들을 가르쳤었는데 최근에도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기억하고 타다 전도사의 정체성을 선생으로 받아들여 자신들의 자녀들을 안심하고 교회에 맡긴다는 것이다.  혹 타다 전도사가 심방을 가거나 전도를 나가도 사람들의 생각에 타다 전도사는 여전히 선생이기 때문에 얻는 유익이 상당히 많다고 한다.

      나컨씨타마랏에서 사역하고 있는 어느 선교사는 자신의 사역 특성상 자신을 선교사로 소개하기를 꺼리고 있다. 그러나 그는 선교사로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영어선생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만들었다.  자신들의 자녀를 가르치는 선생이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쉽게 환영받을 수 있을뿐더러 기회가 있는 대로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확보했다.

      우리의 경우 역시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처음에는 우리 스스로를 기독교를 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앞에서 기술한 것처럼 큰 환영을 받지 못했다.  그후 우리는 우리를 예수님 이야기(르앙 프라예쑤)를 전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훨씬 더 부드러워졌을뿐더러 우리의 정체성을 잃어버리지 않는 표현이었다.  그러나 가르친다는 말에서 풍겨나오는 인상을 태국인들에게 설명을 해 주어야했다.  왜냐하면 종교에 대해 잘 모르는 태국인이라도 예수님 이야기가 기독교나 종교에 대한 것이라는 것쯤은 알고 있어서 적개심이나 긴장감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태국인들의 인정을 받는 가장 좋은 길은 앞의 타다 전도사나 앞의 한 선교사 경우처럼 학교 선생이 되는 것이었다.  우리는 사역초기부터 3곳의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다.  학교측의 반응도 좋았고, 우리도 역시 지역에서 확고한 사회적 지위를 확보했다.  많은 사람들이 선뜻 우리가 선생이라는 이유로 우리를 환영해 주었다.  비록 모르는 사람들도 우리가 선생이라는 이유로 인사를 나눠왔다.  우리 스스로도 우리를 ‘예수님 이야기’를 소개하는 사람임과 동시에 학교선생로 소개를 했다.

      전도자가 지역사회에서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지고 또 그것보다 더 깊은 관계를 맺기 위해서 다방면의 노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결국 태국사회가 원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이지 선교사나 전도자가 아니다.  우리가 그들의 구성원 중의 한 사람이 될 때 비로소 그들이 마음을 열고 우리를 받아들이고 우리가 전하는 복음에도 귀기울이게 되는 것이다.  또한 사회 구성원이 될 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7.4  복음을 말과 혀로만 전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전하라.


      성경에는 공개된 비밀들이 숨겨있다.  이 비밀들이 전도자의 삶에서 드러나기 시작할 때, 말씀은 비로소 역사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요한일서 3장 18절에 ‘형제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라고 기록되어 있다.  전도자가 아무리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서 설명을 해도 그 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내려오셔서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을 보여주시자 우리가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보고 받고 믿을 수 있었듯이, 전도자 역시 예수님의 성육신의 모습을 본받아야만 한다.  지식과 말로만 복음이 전해질 때 사람들은 무관심하다.  마치 야고보서 2장 17절에서 “이와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니라“고 기록한 것 처럼 사람들은 죽음 복음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동물도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을 알아본다.  하물며 사람이야!  전도자는 말이 아닌 능력있는 삶으로 복음을 전해야한다.

      라이본마을에 살고 있는 끄림 자매의 부모는 복음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우리가 심방을 가도 외국인이나 자신들의 딸을 알고 있는 사람으로 대할 뿐이지 복음에 대해서는 항상 부정적이거나 공격적이었다.  그런데 끄림 자매의 조부 초상을 맞았다.  우리는 장례식의 첫날부터 화장하는 날까지 계속해서 집을 방문했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을 보고 의아해했다.  왜냐하면 그들의 생각에는 기독교인은 불교식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장례식에 매일 오고 그들과 함께 음식을 먹고 대화를 나눴던 것이다.  더 나아가 그들이 필요한 것들을 성심껏 도와줬다.  장례식이 끝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부터 끄림 자매의 아버지가 우리와 성경을 함께 읽기 시작했다.  현재 끄림 자매의 아버지는 누가복음과 요한복음을 두 번 읽었고, 창세기-레위기를 읽었으며 현재 마태복음을 읽고 있다.  우리가 심방해서 기도와 말씀으로 양육하며 주님께서 믿음을 주셔서 거듭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계속 방문하고 있다.  처음에 완강히 반대하던 끄림 자매의 어머니 또한 때때로 우리가 복음 전하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귀를 기울인다.

      나컨씨타마랏은 유난히도 절기 행사가 많다.  그중 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 다섯 가지가 있는데 응안쏩(장례식), 응안부왓(출가), 탐분반(제사), 응안드안씹(긴제), 쏭크란(설날)이 그것이다.  우리가 우상을 섬기는 것을 인정하거나 동참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들과 삶을 같이 나눌 수 있는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우리가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는 한도 내에서 얼마든지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함께 기뻐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무조건 이런 일에서 우리를 빼낸다면 저들도 우리의 일에서 저들 스스로를 빼낼 것이다.  복음을 전하기 전에 먼저 그들의 상하고 여린 마음을 위로하는 것이 필요하다.  간단한 예로 그들이 먹는 빗물을 맛있게 먹어주는 것도 그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하다.

      지역사회에 들어가기 위해선 그들의 기쁨뿐만 아니라 슬픔도 함께 해야 한다.  그들의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서는 말과 혀가 아닌 행함과 진실함이 담긴 사랑이 필요하다.


      7.5  현지 사역자들과의 관계를 구축하라.


      만일 사역지에 이미 사역자들이 있거나 새로 부임해 온다면 그들과 동역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지혜롭다.  혼자서 독불장군으로 나가다 보면 영광도 얻겠지만 수 많은 소모와 시행착오를 겪게되는 것이다.  성경에도 혼자서 일하는 사람들을 우려하는 구절을 찾을 수 있다. (전 4:12)  따라서 가능하다면 모든 사역자들과 동역하고, 동역할 일이 없다면 좋은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역에도 큰 도움이 될 뿐만아니라 영적인 위로자 및 동역자가 될 수 있다.  그들은 우리와 같은 지역에서 복음을 위해 애쓰는 동역자들이기에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교제를 나누는 것이 마땅하겠다.

      우리가 처음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왔을 때 아리 집사의 친척들도 상당한 도움을 주었지만 이미 상주해 있던 한국 선교사들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이들은 기쁨으로 우리를 반겨주었고 여러모로 정착을 도와주었다.  또한 선교지의 선배 선교사로서 나컨씨타마랏에 대한 정보들을 나눠주는 등 사역준비에 큰 힘이 되었다.  또 여러 가지 행사나 일들이 있을 시에는 서로 도와주었고 한국인 사이에서 맛볼 수 있는 영적 교제와 친교 모임등을 가질 수 있어 큰 힘이 되었다.

      현지의 태국인 사역자들 또한 큰 위로와 힘이 되었음을 간과할 수 없다.  이들은 초기에 태국인의 눈으로 사역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을뿐더러 수련회와 같은 행사에도 강사로서 활약해 주기도 했다.  또 한 때였긴 하지만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기도회를 하며 위로와 교제를 나누기도 했다.  현재는 앞으로 일을 함께 하는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청소년 수련회를 함께 개최하거나 외국에서 오는 선교팀을 공동으로 맞아 각자의 사역에 유익을 줄 수 있는 방법도 구상중이다.

      우리는 단합된 힘이 더 큰 일을 해낼 수 있음을 안다.  그렇다면 우리 그리스도인들끼리 교제를 나누고 힘을 합쳐 사역해 나가는 것을 거리낄 이유가 없다.

       


      제  8 장  점진적인 사역확대


      8.1  주님의 부르심과 인도하심을 따라서 전도하라. (초청을 받아 나서라.)


      사역에서 중요한 원칙중의 하나는 반기는 사람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되 초청을 받아 나서라는 것이다.  반기지 않는 사람에게 가봤자 거부를 당하거나 속임을 당할 뿐이다.  속임을 당한다는 것은 태국인들은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지 않게 하려는 끄랭짜이 문화의 영향으로 우리를 반기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말을 들어주고 우리와 기도까지 같이 하기도 한다.  우리가 이 사실을 무시한채 이런 종류의 사람들에게 계속 접근한다면 시간과 정력을 낭비하는 것일뿐더러 그들을 복음과는 전혀 상관이 없거나 복음의 반대자로 만들 수도 있다.

      예수님께서도 제자들에게 전도여행 시 합당한 자를 찾아 그와 함께 머물라(마 10:11-13)고 하셨다.  즉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들에게 평안을 빌며 구원의 진리를 전하라는 말씀인 것이다.

      앞의 텅무안 목사님의 경우 역시 방문해 주기를 원하는 사람들, 복음을 듣기를 원해 초청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했더니 1년에 200여명의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었다고 한다.

      CPM의 김정배 선교사님도 사역의 첫 열매인 캄 전도사의 요청으로 캄 전도사의 고향마을을 방문 전도한 결과 야쏘턴도의 콕짜런마을에 교회를 설립할 수 있었다.

      (Kim Chong Pae, A Study on Church Planting Strategy in Thailand, Grand Rapid, p. 36)


      초청을 받아 가는 것과 반기지 않는 사람들을 우리 의지로 방문하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실제로 메앙텅지역의 사역에서는 사람들이 우리를 초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에게 태국어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의 초청으로 후와랑지역에 있는 10명이상의 아이들과 아이들의 부모들을 얻었다.  그러나 타쌀라지역은 우리를 초청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교부의 정책상 그들을 방문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에 꾸준히 심방을 해왔다.  그러나 1년여 시간이 지난 지금 그들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  라이본마을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라이본마을에서 아이들에게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좋은 인상을 얻었다.  이를 힘입어 각 집들을 방문해 보았으나 역시 결과는 똑 같았다.  단 아리 집사의 고향집과 끄림 자매의 고향집 그리고 몇몇 집들이 우리를 반기고 복음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이 집들을 가만히 살펴보면 모두 가족 구성원중의 일부가 우리를 초청했던 경험이 있는 집들이다.  결국 초청없는 심방은 실패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얻는다.

      그렇다면 초청을 어떻게 받을 것인가?  심방하지도 않고 복음을 전하지도 않는데 어떻게 초청을 받을 수 있는가?  이것은 자명한 일이다.  심방도 않고 복음도 전하지 않으면 초청도 없다.  심방도 하고 복음도 전해야 한다.  예수님도 우리에게 “가서 전하라(마28:19-20)”고 하셨다.  가서 전하는 중에 에디오피아의 내시(행 8:27-39)와 고넬료의 경우(행 10:1-48)처럼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우리를 초청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합당한 자를 발견해 그에게 지속적인 복음적 교제를 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에 티라 박사님의 초청으로 짠디 지역을 방문해 줄 것을  제안 받았다.  티라 박사님에 의하면 예수님을 믿는 친척들이 약 10명정도 있는데 그들을 지도해 줄 사람이 없다는 것이다.  우리가 짠디 지역의 티라 박사님의 친척을 방문했을 때, 티라 박사님의 친척들은 상당히 우리를 반갑게 반겨주었다.  대화를 나눈 결과 그들은 아직도 복음적인 전도자나 양육자와 교제를 나누지 못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또 그들 스스로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말해왔다.  그들이 우리를 전도자로 초청하지는 않았지만 우리가 다음 방문 시에는 친척들을 모아놓고 복음을 나눌 준비를 해 놓겠다고 약속했다.  이것은 일종의 초청이다.  그러나 그들의 지속적인 전도자로서의 초청은 아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에 다시 한 번 방문할 계획이다.  주님께서 길을 열어 주신다면 계속해서 그런 식의 방문을 할 계획이다.  그리고 그들이 스스로 우리를 그들의 전도자로 초청하도록 동기부여를 해서 그들의 입으로 우리를 초청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이것이 우리 스스로 전도자로 자처해서 그들에게 나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다.

      복음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났을 경우 절대로 서두르지 말자.  그리고 그들이 마음자세가 준비될 때까지 무던히 기도하며 기다리자.  우리가 스스로 서두르면 그들이 전적으로 우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설익은 밥을 먹기 보다는 잘 익은 밥을 먹는 지혜를 갖자.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을 잡아 끌기보다는 스스로 일어나 따라올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자.


      8.2  학교를 공략하라.


      태국의 많은 학교들이 외국인들이 자신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이것은 태국 문교부의 정책이기도 하다.  학생들로 하여금 국제적인 감각과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학교가 외국인들을 자유롭게 초청해 가르칠 수 있는 권한을 일임한 것이다.

      우리도 몇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쳐달라는 초청을 받았다.  우리는 특별히 라이본마을의 전도를 목표로 라이본마을 주변에 있는 학교를 골라 학교사역에 착수했다.

      학교사역은 상당한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다.  학교 선생이라는 사회적인 지위 뿐만아니라 지역사회의 일부 구성원이 될 수 있는 길이며 복음을 전하는 지름길도 될 수 있다.  학교 선생으로서 누리는 사회적인 지위는 전도자의 정체성을 사회적으로 확보해준다.  학교 선생이라는 위치는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가장 작은 단위인 가족의 일부 구성원인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맡은 것이므로 자연적으로 사회에서 영접받으며 사회의 구성원중의 하나가 될 수 있다.  또 학교 선생이라는 신분이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영어뿐아니라 복음적인 이야기 심지어 복음도 전할 수 있다.

      실제로 우리가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칠 때, 학교측의 허락을 받아 영어와 복음을 함께 가르쳤다.  빠른 결과를 볼 수는 없을지 모르지만 아이들의 귀에 들려진 복음이 그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다.  왜냐하면 복음에는 능력이 있을뿐더러 복음을 지식으로 전하지 않고 사랑과 정열로 가르쳤기 때문이다.  또 학교에서 자녀들을 가르치는 선생이 되었기에 라이본마을의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대해 더 과감한 복음 전파가 가능해졌다.

      학교사역은 신중히 고려하여 시작할만한 가치가 있으며,  학교사역을 통해 복음전파에 상당한 이점들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학생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학교사역에 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8.3  지역사회의 영적 필요에 민감하라.


      사도행전 16장 6-10절은 아시아로 선교여행을 하려고 애쓰는 바울과 바울의 선교방향을 마케도냐로 바꾸시려는 성령님의 실갱이를 볼 수 있다.  바울의 마음은 소아시아로 가서 복음을 전하고 싶어했다.  아마도 소아시아가 복음 전파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성령님께서는 바울의 생각과는 달리 바울의 발길을 로마쪽으로 더 가깝게 옮기도록 인도하셨다.  결국 바울은 마게도냐인 환상을 본 후 선교방향을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곳으로 잡았다.  후에 바울은 로마로 가서 복음을 전했고, 그 결과 대제국 로마가 기독교화되는 역사를 이루는 기초를 놓았다.

      우리가 사역할 때도 역시 성령께서 우리의 사역방향을 결정하시도록 해야한다는 것이 원칙으로 삼아야한다.  우리가 성령님의 의도에 민감해야하지 우리의 생각과 의지에 성령님께서 맞춰주시기를 요구해서는 안된다.

      사역초기에 우리는 원래 목표지였던 아리 집사의 고향인 라이본마을과 김정배 선교사님께서 부탁하신 라카나 교장선생이 있는 타쌀라를 사역 중심지로 잡았다.  모든 노력과 힘을 두 곳에 쏟아 부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 만큼의 성과는커녕 낙심을 하게 하는 일들이 많이 생겼다.  욕심이었을까 계속해서 두 지역만을 공략했음에도 이렇다할 진전이 없었다.  결국 타쌀라 지역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심방하는 것으로 결정할 정도의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라이본마을에서는 몇 몇 사람들이 복음에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님께서 사람들의 마음을 여시기 시작하신 것이다.  언젠가 타쌀라 지역도 주님께서 문을 다시 열어 주시리라.

      메앙텅지역은 광고도 많이 하지 않았다.  우리가 머물고 있는 선교관에서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지내는 것이 싫어서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런데 주님께서 사람들을 불러주시기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이 메앙텅 선교관을 통해 복음을 들었다.  어떤 이들은 주님을 영접했다.  생각지 않았던 곳에서 주님의 예비하신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다.

      최근들어 짠디 지역으로 주님께서 부르시고 계심을 느낀다.  짠디 지역은 런피분 지역과 란싸가 지역을 조금 지나서 있는 곳인데, 성령님께서 이 세 지역의 문을 우리에게 열어주시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방향으로 우리 사역을 옮기시고 계신 것이다.  특히 란싸가 지역과 짠디 지역에서 구체적인 필요들이 보여지고 있다.


      8.4  특별한 기회를 만들고 그 기회를 활용하라.


      특별한 자극은 사역을 더욱 활성화시킬 수 있다.  사역을 하다가 보면 변화를 주어야 할 때라든지 특별한 자극을 주어 헌신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할 때가 있다.  마치 한국 교회들이 여름에 여름성경학교, 부흥회, 체육대회, 수련회 또는 친목회 등등으로 교인들의 영적 그리고 육적 성장과 성숙을 도모하는 것들이 선교지에서도 필요하다.

      우리는 나컨씨타마랏에서 사역하는 동안 특별한 날들을 골라 수련회를 개최하였다.  수련회를 개최하기에 적당한 때는 2번의 방학 때와 거의 매달 있는 국경일을 이용하는 것이다.  수련회에서는 아이들의 마음을 즐겁게 해줄 수 있는 것들과 성경을 집중적으로 가르쳤다.  강사로는 현지 태국인 사역자를 초청하였다.  상당한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 증거로 현재도 많은 아이들이 수련회를 열어 줄 것을 요구해오고 있는 것을 들 수 있다.

      선교팀이나 성탄절 또는 어머니 날 같은 행사는 어른들까지도 초청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아이들에게 연극이나 태국 전통무용 같은 특별 순서를 마련해 주는 것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영어교실을 통해서도 전도의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물론 평소에 영어를 가르치면서 성경을 함께 가르치기도 한다.  그러나 특별히 영어교실을 꾸준히 참석하여 한 코스를 마칠 때마다 수료증 수여식 같은 행사를 여는 것이다.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은 겉으로 보여지고 영예스러운 것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료증을 준다고 하면 가까운 사람들을 초청까지 해와서 참석한다.  곧 진지한 수료증 수여식과 동시에 전도의 기회가 열리는 것이다.

      특별한 기회를 만들어서 전도의 기회를 삼기도하고 저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는 것도 효과적인 전도의 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8.5  절대로 서두르지 말라.


      사역을 하다보면 주님을 영접할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이럴 때면 그 사람을 얻기 위해서 마음이 급해저서 섣부른 행동이 나오기 쉽다.  그러나 아무리 급해도 실을 바늘허리에 메어 바느질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라이본마을에서 처음 시작했을 당시 첫날부터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외국인이 와서 영어도 가르치고 성경도 가르치니 시골 사람들이 무척 신기했던 모양이다.  얼마지나지 않아 동네에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의 대부분이 모임에 참석했다.  그중 일부는 어른들도 있었다.  생각지 못한 반응으로 우리는 이들을 주님께로 인도해야겠다는 생각에 복음을 전하고 영접하도록 권고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동네에서는 사람들이 우리를 자신들의 종교를 바꾸려한다고 경계를 하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박해(?)를 하기 시작했고 아이들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하도록 강요하기 시작했다.  결국 아이들, 청소년 그리고 어른들 모두가 떠나갔다.  예배를 열었던 장소에는 단 한 사람도 오지 않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Southern Baptist 소속 선교사인 Bob Lee 목사님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우리에게 말씀해 주셨다.  사역이 활기를 띄면서 사람들에게 주님을 영접할 것을 권하고 영접기도를 시켰더니 사람들이 줄고 오히려 부정적인 반응만을 얻었다는 것이다.  결국 Bob Lee 목사님은 섣부른 영접초청은 하지 않느니만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셨다고 한다.

      그렇다.  알곡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농부의 마음을 전도자는 배워야한다.  전도를 위해 중*장기 사역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인내를 가지고 저들에게 믿음이 생기고 자라나도록 기다려야한다.  너무 서두르면 중국의 어느 농부가 벼를 빨리 자라게 하고 싶어서 조금씩 뽑아 올려놨더니 다음날 다 죽어있더라는 예처럼 막 관심을 갖기 시작한 사람들의 마음이 쉽게 죽어버릴 가능성이 높다.

      예수님께서도 요한복음 4장 35절에서 ‘희어져 추수하게 되었도다’라고 말씀하셨다.  추수할 때를 잘 구분해야 하는 것이다.  희어져야 추수할 수 있는 것이다.  전도자는 주님의 때를 인내심있게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


      8.6  청소년과 아이들을 공략하라.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기독교인의 대부분은 어렸을 때 회심한 사람들이다‘라고 했던 것을 기억한다.  사실 우리 선교부 소속 교회와 전도처의 대부분 구성원도 청소년내지 아이들이다.  그만큼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성인들보다 주님을 영접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

      우리 사역초기에는 성인들을 전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성인이 개심을 해야지만 실질적으로 열매를 얻었다고 평가를 하는 것이 실정이기도 하다.  우리가 교제를 나누며 전도했던 많은 성인들이 복음을 우리를 통해 전해들었다.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복음에 수긍을 했다.  그러나 결정적으로 복음을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신념과 사회적인 이점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것보다 더 사랑했던 것이다.  진리를 알지만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강팍함이 소위 성인이라는 사람들에게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들은 달랐다.  아이들의 상태를 확신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아이들이 복음으로 양육되어 갈수록 점점 삶이 변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나님의 말씀이 아이들의 마음에서 역사하기 시작할 때, 아이들이 조금씩 변화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또한 청소년들은 진리를 추구하는 마음이 간절한 때이다.  이들에게 자신들의 갈증을 풀어줄 요소를 제공해주는 복음을 전할 수 있다면 청소년들이 변화될 수 있다.  특히 청소년 사역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그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방법 개발과 중심 인물이 될 수 있는 청소년 한 사람을 확보하는 것이다.  청소년들의 욕구를 채워줄 수 있는 방법으로 체육, 악기 및 레크레이션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또 청소년들은 자신들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는데 특별히 자신과 같은 처지의 사람을 원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청소년으로서 친구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 한 사람을 얻을 수 있다면 많은 청소년들을 주님께로 인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청소년기를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부르듯이 청소년들의 가치관과 행동이 아직 성숙되는 단계에 있으므로 그들의 작은 부분까지 인도를 해 주되 선생이나 강압자로서보다는 친구가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우리에게서 진정한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인정한다면 우리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이 그들을 복음 안에서 변화시키는 일을 시간문제이다.


      8.7  삶을 함께 나누라.


      결국 손님은 손님일 뿐이지 저들과 함께 진정한 삶을 나누지 못한다.  진정한 삶을 함께 나누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나오는 말들이 저들에게 감동깊게 들리기는 힘들다.  마치 나환자 촌에 들어가 복음을 전하던 전도자의 예처럼 그들과 삶을 나누어야 한다.  이 전도자는 나환자들을 위해 희생하며 그들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나환자들도 그것을 알았지만 아무도 예수님을 믿으려하지 않았다.  어느날 전도자는 어느 나환자로부터 ‘당신은 좋은 사람이고, 당신이 전하는 복음도 좋지만 당신 같이 성한 사람이 우리의 아픔을 어떻게 이해하고 도와줄 수 있겠소’라는 말을 듣고 나병균을 몸소 주사해 나환자가 되었고, 많은 나환자들이 그의 희생적인 사랑을 보고 주님께로 돌아왔다고 한다.

      라이본마을에 들어가 전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라이본마을 사람들이 우리를 반기기는 하지만 우리가 저들의 깊은 곳까지 들어갈 수 없는 벽을 느끼곤 했다.  우리는 일주일에 두 번 이상씩 라이본을 방문했지만 결국 라이본마을 사람들과 진정한 삶을 같이 나누는데 실패한 것이다.  우리는 농사를 짓고 있는 논으로도 찾아가서 일을 돕기도 하고, 라이본마을에서 그들과 똑 같은 집에서 잠을 자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려고도 노력했다.  또 누군가가 아프면 찾아가 위로하고 기도해 주었다.  사람들의 반응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리를 그저 외국인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주변에서 항상 볼 수 있는 그들 사회의 일부분으로 여겨주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는 버러지 같은 우리를 버러지 같은 모습으로 찾아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말한다.  전도자가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의 삶 속으로 예수님의 성육신과 같이 들어가 그들과 삶을 나누는 것은 예수님께서 우리를 얻으신 것처럼 우리도 그들을 얻을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제  9 장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라


      장기간에 걸쳐 복음을 전하는데도 영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노력을 소비하지 말라.  반기지 않는 사람들을 전도하기 위해 애쓰는 것보다 새로운 사람에게 전도하는 것이 낫다.  그 사람들을 주님께 맡기고 과감히 발의 먼지를 털어 버리고 일어나 새로운 사람을 찾아 나서라.(마 10:14)

      김정배 목사님의 초기 사역에 알게된 한 가정은 복음에 관심있는 것처럼 보여 심방도 가고 기도도 해주고 말씀도 나누는 등 목사님의 7개월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 주일마다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거부하더니 결국 주님께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그 가정을 향해 발의 먼지를 털어 버려야 했던 것이다.

      텅무안 목사님께서도 자신을 초청하지 않은 사람들을 찾아가서 복음을 전했지만 4년간 아무런 열매도 얻지 못했을 뿐만아니라 낙심을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결국 목사님은 그런 류의 사람들을 향해 먼지를 털어내버리고 복음에 관심을 가지고 초청하는 이들을 향해 나섰다고 한다.

      우리 사역초기에 라이본마을에서 만난 두 사람의 관심자가 있다.  끄림 자매의 말로는 그들이 이미 예수님을 믿는다고 했다.  반가운 마음으로 그들을 집으로 직장으로 특별한 장소로 찾아다녔다.  그러나 그들의 반응은 뜨겁지도 않고 차지도 않았다.  결국 한 사람은 우리를 보면 피하는 처지에 이르렀고, 한 사람은 신앙을 버렸으며 그의 남편은 우리가 자신의 아내를 계속 심방할 경우 우리의 목을 자르겠다고 전해왔다.  말로 형용할 수 없는 슬픔에 사로잡혀 있던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전도 방법을 한 수 가르쳐주셨다.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마10:14)  그렇다.  되지 않는 것을 되게하겠다고 발버둥 치는 것은 결코 희생이 아니다.  미련한 짓이다.  나컨씨타마랏에는 아직도 복음을 듣지 못해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  때가 되면 발의 먼지를 털고 일어서는 과감함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서로가 피곤하고 전도자가 많은 것들을 낭비하는 실수를 초래한다.


       


      제 10 장  포커스를 맞추라


      10.1  한 곳에 집중하라


      한 번에 너무 많은 토끼를 잡으려하면 다 놓친다.  전도 대상 지역이 하나 이상이면 곤란하다.  왜냐하면 일의 능률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전도자 스스로도 감당 못할 상황을 만나게 되기 때문이다.

      나컨씨타마랏에서 우리가 해야할 사역은 이미 우리가 이곳에 오기 전부터 라이본마을과 타쌀라지역을 전도하는 것으로 정해져 있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라이본마을과 타쌀라지역은 거리상으로 약 75k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이다.  그리고 우리가 정착한 곳은 나컨씨타마랏 시내의 메앙텅지역이였으며 라이본마을로부터 15km, 타쌀라로부터 60km 떨어져 있는 곳이었다.  자동차를 구입하기 전에는 일반 교통수단을 이용해 이 두 곳을 방문했는데 라이본마을까지 가는데는 최소 40분-1시간이 걸렸고, 타쌀라지역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은 2시간 30분이었다.  오고 가는 시간을 합치면 하루의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도로 위에서 보내야 했으며, 일반교통수단이 운행되는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충분한 사역이나 교제를 갖지 못했다.  자동차를 구입한 후 두 곳을 방문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라이본마을이 20분, 타쌀라지역이 1시간 걸렸다.  결과적으로 두 곳을 한 꺼번에 다 공략하겠다는 소위 win and win 작전은 너무도 비현실적인 전략이었다.

      본격적인 사역이 시작되면서 1주일에 4일을 라이본마을 방문과 라이본마을 주변 전도를 하는데 사용하였고 2일은 타쌀라지역을 방문하는데 사용하였으며 나머지 하루는 메앙텅지역 사역에 초점을 두었다.  그리고 영어와 성경을 1주일에 2일은 라이본마을 주변의 학교인 방끄라브 유*초*중학교와 방야이 중학교에서 가르쳤고, 1일은 타쌀라지역의 싸판한 유*초등학교에서 가르쳤다.  또 라이본마을에서 2일, 메앙텅지역에서 2일씩 영어와 성경을 가르쳤다.  또 틈틈이 곳곳의 관심자들을 심방하며 전도하기도 했다. 반응이 거의 없는 타쌀라지역에서 철수 할 것을 선교부에 몇 번 제의했지만 번번이 거부당했다.  주님께서 아직 타쌀라지역에서 철수하는 것을 허락지 않는 것으로 간주하고 계속 방문했다. 과중한 일들로 체력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또 학생들이나 지역주민들과의 깊은 교제나 대화를 나눌 틈조차도 찾기 힘들었다.  결국 일에 쫓겨다니느라 우리 자신의 체력도 잃었고 복음에 관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을 미처 격려하지 못한 연유로 사람들도 잃었다.

      결국 우리는 심신의 건강을 위해 1주일에 하루를 주님과의 교제와 운동을 하기 위해 모든 일로부터 분리했다.  오직 주님과의 교제와 운동에 초점을 맞추었다.  보통 학교에서 하루에 영어를 최소 3시간에서 6시간을 가르쳤으므로 기타 소요시간들을 총합하면 하루 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최소 8시간 이상인고로 우리의 체력이 감당할 수 없었을 뿐더러 심방이나 전도하는데 시간을 할애할 시간을 낼 수 없었기 때문에 선교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학교에서 영어와 성경을 가르치는 사역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그 시간을 심방과 전도를 하는 일에 사용했다.  그리고 반응을 보이지 않는 타쌀라지역 방문을 1주일에 하루로 줄였다.  지역 사람들과의 교제의 시간이 늘어났다.  사람들의 삶과 가치관을 그들과의 대화와 삶을 나누는 방법을 통해 터득해 나갔다.  사람들이 우리를 그들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여주기 시작했다.  전에는 지나 다니는 사람으로 여기던 우리가 그들의 집에 앉아서 그들이 주는 빗물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 것에 대해 사람들이 반응하기 시작했다.  그들의 집에서 밥도 얻어 먹고 특별한 것이 있을 경우 우리도 그들에게 가져다 주었다.  그러면서 몇 몇 사람과 성경을 읽기 시작할 수 있었고 가끔 말씀으로 위로도 하며 때때로는 직선적인 전도도 가능하게 되었다.

      그렇다.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모체가 된 그곳을 통해 다른 곳을 공략하는 점진적인 전도 전략이 필요하다.  마치 김정배 선교사님의 논문에서 볼 수 있듯 이미 설립된 싼띠팝교회를 기반으로 콕짜런교회와 던몬교회가 설립될 수 있었듯이 우선 모체를 세우는 일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으려하면 한 마리도 잡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언젠가는 잡아야 되는 토끼일지라도 현재 우리가 잡을 수 있는 토끼부터 잡아야하는 것이다.


      10.2  소수에 집중하라


      예수님께서는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수 천 수 만 명의 제자를 부르시는 대신 단 12명의 제자만을 불러 사도로 세우셨다.(막 3:13-19)  그 이유에 대해서는 Coleman이 잘 설명하고 있으므로 인용하도록 한다.


      One cannot transform a world except as individuals in the world are transformed, and individuals cannot be changed except as they are molded in the hands of the Master.  The necessity is apparent not only to select a few helpers, but also to keep the group small enough to be able to work effectively with them.

      (Robert E. Coleman, The Master Plan of Evangelism, spire, 1994, p. 30)


      Jesus was a realist.  He fully realized the fickleness of depraved human nature as well as the satanic forces of this world amassed against humanity, and in this knowledge he based his evangelism on a plan that would meet the need.  The multitudes of discordant and bewildered souls were potentially ready to follow him, but Jesus individually could not possibly give them the personal care they needed.  His only hope was to get leaders inspired by his life who would do it for him.  Hence, he concentrated on those who were to be the beginning of this leadership.  Though he did what he could to help the multitudes, he had to devote himself primarily to a few men, rather than the masses,  so that the masses could at last be saved.  This was the genius of his strategy.

      (Robert E. Coleman, The Master Plan of Evangelism, spire, 1994, p. 35 - p. 36)


      사역이 진전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시야에 들어왔다.  우리는 우선 가능성이 있는 몇 사람을 뽑고 그들이 예수님의 제자들처럼 집중된 소수가 되길 기도했다.  이들을 두 분류로 나누었는데 어른 그룹과 어린이 그룹이 그것이었다.  어른은 총 6명이었고 어린이 또한 총 6명이어서 총 12명이었다.  어른 그룹에 속한 6명중의 몇 사람은 여건의 변화로 관심을 가졌지만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야만 했다.  그리고 몇 사람은 교제중이고 몇 사람은 복음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렸다.  어린이 그룹은 현재 반응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으며 최소 50%인 3명 이상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교제와 양육을 할 것이며 이들이 장래의 일꾼들이 될 것을 소망하고 있다.  또 주님께서 보내 주시는 새로운 사람들 가운데 가능성 있는 사람들을 계속해서 선택해 집중양육을 할 계획이다.

      다수를 무시하지 않으면서 소수에 집중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용하신 방법으로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신처럼 새로운 사역지에 들어오면서 반드시 염두에 두고서 예수님께서 하신 대로 따라해야할 것이다.



      제 11 장  오게 하지 말고 가라


      11.1  선교관으로 오게 하려고만 하지 말고, 그 사람들의 처소로 가라.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지만, 예수님께서는 공생애의 대부분을 여행하시는데 사용하셨다.  잃어버린 사람들을 찾으시기 위해 예수님은 큰 교회를 세워놓고 부르시기보다는 직접 당신의 발로 걸어다니시며 저들을 심방해 저들과 함께 먹으며 삶을 나누시기도 하셨고 저들의 필요를 채워주시기도 하셨다.  예수님께서 공생애 기간에 걸으신 거리가 상당함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가라(마 28:19-20)고 하셨지 앉아서 오기를 기다리라고 하시지 않으셨다.  제자들의 전도여행이 마치 양을 이리소굴로 보내는 것 같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주님의 잃어버린 자들에게로 보내셨다. (마 10:6)

      사역 초기 2개월은 우리에게 가장 처절하고 힘든 시기였다.  매 주일 아침 예배시간까지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들어오기를 간절히 기다렸다.  그러나 한 명도 그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이 없었다.  마냥 기다리고만 있던 우리를 주님께서 밖으로 나오도록 밖에서 부르셨다.  후와랑지역의 사역은 주님께서 이미 준비해 놓으신 것이었다.  어느날 후와랑에서 우리에게 영어와 성경을 가르쳐달라는 연락을 받았다.  선교관에만 앉아있던 우리가 처음으로 밖으로 나가게 된 것이다.  그후로부터 지금까지 후와랑을 비롯한 여러 지역을 심방하며 그들을 말씀으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기도해 주고 있다.


      11.2  영접하는 사람들의 처소를 인큐베이터와 전도처로 삼으라.


      사람들이 말씀을 배우러 선교관으로 찾아오기를 기대하지 말고 그들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라.  마치 선교관이 옛날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있던 성전인 듯 예배드리기 위해서 그리고 말씀을 배우기 위해서는 반드시 선교관에 와야 한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특별히 그들의 믿음이 선교관까지 찾아올 수준이 아닌데도 그들에게 선교관으로 오도록 강권한다면 그들은 이전보다 더 멀리 도망쳐버릴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머무시는 곳으로 사람들을 초청하시기도 하셨지만(요 1:39), 대부분의 경우 그들의 집에 찾아가셔서 하나님 나라에 대해 가르치셨다.  예수님께서 들어가서 가르치시는 집의 주인은 많은 사람들을 초청해서 주님의 가르침을 받도록 준비를 했던 것을 성경에서 발견할 수 있다.  주님은 가만히 앉아서 사람들이 주님의 가르침을 받으러 오기를 기다리거나 초청하시지 않으셨다.  그들을 찾아가셨고 그들의 집을 전도처로 삼으셨던 것이다.

      사도행전의 베드로도 역시 고넬료의 집을 찾아갔다.  고넬료 역시 많은 사람들을 초청하여 베드로의 복음 증거를 듣도록 했던 것을 볼 수 있다.  곧 복음에 관심을 가진 고넬료가 중심이되어 고넬료의 집이 전도처가 되었고 고넬료가 초청한 사람들이 전도자인 베드로의 복음증거를 들었던 것이다.(행 10:1-48)

      바울의 경우 바울이 복음을 전한 장소를 크게 3 장소로 나눌 수 있는데 그것들은 유대인의 회당, 관심자의 집,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였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해야 할 중요한 점은 바울이 유대인의 회당에서 전도를 했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복음을 전했든지간에, 바울이 관심자들을 최종적으로 양육하는데 사용했던 장소는 바로 관심자들의 집이었다는 것이다.

      CPM의 전도전략 역시도 이와 상통한다.  일단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집을 전도처로 삼고 지역사회 구성원인 관심자가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집에 초청하여 함께 들어간 전도자의 복음증거를 듣게하는 것이다.  이것의 실제적인 예로 텅삔 형제와 분촘 형제의 경우를 들 수 있다.  텅삔 형제의 집으로 박영진 선교사가 들어가 복음을 전했고, 분촘 형제의 집으로 캄 전도사가 들어가 복음을 전하고 있다.

      우리의 나컨씨타마랏 사역에서 실패한 것이 바로 이 점이다.  다른 지역의 사역초기에는 지역의 구성원 1 명 이상이 중간역할을 해 주었는데, 남부 나컨씨타마랏은 아리 성도가 사업상 방콕에 거점을 두고 1 년에 2-3번 나컨씨타마랏을 잠깐 방문하는 식으로 시작된 것이다.  어쨌든 사역 처음부터 우리는 메앙텅지역에 있는 선교관, 라이본마을의 아리 집사 고향집 그리고 타쌀라지역의 라카나 교장선생 집을 전진기지로 삼았다.  사람들을 이 3곳으로 모으기 위해 갖은 노력을 기울였으나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결국 관심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도 선교관이나 전도처로 오지 못한 것을 인해 미안해(끄랭짜이)하여 우리와의 관계가 서먹해지고 오히려 복음에 대한 관심조차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현재 우리가 심방하고 있는 집은 라이본마을의 끄림 자매의 집, 아리 성도 집과 수왕 아저씨 집등 3곳과 메앙텅지역의 쑤 아주머니 집, 피차이 아저씨 집, 후와랑지역이며 타쌀라지역의 마리 선생집이다.  우리는 그들을 더 이상 선교관으로 오도록 강권하지 않는다.  대신에 그들을 찾아가 말씀을 전하고 위로와 격려를 해준다.  그들의 믿음이 자라나면 그들에게 다른 사람들을 초청해서 함께 모임을 갖도록 권고할 생각이다.  더 나아가서 그들이 자발적으로 선교관으로 찾아와 예배에 참석할 수 있도록 가르치며 동기부여를 할 계획이다.  얼마전에 주님께서 열어주신 짠디 지역 역시도 이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특별히 티라 박사님이 친척인 아주머니 한 분께서 우리가 방문하는 때를 맞추어서 친척들을 모아놓고 말씀을 듣겠노라고 약속했다.  바로 사도행전에 나오는 이야기가 우리 눈앞에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더 이상 욕심으로 관심자들을 부담스럽게 하거나 실망시켜서는 안 되겠다.



      제 12 장  부르심을 받은 대로 양육하라


      복음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이나 초신자들에게 감당할 수 없는 짐을 억지로 지도록 하는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그들을 향한 주님의 부르심을 파악하여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복음을 전하는 일에 전적으로 헌신할 수는 없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성령안에서 은사대로 부르셨음을 기억해야한다.(고전 12장)  헌신되지 않은 관심자와 초신자를 사역자가 되도록 권고하기보다는 현재의 직업과 신분에서 주님의 제자가 되게 하라.


      The importance of trusting at first mainly to voluntary unpaid agency, or rather to the influence of Christian men and women remaining in their original callings, may be further shown by other considerations.

      (John L. Nevius, Planting and Development of Missionary Churches, p24)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향을 저들의 일반적인 삶 가운데 만나는 사람들에게 미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우리 사역 초기에 만난 사람중 피차이 형제가 있다.  그는 복음에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는 그와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는 우리와 함께 지속적인 성경공부까지 했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부르신 부르심을 기억하며 피차이 형제를 복음의 일꾼으로 불렀다.  그런데 예수님의 부르심에 모든 것을 버려두고 주님을 따라나선 베드로와는 달리 피차이 형제는 우리의 부름에 처음에는 솔깃하다가 외면해 버렸다.  최근에는 정치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피차이 형제를 예수님께서 베드로를 부르실 때처럼 불렀는데 실패했다.  왜냐하면 우리는 예수님이 아니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주님께서 피차이 형제를 어떻게 사용하시려는지를 알려하기보다는 당장 선교사역에 필요한 일꾼을 찾기에 바빴기 때문이다.  결국 우리는 관심자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에너지를 엉뚱한 곳에 사용한 결과를 초래했다.

      선교지에 헌신된 현지인 일꾼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이다.  그러나 그것은 주님께서 하실 일이다.  다시말해 주님께서 그들을 일꾼으로 부르셔야만 가능한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들을 주님을 대신해서 일꾼으로 부르기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그 사람을 향한 부르심에 관심을 가지고 그들이 그 부르심에 합당하게 살도록 도와주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제 13 장  결론


      13.1  교회설립의 기본원리


      교회설립 사역은 건물을 세우는 것이 주 사역이 아니라 교회를 구성하는 사람들을 세우는 것이 주 사역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람을 전도하는 것은 교회설립 사역의 주목표이기도 하다.  사람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들을 만나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해 주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전도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전도자가 말과 지식으로만 복음을 전해 준다면 사람들이 잘 믿으려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지식이 아닌 저들의 가슴을 어루만져줄 하나님의 사랑에 굶주렸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전도자가 저들의 구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명확하다.  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을 전도자의 삶을 통해 그들 스스로 발견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들이 하나님을 직접 만나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 전도자의 의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이 일은 하나님께서 전도자를 통해 역사하실 일이지 전도자가 할 수 있는 일 또한 아니다.  그러므로 전도자는 하나님의 뜻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도록 노력해야한다.  이 과정에서 전도자 스스로가 급해지거나 서둘러서는 안 된다.  다만 주님의 때를 믿음으로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또한 그들의 삶의 깊숙한 부분까지 들어가 어루만져 줌으로써 저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도자를 통해 확신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전도의 열매가 있고 없는 것은 전적으로 주님께 달려있는 것이므로 전도자 스스로가 부끄러워하거나 교만해질 이유가 전혀 없다.  오직 부족한 이를 부르시고 사용하시는 이를 기쁘시게 하기 위해 성실하고 신실하게 맡은바 일을 담당해야 하는 것이 전도자의 자세가 되어야 할 것이다.  모든 일은 주님께서 이루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주님의 인도하심과 지도하심을 따라가는 것이다.  때가되면 주님께서 이루신다는 것을 확신해야한다.


      13.2  나컨씨타마랏 사역 요약


      나컨씨타마랏으로 불러 주셔서 지역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린다.  선교사역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지역민들에게 복음을 전하셨을 뿐 아니라 우리들도 가르치시고 더욱 성숙한 일꾼이 되도록 훈련시키셨다.  특히 잃어버린 자녀를 찾으시는 하나님의 깊은 사랑을 깨닫게 하신 것에 감사드린다.  발이 부르트도록 걸어다니고 따가운 눈초리를 애써 무시하며 웃음으로 답하는 법, 목을 자르겠다는 공갈협박, 믿음을 가장하여 속임수를 쓰려는 것, 말씀으로 가르쳐온 아이로부터 복음을 인해 돌을 맞는 것 그리고 복음에의 무관심과 무감각,  한 사람의 구원을 위해 29년 된 차를 혼자서 30시간 운전해 참석한 수련회등 수 없이 지치고 쓰러지고 처절한 눈물을 흘리면서 포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는 우리의 요구를 주님께서는 한 번도 들어주시지 않았다.  우리를 모든 고통으로부터 옮겨주는 대신 주님은 우리와 함께 그 모든 고난을 당하셨다.  피곤해 지쳐 쓰러져버린 우리의 옆에는 항상 주님께서 곤하셔서 누워 계셨다.  오열과 눈물로 범벅져 돌아오는 심방길에서 주님은 고통스럽게 당신의 가슴을 치시고 계셨다.  주님의 멍들어 버린 가슴, 아직도 우리를 그리고 저들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사랑 앞에서 그만 울고 말았다.  매 순간마다 주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일꾼으로 세우시고 우리를 통해 당신의 뜻을 이루시겠다는 의지를 우리에게 다짐하시곤 하셨다.  가당치 않은(undeserved, 합당치 않은) 우리를 당신의 대사로 부르시고 당신의 이름을 위해 우리를 세우셨던 이는 바로 우리 하나님이셨다.(고후 5:20)


      결국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뜻을 이루시고야 마셨다.  우리로 더 주님을 사랑하게 하셨고, 예정하신 이들을 우리의 땀과 수고를 통해 당신의 구원의 반열에 들게 하신 것이다.  그 예로, 지역사회가 우리를 자신의 한 구성원 중의 하나로 받아들여주고 있다.  또 라이본마을의 쭘 자매, 끄림 자매 가족, 니아오 아주머니, 폰 아주머니 등등이 복음에 상당히 열려있다.  특히 쭘 자매는 예수님을 예전에 영접했다.  나머지는 성경을 읽거나 함께 기도하는 관계이다.  메앙텅지역에는 씰라를 비롯한 10명 이상의 아이들이 어린이 신구약 성경을 통독했거나 읽고 있으며 그 중 일부가 예수님을 영접했다.  또 쑤 아주머니를 비롯한 성인들과 복음적인 교제를 계속 나누고 있다.  타쌀라지역의 라카나 교장선생 가족과 마리 선생 가족도 예수님을 믿는다는 것이 일종의 행운(fortune or luck)을 믿는 것이 아니고 온전한 삶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을 알아가고 있다.


      13.3  전도전략 세우기


      한 사람의 영혼이 자신을 통해 주님을 영접하는 그 순간을 맛본 이라면 절대로 이 전도의 일을 멈출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전도를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가?


      13.3.1  영적, 사회적으로 승리하라


      전도는 영혼에 관계된 영적인 일임과 동시에 일반적인 삶과 연계된 사회적인 일이다.  따라서 전도자가 전도전략을 세움에 있어 제일 먼저 해야될 일은 영적 승리를 위한 작업들과 풍부한 사회적 자료들 즉, 사회정보, 관계 등등을 확보해야한다.


      13.3.2  주님의 때를 기다려라


      이스라엘이 여리고성을 7 바퀴 돌고 나서야 비로소 성을 함락할 수 있었다.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끈기있게 기다려야 한다.  따라서 중*장기 전도전략을 수립해야한다.


      13.3.3 역지사지 (易地思之)


      전도를 받는 사람들을 깊이 이해해야한다.  그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떤 일로 고민하고 즐거워하는지, 무엇이 필요한지 등등.  이것을 바탕으로 그들의 진정한 친구가 되도록 노력해야한다.  마치 예수님께서 우리의 수준으로 오셔서 우리를 이해하시고 우리 각자에게 적당한 복음을 주신 것 처럼, 우리도 저들의 삶의 자리에 가서 저들을 이해하고 저들에게 적당한 복음을 전해주어야 한다.  ‘내 것이 옳고 네 것이 그르다’고 말하기 보다 그들의 입장을 먼저 고려하라.


      우리를 전도자로 부르신 이가 가라사대, “보라 내가 너희와 세상 끝날까지 항상 함께 하리라(마 28:19-20)” 하셨다.

       


      후  문


      1.  태국 남부 지역의 영적 긴장감


      태국 내에 현 라따나꼬신 왕국의 9대왕이 승하하시면 남부 사람들이 독립을 요구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이 소문의 근거로 대두되는 것이 이슬람교이다.  즉 이슬람교는 불교가 아니기 때문에 불교를 표방하는 태국인들과 다르며 불교문화와 이슬람문화가 확연히 다르기 때문에 서로를 위해 분리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소문을 주동하는 사람들이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그것은 이슬람교 세력은 남부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태국의 중부 지역을 넘어서 북동부와 북부로 진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우리가 푸껫에서 춤펀까지 차를 몰가 가는 동안 1km당 서 있는 이슬람교의 모스크를 발견할 수 있었다.  1km당 모스크가 하나씩 줄지어 있었다.  그리고 최근들어 입수한 정보에 의하면 북동부의 부리람도에는 이미 무슬림이 상당한 수를 이루고 살고 있다고 한다.  또 아유타야와 수코타이에도 무슬림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다.  방콕의 람캄행1지역을 비롯한 곳곳에 무슬림촌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남부만이 이슬람교 지역이니 하는 말들은 모두 근거없는 이야기이다.

      또 이슬람교의 위협을 체감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최근들어 무슬림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는데 비교적 담대해졌다는 것이다.  이슬람 사역을 하고 있는 한 선교사의 말을 빌면 지금으로부터 약 3년 전부터 무슬림들의 복장과 행동이 눈에 띄게 변했다고 한다.  특히 여인들의 복장이 예전에는 머리에 스카프를 쓰는 것이 전부였는데 약 3년 전부터는 얼굴 전체를 덥는 이슬람식이 부쩍 늘었다는 것이다.  또 실제로 우리가 살고 있는 나컨씨타마랏에서도 완전한 이슬람교 식의 옷을 입고 돌아 다니는 무슬림 남자들을 자연스럽게 볼 수 있다.  이들의 행동이 담대해지는 이유는 곧 이들이 세력이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의 세력은 지금 가속을 타고 방콕을 향하여 북진하고 있다.  예전에는 태국 남부의 4개도 즉 나라티왓, 야라, 빳따니, 싸뚠등이 이슬람교 지역이며 이 지역들의 80%이상이 무슬림이라는 통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통계와는 상관없이 쏭클라도 역시 이슬람의 세력에 무너졌음을 인정하는 추세이다.  지금은 중국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뜨랑도와 북진의 길목에 있는 팟타룽도가 이슬람 세력의 견제를 받고 있다.

      이미 팡응아도와 라넝은 무슬림이 자리를 잡았다.  나머지 푸껫도와 수랏타니도는 관광지역이므로 종교의 다양성을 이미 인정하고 있다.  중국인들이 있는 뜨랑도와 끄라비도를 제외한 태국인들 중 남부에 있는 유일한 불교인의 지역은 나컨씨타마랏도이다.  나컨씨타마랏도가 이슬람 세력 하에 들어가게되면 남부는 이미 그 영적전쟁의 판도를 이슬람에게 빼앗기는 결과가 된다.  특히 방콕의 길목에 위치한 쁘라쭈압키리칸도, 팻부리도, 싸뭇쏭크람도, 싸뭇싸컨도에도 이미 무슬림들이 발견되고 있는 실정이며 방콕의 일부 지역에 무슬림들이 촌을 이루고 정착했으며 수코타이, 아유타야에도 대를 이어 내려오는 무슬림들이 있다.  또 북동부의 부리람에까지도 무슬림이 발견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해 볼 때 우리가 이슬람세력의 확장을 견제해야할 충분한 필요를 느낀다.

      나컨씨타마랏은 아직도 불교인들의 세력이 이슬람이나 기독교보다 더 강하다.  그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불교가 태국에 들어온 첫 번째 지역이 나컨씨타마랏이라는 자부심이 이 지역민들에게 깊이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불교의 전통을 지키고 불교를 진흥시키기 위한 많은 행사들과 교육이 나컨씨타마랏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나컨씨타마랏에는 영적인 강력(spiritual strongholds)들이 많이 있다.  이 강력들이 이슬람에게 넘어가면 태국 남부와 태국 온역에 이슬람 세력이 넘쳐날 것이고, 기독교가 이 강력들을 제어할 경우 태국 남부를 비롯한 남방의 말레이시아까지 복음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또 불교가 이 강력을 계속해서 유지할 경우 여전히 불교가 태국의 중심 종교가 될 것이다.  결국 불교도들을 구원하고 이슬람세력의 확장을 견제할 수 있는 최전방 방어선이 나컨씨타마랏이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나컨씨타마랏에서 사역하는 주님의 일꾼들이 더 열심을 낼 수 있도록, 더 많은 주님의 일꾼들, 후원병력이 나컨씨타마랏으로 파송받아 오도록 기도해야 하겠다.


      2.  남부에서 이루어져야할 다이네믹한 선교 방향제시


      남부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 인종이 혼합되어 있는 복잡한 지역이다.  따라서 이 지역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다이네믹한 선교접근이 필요한 것이다.  특히 이 선교접근을 큰 범주로 나누면 불교, 이슬람교, 중국인 대상이 될 수 있다.  다이네믹한 선교접근이라 표현한 이유는 이 범주들이 따로 나눠져 있는 듯한 인상을 풍기지만 결코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이 세 범주를 왕래하며 복음을 전하는 지혜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먼저 불교권의 사역은 불교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하다.  특히 나컨씨타마랏은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가 섞여있는 지역으로 불교의 기본 진리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국 불교인들의 삶을 이해할 수 없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범주에 비해 불교권은 우리가 접근하기가 가장 용의하다.

      이슬람교를 향한 선교접근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는 공개된 이슬람 선교이다.  보통 이슬람 선교는 극 비밀리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태국 남부는 비밀로 해야되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이슬람 지역이 곧 불교지역과 혼합되어 있기 때문에 다른 이슬람 국가에서와 같은 선교정책만을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즉 어느 정도의 공개 전도가 가능하며 또 그런 류의 사역이 이루어져야만 한다.  두 번째는 정통적인 이슬람 선교가 이루어져야 한다.  특정 지역에 한해서는 이슬람만의 영역들이 존재한다.  이들을 전도하기 위해서는 무슬림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이슬람 전담 전도자가 필요하다.

      중국인들은 태국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그들만의 사회를 이루어 독특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남부 기독교인의 많은 수가 중국계 태국인들이다.  이들중의 대부분이 중국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어를 사용하여 접근할 때 이들이 비교적 쉽게 복음을 영접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들에게 접근할 때에는 중국인들의 문화를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이 좋다.


      3.  사역지의 영적지도를 그리자


      매 지역마다 영적인 분위기와 강력이 다르다.  이런 지역들에 무턱대고 한 가지 원칙만을 고수하며 사역한다면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사역지의 영적인 분위기와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여 적당한(proper)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영적지도(spiritual map)을 그리는 것이 필요하다.


      메앙텅지역은 나컨씨타마랏에서 가장 중요한 절인 프라마하탓을 마주보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대부분이 불교도인이며 비교적 강한 불교 신앙을 고집하고 있다.


      라이본마을은 친족중심의 사회로 전통과 가족윤리를 중요시 한다.  불교를 주 종교로 하고 있지만 불교가 이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친족들과 이웃들이 저들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타쌀라지역은 은근히 사람들을 사단의 그늘 아래 메어놓는 분위기로 가득차있다.  지역사회구성원중 누구도 이 사회적인 분위기를 바꾸려하거나 뛰쳐나오지 못한다.  다만 서로를 경계하며 두려워한다.


      짠디지역은 중국인들의 영향으로 다양한 영들이 혼합해서 사람들의 정신을 혼동시키는 곳이다.  이곳에는 많은 종류의 신들과 귀신들이 존재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러한 영들에 대해 승리를 얻어야 할 곳이다.



      부  록


      1. 나컨씨타마랏 사역자들과의 면담내용 정리


      텅무안 목사와의 인터뷰  (베들레헴교회 담임목사)


      1. 출생 및 성장


      저는 기독교가정에서 태어났으며 4남 1녀중 3남입니다.  태국 북부 치앙마이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1학년까지 살았습니다.  중학교 2학년때 치앙라이로 이사해 고등학교까지 졸업한후 맥끼부리 신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맥기부리 신학교를 졸업하고난 후 29세에 결혼하였으며 우뜨라딧에서 사역하였습니다.


      2.  믿음


      조부 때부터 기독교 가정이었으며 아버님은 교회 장로였습니다.  따라서 기독교에 대해서는 어렸을 때부터 배워왔습니다.  또 고모님이 외국 선교부와 일하고 계셨기에 외국 선교사들과도 자주 접할 수 있었습니다.  어렸을 때 열이 많이 나고 간질병 증세가 나타났었는데 기도로 고침을 받은 것이 기회가 되어 믿음이 자랐습니다.


      3.  나컨씨타마랏에 오게된 경위


      결혼 후 아내가 이곳에서 직장을 얻었을뿐더러 당시 남부에서 사역하고 있던 미국인 선교사 Rev. Richard Braham과 싸왱 장로의 제안을 받았습니다.  북부 동역자들이 남부 사역은 힘들고 기독교인들과 교회들도 적다며 만류하는 것을 뿌리치고 하나님께서 남부로 부르셨음을 확신하며 내려왔습니다.


      4.  나컨씨타마랏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에게 전도하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이들은 예수님을 잘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또 불교와 이슬람교가 섞여 있어 무엇을 하든 어려움을 느낍니다.

      또 이들의 생각에 깊이 뿌리박혀 있는 생각이 ‘불교만도 이미 좋다. 기독교는 서양 것이다.  고로 태국인은 불교를 믿어야 한다’라는 것이기에 더욱 전도에 어려움을 느낍니다.  더구나 불교가 처음으로 시작된 곳이 되나서 불교가 상당히 강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기독교는 학교 사역, 병원 사역, 교회 사역을 통해 나컨씨타마랏으로 들어왔습니다.  특히 학교사역에 있어 여성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했던 것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나컨씨타마랏의 기독교인들은 아직 온전한 기독교인이라고 부를 수 없습니다.  불교와 기독교가 아직 혼합되어 있는 신앙을 소유하고 있는 것입니다.


      북부인들은 침착하고 부드러운데 비해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은 인상이 고약하고 성질이 급하며 직선적이며 좋은 것은 좋고 싫은 것은 싫어하는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들과 대할 때에는 침착한 것이 좋습니다.  침착하면(짜이옌) 언젠가 승리하기 때문입니다.


      5.  사역


      베들레헴교회는 올해 설립한지 100년이 되었습니다.


      처음 부임한 4년 동안 전도지를 집집마다 돌리고 특별 절기에는 전도행사를 크게 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4년간 단 한 명도 주님께로 나오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열매없이 시간과 돈 그리고 정력만 낭비했던 것입니다.  무척 낙심이 되었고 치앙마이로 돌아갈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주님의 강권하심으로 이곳에 더 머물렀습니다.


      주님께서 지혜를 주셔서 새로운 방법을 사용하여 전도하기 시작했습니다.  ‘미콘티쏜나이 빠이뜨롱난’(관심자가 있는 곳이 어디든, 거기로 가라)입니다.  그 방법으로 그 해 50명 이상의 회심자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 그 범위도 남부 전체를 커버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퉁야이, 나씨텅, 차우왓, 차왕, 짠디, 쑤랏타니, 춤펀 등등을 돌아다니며 전도했습니다.


      아이들도 어른들과 똑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아이들을 모아놓고 성경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성경을 가르칠뿐더러 육체적 노동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협동심과 소속감을 키우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른들의 경우 반드시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어른들은 쉽게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마이따이뚜와)  또 여럿을 모아놓고 가르치는 것은 상당히 어렵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도 하고, 좋지 않은 영향을 받을 가능성도 많습니다.  따라서 일대일 성경공부(라이북콘) 방법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남부의 문제는 일꾼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일꾼이 필요합니다.


      실제 전도에 있어 좋지 않았던 점들에 대해서는

      첫 번째로 기도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역자가 기도하지 않고 일을 한다는 것은 하나님 대신 자신을 의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 째로 선물을 나눠주는 것입니다.  선물을 무조건 나눠 주기보다는 전도를 하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여 선물이 하나님의 은혜와 무슨 상관성이 있는지를 사람들이 이해하게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선물을 나눠주는 것은 오히려 복음전파에 방해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로 전도지를 돌리는 것입니다.  전도지는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가지게 하는데 소용이 있지만 이들을 실제로 교회로 인도하거나 믿음을 갖게 하지는 못합니다.  실제로 제가 4년간 전도지를 돌렸음에도 한 사람의 결신자를 못했습니다.

      실제 전도에 있어 좋았던 점들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한 사람을 계속해서 만나 복음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  때가 되면 그 사람이 변화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우리를 초청하는 사람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라는 것입니다.  그 사람들이 또 다른 사람들을 소개시켜주게 됩니다.

      마지막으로 복음뿐아니라 그 사람들이 관심가지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그들의 관심분야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이 상당히 열리게 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그러나 이제까지 말씀드린 모든 것들은 기도의 기초를 두지 않으면 안됩니다.  무슨 일이든 기도가 먼저입니다.


      현재 사역중인 일들로는 주일예배, 매일 아침 기도회 및 심방예배, 절기행사(성탄절, 추수감사(완컵프라쿤라이나), 송구영신예배 등등) 집례와 교도소 사역, 부흥회, 장례식 등등이 있고 교회건축을 계획중입니다.


      6.  후배를 위한 조언


      첫째로 지역주민과의 관계형성에 힘쓰세요.  도와줄 수 있는 부분들은 성심껏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남부 문화를 배우세요.  전통을 거스리는 일을 하면 안됩니다.  이들에게 알맞은 복음을 전해야만 합니다.  자신의 문화를 이들에게 심으려하지 말고 이들의 문화를 받아들여 승화시세요.

      셋째로 하나님 만을 의지하세요.  하나님께서 이 모든 일들을 이루십니다.


      타다 전도사와의 인터뷰  (호싼나교회 담임 전도사)


      1. 출생


      쁘라쭈압키리칸에서 태어났으나 어려서 춤펀으로 이사가서 자랐습니다.  춤펀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펫부리에 있는 기독교계 중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춤펀으로 돌아가 고등학교를 마쳤습니다.

      가족은 비 기독교 가정이고 형제는 4명입니다.


      2. 믿음


      기독교에 대해서는 기독교계 중학교를 다니면서 학교에서 수업시간이나 예배시간 그리고 학교행사에 참여하면서 알게 되었고, 이런 것들에 대해 남다른 감동을 느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나서 방콕에 있는 람캄행 대학에 진학하였습니다.  거기서 지금의 처제와 알게 되었고 처제의 전도로 롬옌교회를 출석하면서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처음에는 가족에게 자신이 기독교인에 된 것을 알릴 용기가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할아버지께서 갑자기 돌아가시면서 태국의 전통을 따라 제가 부왓(출가)를 해야만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기도도 했으나 걱정을 씻어버릴 수는 없었습니다.  각오를 하고 어머님께 제가 기독교인이 되었기 때문에 부왓을 할 수 없다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의외로 어머님께서 알았다고 하시며 저를 이해해 주셨습니다.  물론 친척들은 저를 호되게 나무랬습니다.  그러나 저로서는 제가 기독교인임을 알기고 나서 오히려 후련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3. 사역자가 된 경위


      제 나이 21세부터 교회를 나가기 시작했고 교회에서 성경공부를 시작했습니다.  믿음이 자라면서 가족들이 저의 신앙에 반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괜찮다라고 하셨지만 어머니께서는 학교 등록비와 생활비를 보내주지 않는등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저를 불교로 다시 전향시키려고 하셨습니다.  그럴수록 저는 교회와 더 친근해졌고 더 열심히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 당시 저는 개척교회로 들어가 머물렀으며 그 교회에서 봉사하며 일을 배웠습니다.  또 롬끌라오교회의 완 목사님께 찾아가 성경공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가족들로부터 박해가 심해졌습니다.  저는 인간의 사랑의 한계에 대한 실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럴수록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에 더 감동받았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나서 춤펀에 있는 개척교회에서 봉사했습니다.  비록 봉급은 적었지만 기쁨으로 일들을 감당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푸껫으로 이사가서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그런다음 나컨씨타마랏에 있는 프라끼띠꾼쏨분교회의 썬 목사님의 초청으로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와서 5년간 교회를 섬겼습니다.  그런후 현재 직접 개척한 호싼나교회를 2년째 섬기고 있습니다.

      현재는 호싼나교회를 돌보면서 주중에 방콕에 있는 BBC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4. 나컨씨타마랏


      춤펀 지역 사람들은 조용하고 부드러우며 인정이 많은 편입니다.  그러나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은 인상이 강하며 웃지도 않습니다.  또 거리는 정돈되지 않아 지저분해 보입니다.  이 사람들은 원인과 결과가 분명하면 무슨 문제든 해결이 가능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심각한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독교에 대해서는 비교적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제 생각에는 기독교계인 씨타마랏쓱사학교가 지역사회에 미친 영향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최근의 나컨씨타마랏은 전통문화보다는 투라낏(돈벌이)에 집중하는 분위기로 변해가고 있는 듯 보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전통 문화를 무시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얼마전에 한국에서온 어느 종파가 만흔 젊은 남*여들을 한꺼번에 결혼시키는 일이 있었습니다.  태국 사회의 반응이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문화도 존중해 줘야 겠습니다.


      5. 전도


      어른의 경우 저는 심방을 갑니다.  이미 아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소개해 주거나 가르치고 있는 아이들을 통한 아이들의 가족전도에 힘쓰고 있습니다.


      아이들 전도에 있어서 어려웠던 점은 아이들의 부모들이 기독교를 싫어하거나 우리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기 때문에 믿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예전에 학교에서 잠깐 선생으로 가르쳤던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안 학생들이나 학부형들이 제가 선생님이라고 저희들을 의심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개시켜줌으로써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사역하는데 있어 일반 사람들이 믿을 수 있는 신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을 느낍니다.


      아이들 전도에 있어서 주의할 점은 되도록 ‘안돼’라는 등의 금지적인 말을 삼가는 것입니다.  태국인은 강요받기를 싫어합니다.  또 예수님에 대해 설명해주고 그들을 위해 기도해 주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믿음이 생기기까지 많이 참아야합니다.  이 일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작업입니다만 확실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믿음이 생기고 나면,  저는 아이들이 전도할 수 있도록 격려를 합니다.  ‘예술제’를 열어서 친구들을 초청하거나, 아이들로 믿음의 담력을 키우게하기 위해서 전도지를 돌리도록 합니다.


      제가 이제까지 사용해온 전도방법중에 가장 효과있었던 것은 아는 사람이나 소개를 받아 전하는 관계전도인 땀싸이쌈판과 크리스마스, 어머니 날 또는 수련회등을 이용한 땀태싸깐입니다.  전도지를 나눠주는 것은 열매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전도지를 돌리는 사람들의 믿음을 키워주는데는 큰 역할을 합니다.


      6. 후배를 위한 조언


      나컨씨타마랏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나아오지 않는 곳일지라도 일단 믿으면 질 높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한 사람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해서는 사역자가 반드시 남부인들에게 자신의 삶으로 헌신해야 합니다.


      또 남부 사역자가 하나가 되어 주님의 일을 담당해야 합니다.  나컨씨타마랏은 비교적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고, 사회적으로도 환영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의 영향력이 적습니다.  남부 사역자 모두가 연합하여 일을 감당해야할 필요가 여기에 있습니다.

       


      위타야 전도사와의 인터뷰  (쌩나컨 전도처 담임 전도사)


      1.  출생 및 성장


      싸뭇싸하껀에서 태어났고 방콕에서 자랐습니다.  할아버님과 아버님은 중국본토에서 이주해 오신 분들로 중국에서부터 교회를 다니던 신앙인이었습니다.  따라서 저희 가정은 중국인 가정이고 Baptist 신앙을 가진 기독교 가정입니다.


      2.  믿음과 부르심


      중학교 2학년때 수련회를 참석하면서 주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때부터 교회를 섬기는 일에 열심을 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저를 부르셨다는 것에 대해서는 확신이 서질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미국에서 석사학위 공부를 하기위해 언어연수의 필요성을 느껴 호주로 언어연수를 갔습니다.  그러나 호주에서 미국으로 가려던 계획을 주님께서 바꾸셨습니다.  저는 호주에서 먼저 Diploma 신학과정을 마쳤습니다.  그런후 상담학 석사를 마치고 1992년 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태국으로 돌아와서 약 4개월간 모교회인 쌩싸왕교회에서 섬긴후 모교회의 지원아래 쌩프라쿤교회를 개척해 5년간 섬겼습니다.  그후 다시 모교회의 지원아래 1998년 4월 나컨씨타마랏으로 와서 싸탄쁘라깟쌩나컨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3.  나컨씨타마랏으로 온 경위


      먼저 저는 도시보다는 시골에서 사역하기를 원했습니다.  왜냐하면 시골이 도시보다 스스로 필요한 재정을 확보하기가 비교적 쉬웠기 때문입니다.  스스로 재정을 확보할 수 있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러던 중 동생인 쏨싹이 나컨씨타마랏에 있는 씨타마랏쓱사학교에서 컴퓨터 교사로 있었는데 마침 학교에서 국제학교를 열 준비를 위해 영어선생이 필요했고 동생의 추천으로 호주인인 아내가 초청받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4.  나컨씨타마랏


      사람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문제를 만들지 않으면 괜찮습니다. ‘라오디 카오꺼디깝라오’ 가 통하는 사회입니다.  특히 외국인에게 친절하기 때문에 별 문제를 느끼지 않습니다.

      이 곳은 교육과 종교를 중요시 여기는 지역입니다.  태국은 절이 있는 곳에 교육이 있는데 나컨씨타마랏안에만도 절이 50여개가 됩니다.  즉 교육열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절이 많기 때문에 불교가 상당히 강하고 이들의 삶에 깊숙히 파고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의 영향아래 사람들이 비교적 쉽게 연합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곳의 남자들은 별로 말이 없습니다.  물론 보통 남자들이 말이 없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남자들에게 전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들과 잘 지내면 문제가 생기질 않습니다.  괜시리 그들과 문제를 만들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야빠이미르앙미라오’


      5.  전도


      먼저 지역사회를 돕는 데서부터 시작하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있는 곳이 지역사회(춤촌)이기 때문에 이들과의 연합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영어교실과 컴퓨터교실입니다.  이런 사회공여를 통해 제가 강조하는 것은 ‘관계’입니다.  일단 이들과 관계가 형성되면 이들은 예수님은 거부해도 우리를 거부할 수 없습니다.  또 예수님을 믿고 싶지 않아 교회는 오지않아도 우리가 복음을 전하는 것을 거부할 수 없습니다.  어쨌든 이런 사회공여를 통해 지역사회가 기독교인의 선한 것을 칭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복음을 받아들이도록 강조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이 일단 믿고 나면 믿지 않는 부모들과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그냥 복음을 소개하고 가르칠 뿐입니다.

      주부들의 경우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주부들이 먼저 믿으면 남편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이런 점이 전도에 있어 가장 어렵습니다.

      또 이들은 ‘좋은 것은 무엇이든 좋다(아라이디꺼아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복음만을 받아들이는 것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6.  교인양육


      주기적으로 성경공부, 기도회 그리고 심방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는 이들을 성심껏 돕는 일을 합니다.  먼저 이들을 돕는 것부터 시작해서 이들과 관계를 설립해야 합니다.  특별행사를 개최할 때에 오는 사람들을 보면 모두 안면이 있는 사람들이 오지 새로운 사람은 찾아보기 드뭅니다.  즉 관계가 있어야 오는 것입니다.  따라서 관계를 맺는 것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역시 이들이 관계 때문에 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들이 예배에 참여하는데 우리와의 관계 때문에 어쩔수 없어서 참여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왜냐하면 나중에 관계를 맺고 있던 전도자가 떠나버리고 나면 교인들도 다 사라져버리기 때문입니다.

      저는 예수님을 믿는 것에서 ‘지식’보다는 ‘관계’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식은 있다가도 사라져버립니다.  예수님을 지식으로 믿는 사람은 새로운 지식을 얻게 되면 믿음도 사라질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러나 일상적인 삶에서 저희와 관계를 지속하듯 예수님과 관계를 지속할 수 있다면 언젠가 믿음이 생겨나고 주님을 영접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저희는 주님을 저희 삶에서 드러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7.  전도방법의 실례


      전도지를 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전혀 반응을 얻지 못한다는 것은 이곳 사역자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관계와 사회적 도움을 통한 전도가 좋습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복음이든 특별행사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거의가 이미 저희와 아는 사람들입니다.(콘티마꺼크콘티루짝깐)


      8.  후배를 위한 조언


      우리는 서로 힘을 합쳐야 합니다.  함께 모여 기도를 같이 하기도 하고 수련회등등의 행사를 함께 열거나 돕는 일을 해야합니다.

      전도처를 선택할 때 장소가 중요합니다.  목표를 누구로 삼느냐에 따라서 전도처 위치가 달라질 것입니다.  저는 지역사회를 선택했기 때문에 이곳(무반)에 정착했습니다.

       



      분파 목사와의 인터뷰  (기숙사 사역중, 교회개척 준비중)


      1. 출생 및 성장


      나컨씨타마랏에서 태어났으며 현재(2000년) 57세입니다.  부모님께서 먼저 기독교인이셨고 아버님은 교회의 장로셨습니다.  저는 3명의 형제중 막내입니다.


      2.  믿음


      17세 때 상당히 아팠었습니다.  그 당시 부흥회를 인도하시기 위해 오셨던 목사님께서 저희 집을 방문해서 저에게 복음을 전해 주셨는데 그때 믿음이 생겼으며 병이 호전되면 믿겠다고 하나님과 약속했습니다.  실제로 3일 후에 저의 병세가 호전되었습니다.  그 후로 교회에서 봉사하기 시작했습니다.

      교회일을 도우며 전임사역자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마침 교회를 방문했던 스웨덴 선교사에게 신학을 배우게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선교사와 함께 4-5개월 성경공부를 같이 한 후 수랏타니로 옮겨가서 3년간 봉사하며 선교사로부터 성경을 배웠습니다.  그후 전도사로서 다시 3년을 봉사한 후 겨우 신학교에 입학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신학교는 방콕 무반 쎄타낏에 있는 신학교입니다.  신학을 마친후 다시 수랏타니로 돌아가서 봉사했고 다시 나컨씨타마랏, 파타룽, 쏭클라, 런피분등에서 일했습니다.  런피분 지역에서 봉사하다가 교회에서 양육하고 있던 아이들의 장래를 위해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와 아이들을 학교로 보내는 기숙사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그후로 30년이 지났습니다.


      3.  나컨씨타마랏에 온 경위


      저는 청소년들을 좋아합니다.  사정으로 인해 런피분 지역의 아이들이 학교를 갈 수 없었습니다.  그당시 나컨씨타마랏에만 2개의 학교가 있었을 뿐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왔습니다.


      4.  나컨씨타마랏


      이곳 사람들은 성격이 강합니다.(‘드’ 합니다.)  예수님을 안 믿으면 확실히 안믿고, 예수님을 믿으면 확실히 믿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교에 대한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사적인 고적지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5.  전도


      오래 살아서 서로 아는 사이가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로 하여금 우리의 삶을 보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야 합니다.  또 그들과 서로 상부상조도 하고 선행을 하기도 해야 합니다.

      일단 위험하지 않고 믿을만한 친구가 되면 복음에 대해서 얘기할 기회나 전도할 기회가 생깁니다.  비록 대부분의 반응이 “어- 디,  ---마이 츠 아” 라고 할지라도 복음을 전한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니까요.


      저희들은 전도지도 돌려봤고 시장전도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것들로부터 큰 기대를 걸수 없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각 집을 심방하면서 그들과 친구가 되기를 힘썼습니다.  심방을 함에 있어서 주의할 점들은 그들이 시간이 있는지,  우리를 반기는지를 살펴야하며 그들의 기분이 좋은 날에 짧은 얘기를 통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껀 퍼짜이라오르쁠라오)

      우선 그들의 친구가 되야 합니다.  점차적으로 전도하는 것입니다.  그런후 집으로 초대하는 것이 좋습니다.


      6.  조언


      사역자들끼리 깊은 교제를 나누도록 노력합시다.

      우리가 남부를 사랑하고 전도에 열심을 내면 하나님께서 은혜를 주시고 부흥을 주실 것입니다.

      사람들이 실컷 말하도록 내버려 두고 들어주세요.  실컨 말하고 나면 더 이상 말할 것이 없기 때문에 우리말을 듣기 시작합니다.

      최소한 5년은 이곳에서 머물러야 사역이 됩니다.  처음 2년 반은 사람들과 알아가는 시기입니다.  1년 반은 너무 짧아서 무엇을 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권오혁 선교사와의 인터뷰  (KGAM 소속 선교사)


      1. 태국입국과 적응


      제가 태국에 입국한 것은 1993년 1월입니다.  입국후 방콕에서 약 1년 6개월간 언어공부를 했습니다.


      2. 나컨씨타마랏으로 온 경위


      제가 나컨씨타마랏으로 오게된 것은 선교부 정책에 따른 것입니다.  여러 가지 조건들이 우리가 남부로 오도록 만들었습니다.  저희들이 남부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온 것은  1994년 9월입니다.


      3. 사역내용


      나컨씨타마랏에서는 CCT 산하의 9노회 소속 베들레헴교회를 섬기기 시작했습니다.  약 1년간 텅무안 목사님의 사역을 도왔습니다.  거의 1년간 텅무안 목사님의 운전수 노릇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1년간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데 초점을 두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었을뿐더러 태국 남부의 지리를 일반 태국인들보다 더 자세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후 어른들을 회심시키는 것보다 청소년들을 회심시키는 것이 더 쉽다는 생각에 공동체사역을 저희들 집에서 시작했습니다.  1995년 6월에서 1998년 5월까지 3년간 6명의 청소년들을 저희들 집에서 머물도록 했습니다.  또 1995년 11월에는 핫야이에 미션홈(기숙사)사역을 시작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역은 청소년들이나 대학생들이 학교 졸업 후에도 믿음이 자라나거나 주님의 일에 헌신하는 등의 결과를 얻었습니다.  이 사역을 하면서 부정적인 부분은 아직 경험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처음부터 복음을 전하기 보다는 우리들의 삶을 보여주면 이들이 변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핫야이에 있는 미션홈은 이미 독립상태에 있고, 나컨씨타마랏 미션홈을 올해 2000년에 열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4.  나컨씨타마랏애 대해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에 대한 일반적인 평가는 인상이 고약하고 위험하며 위선자라는 것이다.  실제로 저는 이곳에서 기독교인들을 주로 상대해 왔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경험하거나 확인할 기회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기독교인의 사회가 아닌 나컨씨타마랏의 진정한 모습을 맛보기 위해 축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축구를 통해 이들과의 교제를 시도했던 것입니다.  축구를 하면서 느낀 것은 이 사람들이 중요한 기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끼리만 공을 주고 받지 절대로 저에게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저는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이 자신들끼리만 모이며 외부인이 아무리 오래 살아도 이 사람들의 사회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들은 또한 전통을 중요시 하고, 외부의 영향과 외부인에 대해 배타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들이 이렇게 불평을 합니다.  그러나 외국인에게는 비교적 친절한 편입니다.  그렇더라도 외국인의 종교는 싫어합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들도 훈련받기를 싫어합니다.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들을 훈련시키는 것은 어렵습니다.  따라서 훈련센터, 훈련기관 같은 것이 필요하며 이들을 훈련시킬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합니다.  제가 이들을 훈련시키면서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이들에게 직위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은 직위를 중요시여기고 좋아합니다.  그래서 이들에게 교회지도자라는 직위를 주고 훈련에 참석하도록 동기를 부여하면 잘 참석합니다.


      5.  후배를 위한 조언


      인내해야만 합니다.  열매를 쉽게 따먹으려하지 말고 먼 앞날을 내다보고 일해야 합니다.

      교단이나 선교부를 떠나서 선교사간의 긴밀한 교제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Bob Lee 선교사와의 인터뷰  (미국 Southern Baptist 소속 선교사)


      1. 태국 입국과 적응


      저희들은 미국의 씨에틀에서 살다가 1995년 5월에 태국에 입국했습니다.  태국입국후 약 2년간 방콕에 있는 ULS에서 태국어를 공부했고 그후 1년간 방콕에 있는 교회에서 주일학교를 섬겼습니다.


      2.  나컨씨타마랏에 오게 된 경위


      저희들은 이곳에 오기전 끄라비, 파타룽, 핫야이로 전도여행을 와 본 적이 있습니다.  또 Team Leader이며 뜨랑에서 사역하시던 Richard Blount씨가 우리에게 나컨씨타마랏으로 이사와 사역할 것을 권했기 때문에 1999년 4월 1일에 이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3.  나컨씨타마랏


      나컨씨타마랏 사람들은 인상이 고약하고 잘 웃지 않습니다.  또 외부인을 잘 받아들이지도 않을뿐더러 받아들이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따라서 관계를 세우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입니다.  혼자서 일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들은 불교등의 역사가 깊은 연고에서 자부심이 있습니다.  이러한 영적인 강력(strongholds)를 대적하기 위해서 prayer walking을 하기도 합니다.


      4.  사역


      라디오 방송의 일부 시간을 전세내어 방송선교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반응이 꽤 좋습니다.  연락해 오는 사람들과 통신교육을 하기도합니다.


      2년의 평신도 단기 사역자인 Journey man program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들을 통해 대학교 사역과 어린이 주일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함께 사역할 태국인 사역자를 구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사용하는 전도방법은 대체로 영어교실, 주일학교, 방학성경학교, 영어캠프, 전도지 돌리기, 라디오 방송 사역, 선교팀 사역, prayer walk등입니다.  이들중에 특히 좋았던 것들은 선교팀의 concert와 sports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을 모을 수 있었고 복음을 전할 수도 있었습니다.


      5.  후배를 위한 조언


      섣부른 영접초청(open invitation)을 하는 것은 과히 추천할 만한 일이 못되는 것 같습니다.  몇 번 영접초청을 했는데 그 후로 많은 사람들이 떠나갔습니다.  이들을 push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외 선교사들과의 인터뷰는 사정상 기록하지 않았음.



      2.  나컨씨타마랏에 대한 알아두면 좋은 정보


      교회


      베들레헴교회 - 텅무안 목사,  태국 9노회 소속,  100년된 교회

      호싼나교회 -  타다 전도사,  현재 BBC에서 B. th 공부중

      쌩나컨교회 - 위타야 전도사

      프라끼띠꾼쏨분교회 - 썬 목사

      ?  -  분파 목사,  EFT 남부 책임자

      미션홈 - 권오혁 선교사

      롬끌라오교회 - 쏨싹 목사

      여호와의 증인 - 이단교회

      반할렐루야 - 수련회 및 회의장소

      Southern Baptist 전도처 - 무반싸얌나컨타니, Bob Lee 선교사님 부부


         (나컨씨타마랏 시내에 만도 50개 이상의 절들이 있으며 박물관에 위치가 표시되어있다)


      왓프라마하탓 - 가장 오래된 절,  부처의 이빨을 넣은 파고다가 있다.


      모스크


      시장


      딸랏 후와잇 - 도매시장,  버스터미널 근처,  저녁 늦게부터 아침 10시정도 까지 연다.

                    야채가 아주 싸게 대량으로 거래됨.  무슬림이 많고 돼지 고기를 찾기 힘듬

      딸랏 후와타논 - 후와타논 사거리에 위치,  과일이 싸다.  매일장이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연다.

      딸랏 싸오아팃 - 써이 38 근처에 토*일요일에만 서는 시장,  새벽부터 점심때까지 연다.  싸다

      딸랏 쿠쾅 -  타왕 근처에 있는 시장으로 딸랏쏫 이라고도 부른다.  새벽부터 아침 10시까지 열며 해산물들을 구입할 수 있다.

      딸랏 왓타오콧 - 왓타오콧 안에 있는 것으로 소고기를 구입할 수 있다. 싸다.

      딸랏 타왕 - 타이호텔 근처, 말레이시아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다. 밤, 대추 등도 구할 수 있다.

      딸랏 켁 - 타왕 근처 모스크 주변에 위치,  무슬림 시장

      로땃 - 로터스의 태국식 발음,  대형할인매장

      로빈싼 - 오치얀 이라고도 부름,  백화점, 일본산 두부를 살 수 있다.


      관광지


      왓프라마하탓 - 고절로 가볼만 함

      남똑 프롬록 - 프롬키리에 위치

      남똑 꾸룽칭 - 꾸룽칭에 위치,  동굴(탐)도 있음

      남똑 키리웡

      빡파낭

      빡나컨

      씨촌 - 바닷가

      카넘 - 바닷가

      꺼싸무이 - 섬


      공공기관


      싸라끌랑 - 나컨씨타마랏에 대한 각종 자료 및 통계자료를 볼 수 있는 곳

      우체국 - 깔라야니 학교 근처,  2층에 국제전화세 내는 곳이 있음.

      경찰서 - 우체국 앞

      도서관 - 나므앙,  경찰서 옆

      기차역 - 타왕

      버스터미널 - 딸랏 후와잇에 있음

      박물관 - 랏차담넌 도로, 후와타논 가는 길

      전화국 - 일반전화를 내는 곳으로 로빈슨 건너편 무반라차프릇썽의 출입구 바로 전에 있다.

      봉고 - 핫야이가는 것은 기차역 옆에,  쑤랏타니 가는 것은 기차역 반대편에 있다.

      택시 - 기차길 근처에 있다.

      썽태우 - 타왕에 있으며 큐롯썽테우라고 부른다.


      병원


      나카린 (개인) - 종합병원 수준,  시설이 제일 좋다,  비싼편

      크리스찬 (개인) - 종합병원 수준, 시설이 낡았다. 비싼편

      마하랏 (정부) - 종합병원, 시설은 중간수준, 싸다, 불친절하다, 오래 걸린다.


      서점


      곳곳에 있으며 로터스 2층과 로빈슨 3층에 있다.


      운동


      조깅 - 나므앙, 싸남낄라

      수영 - 싸남낄라, 투윈로땃호텔, 롱리안짜라

      바디빌딩 및 기계 - 투윈로땃호텔, 싸남낄라

      싸우나 - 투윈로땃호텔

      맛싸지 - 투윈로땃호텔, 타이호텔 등등

      골프 - 카이타한 근처,  탓당 25밧


      음식점


      MK 쑤끼 - 로빈싼 1층

      태국음식 - ‘크루아나컨’,  로빈싼 지하, 맛있다

                 ‘라컨’ - 타이호텔 맞은편의 Seven Eleven 옆 써이에 위치.  음식이 맛있다.

      KFC - 로빈싼 1층, 로땃 2층

      꼬앙 - Seafood

      카놈찐 - 빡써이 메앙텅, 원조 카놈찐, 타왕 시장

      뷔페 - 투윈로땃호텔의 점심, 사람당 130밧

      피자 - 투윈로땃호텔 지하

       


      참고문헌


      전도전략


      -  김정배, 비전 first edition (태국교회설립선교회, 1998)

      -  Kim Chong Pae, A Study on Church Planting Strategy in Thailand (Grand Rapid, 1998)

      -  Lim Tae Ho, Reserch on Value System of the Thai (Practicum, SBC, 1999)

      -  Robert E. Coleman, The Master Plan of Evangelism (Spire, 1994)

      -  John L. Nevius, Planting and Development of Missionary Churches

         (The Presbyterian and Reformed Publishing Company, ?)

      -  김정배,  한국교회에서 실시되는 총동원전도주일에 관한 고찰 (총신대학원, 198?)

      -  Hong-Shik Shin,  Principles of Church Planting  (OMF,  1989)

      -  Joseph C. Aldric,  Life-Style Evangelism  (Multnomah Press,  1981)

      -  Alex G. Smith,  Strategy to Mutiply Rural Churches  (OMF,  1977)


      영성


      -  진 에드워드/허령 옮김,  세 왕 이야기 (예수전도단, 1998)

      -  전병욱,  새벽무릎  (규장, 1999)


      태국


      -  김순일, 한국선교사의 가는 길 (성광문화사, 1980)

      -  Samuel l. Kim,  The Unfinished Mission in Thailand 

         (East-West center for missions research & development,  1980)

      -  Samuel l. Kim,  Mission in Thailand  (?, ?)

      -  이순우, 태국학  (진영사, 1990)

      -  정승회,  태국인의 위험과  (기독신보사, 1995)

      -  Kenny Yee & Catherine Gordon,  Dos & Don'ts in Thailand

         (Pranom Supavimolpum,  1995)


      선교


      -  존 시먼즈/홍성철 역,  타문화권 복음 전달의 원리와 적용  (세복,  1995)

      - 유니온, 한 무명 선교사의 역설적 조언 (성광문화사, 1996)

      - 윤희원, 한 현장 선교사의 직설적 조언 (예영커뮤니케이션, 1999)

      -  레나 테일러 지음/백인숙 옮김,  또다른 선교현장 이야기 (한국기독학생회 출판부, 1994)




      종교


      -  Hong-Shik Shin,  The Thought and Life of Hinayana Buddhism  (OMF, 1990)

      - 지봉운,  불교전도 (한국로고스연구원, 1994)

      -  Ruth-Inge Heinze,  Tham Khwan  (Singapore University Press,  1982)

      -  David Pickard,  Dawn Wind  (OMF,  1980)

      -  Phramaha Chanya Khongchinda,  Introduction to Buddhism  (?,  1994)

      -  Ashin Thittila,  Essential Themes of Buddhist Lectures  (U Tun,  1992)


      나컨씨타마랏 및 태국남부


      - 쑤와펀 텅티우,  나컨씨타마랏 (싼카디, 1995)

      - 끄롬씨라빠껀,  쁘라왓띠쌋 보란카디 나컨씨타마랏  (끄롬씨라빠껀, ?)

       

       

      출처 : http://www.missionthailand.net/thaimission/thaimission16.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