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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기독교회 총회장 보아옌 목사 본문

선교 태국/펌) 태국 선교

태국 기독교회 총회장 보아옌 목사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2. 4. 30. 19:14

지진해일 구호 앞장 한국교회에 감사"..태국 기독교회 총회장 보아옌 목사입력 2006.03.06. 15:25 수정 2006.03.06. 15:25


태국 교회가 한국 교회에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2004년 12월 지진해일로 큰 피해를 입은 태국 남부에 한국 교회의 도움으로 교회 3곳이 세워지고 있다고 한다. 태국 방콕에서 태국 유일의 기독교회 교단인 태국 그리스도교회(CCT) 총회장 분라트나 보아옌 목사를 만났다.

-지진해일 이후의 태국 선교 상황에 대해 알려달라.

△사태가 벌어진 직후 태국 교회는 한국 교회를 비롯한 해외 교회의 지원으로 긴급구호 작업을 벌였고 이후 어민들을 위한 선박 수리와 건물 재건축 등 개발사업을 진행했다. 이런 작업과 함께 복음도 전해왔다.

지진해일 피해를 당한 남부의 무앙마을이라는 곳에 CCT 봉사자들이 들어가니 20여명의 주민들이 '우리는 기독교인인데 그동안 교회가 없어서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며 찾아왔다.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도록 돕고 있다.

한국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세계선교부(GMS)와 예장 통합(PCK) 세계선교부에서 지원해준 곳에서도 복음이 전해지고 세례를 받는 사람들이 나오는 역사가 벌어지고 있다. GMS가 들어간 끄랍주의 란따섬에서는 19명이 세례를 받고 3개 마을에 복음이 전해졌다. 교회 건물을 세워 100여명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팡아 지역에도 PCK가 선교센터를 세워 고아들을 돌보고 있는데 그곳에도 교회가 세워지고 있다.

태국 교회법으로 3개 교회가 세워지면 1개 노회가 설립된다. 한국 교회의 지원과 기도 덕분에 남부 안다만 지역에 3개 교회가 세워지고 있어 곧 노회가 만들어질 것 같다. 태국 교회의 대표로 한국 교회에 감사 드린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다.

-부작용은 없었는가.

△물질 지원을 앞세운 일부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잘못 비춰진 부분도 있다. 엄연히 태국 교회가 있는데도 일부 외국 교회가 우리와 의논 없이 현지에 들어가 돈을 나눠주면서 예수님을 믿으라는 식으로 활동했다. 교회에 대해 상당히 나쁜 인식을 심어줬다. 태국 교회가 그 지역에서 교회의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지진해일 피해 지역에 기독교인을 자처하는 사람이 많지만 우리는 무조건 세례를 주지는 않는다. 일정한 교육을 받도록 하고 있다. 도움을 줄 때에도 직접 돈을 주거나 개인에게 혜택을 주는 방식은 피하고 있다. 예를 들면 어민들에게 선박을 지원할 때에는 실제 피해 정도를 확인하고 자립 능력을 살펴본 뒤 2∼3가정이 연합해서 배 1척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

-태국 총리의 부패 스캔들로 정치 상황이 어지러운데.

△지도자가 정직하면 문제가 생길 리 없다. 국가의 지도자가 국민을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하면 나라가 어지럽게 된다. 현재의 복잡한 태국 정치 상황이 주님의 방법으로 해결되길 기도하고 있다. 특히 태국인들끼리 대립하고 충돌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이번 정치 혼란은 태국에서도 물질주의가 만연해졌다는 증거다. 지도자들 중에도 돈이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평범한 사람들도 빚을 내서라도 돈을 쓰려고 하고 결국에는 절망에 빠진다.

-태국내 한국 선교사와 태국 교회의 관계는 어떤가.

△예장 합동과 예장 통합측이 우리와 동역하고 있다. 태국 교회는 외국 선교사들과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교류하지 않는다. 먼저 교단과 교단 차원,교단과 선교단체 차원에서 관계를 맺고 그렇게 정리된 단체하고만 함께 사역한다. 외국 선교단체나 교단에 우리와 먼저 태국 선교를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한지 논의하고 그에 적합한 선교사를 파송해주도록 요청한다. 이렇게 파송된 선교사는 태국 교회가 비자 발급 등 법적 문제를 책임 진다.

한국에서 아무리 큰 교회가 실력 있는 선교사를 보내겠다고 해도 교단이나 선교단체와 교류가 없으면 태국 교회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태국 교회 상황을 설명해달라.

△CCT는 태국의 4개 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교단으로 177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외국 선교사들에게서 전권을 받아 독립한 것은 1934년이다. 현재 태국 전역에 600여 곳의 교회와 19개 노회가 있으며 기독교인 숫자는 10만명 정도다.

태국 교회는 2개의 대학을 비롯해 25개 학교를 통해 교육 사업을 펼치고 있고 병원 8곳을 운영하고 있다. 전도와 교육,치유가 태국 교회의 중심 사역이다.

특히 태국은 국민의 90% 이상이 불교도인 나라이기 때문에 불교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이 태국 교회의 최대 목표다. 태국은 76개의 주(州)로 이뤄져 있는데 아직도 교회가 없는 곳이 많다. 모든 면소재지에 교회를 설립하는 게 현재의 기도제목이다.

사회적인 책임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는 말씀을 실천하기 위해 소수민족의 인권을 지키고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환자들을 돌보는 일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지진해일 피해자들을 돕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서 사회적인 반향이 컸다.

-동남아 지역 선교를 위해 한국 교회와 태국 교회가 동역할 수 있는 방안은.

△솔직히 우리에게 부족한 점이다. 40년전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선교 사역을 했었는데 이미 그때 한국인 선교사가 그곳에 있었다. 한국 교회의 선교 열정을 태국 교회가 배우길 바란다. 현지 상황을 대화를 통해 이해하고 준비하는 과정을 함께 추진하면 좋겠다.

방콕=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