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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스토이 문학상 20여년 만 한인 첫 수상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가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상) 외국 문학상을 수상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11일 “러시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에서 열린 톨스토이 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주혜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올가 토카르추크를 제치고 톨스토이 문학상 외국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톨스토이 문학상(Yasnaya Polyana Awards)은 세계적인 문호 톨스토이의 휴머니즘과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03년 레프 톨스토이 박물관이 삼성전자의 후원을 받아 제정한 상이다. 톨스토이문학상은 영국이 후원하는 ‘부커상’, ‘솔제니친문학상’, ‘국가문학상’과 함께 러시아 최고 권위의 4대 문학상으로 평가받는다. 외국 문학상은 2015년 신설됐으며, 역대 수상자로는 위화, 줄리언 반스, 오르한 파묵 등이 있다.
‘작은 땅의 야수들’은 2023년 국내 출간된 장편소설로 김주혜 작가의 데뷔작이다. 일제 식민지 시절 한반도라는 작은 땅에서 투쟁했던 평범한 사람들의 파란만장한 인생을 장대하게 풀어낸 소설로 러시아에서는 키릴 바티긴의 번역으로 출간됐다. 바티긴은 김주혜와 함께 해외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주혜는 120만 루블(한화 1680만원), 바티긴은 50만 루블의 상금도 받았다.
톨스토이상 심사위원 파벨 바신스키는 “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라는 양대 산맥 사이에서 자란 러시아인들은 러시아 문학 외에는 진정한 문학이 없다고 흔히 생각하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고 뛰어난 문학 작품은 어디에나 존재한다”며 “야스나야 폴랴나상은 러시아 문학과 번역 문학상을 선정하며 전 세계 문학의 흐름을 보여준다”고 했다.
바신스키는 또 김주혜의 ‘작은 땅의 야수들’에 언급하며 “여기에는 짐승들이 있다. 그중 호랑이는 한국 독립의 상징이다. 나는 이 작품을 알렉세이 톨스토이의 ‘갈보리로 가는 길’에 비교하겠다. 정말 잘 쓰였고, 투명하고 성숙한 젊은 작가로는 놀라운 작품이다”고 평했다. 한국학자 마리아 오세트로바는 김씨의 소설은 ‘안나 카레니나(톨스토이)’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주혜는 “저에게 한국의 근대사는 고리타분한 역사가 아니라 현실의 한 부분이다”며 “‘작은 땅의 야수들’은 단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 저 멀리 작은 땅에 살았던 한국인에 관한 이야기일 뿐 아니라 전 인류의 인간성에 관한 이야기다”고 했다.
그는 톨스토이 외국문학상 후보로 오른 뒤 “개인적으로 늘 러시아 문학의 철학에 빚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의 유산인 호랑이를 한국 독립의 상징임을 세계적으로 알린 기회가 된 것 같고, 더 넓게는 우리 문화와 역사의 긍지를 높일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톨스토이 문학상 최고상(현대 산문)에는 러시아 작가 레오니드 유제포비치(Поход на Бар-Хото)”가 차지했으며 300만 루블의 상금을 거머쥐었다.
그의 작품은 중국이 몽골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았을 때 몽골 군대에서 군사 고문으로 복무한 러시아 장교 솔로도브니코프 대위에 관한 허구를 담았다.
올 톨스토이 문학상에는 2022년 이전 출간된 200편 이상의 작품이 후보에 올랐다. 최종 후보작에 오른 작가(100만 루블)와 번역가(25만 루블)에게도 상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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