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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무슬림 약진의 기회 될 것인가 본문

선교 EH국/Deep South Thai

태국, 무슬림 약진의 기회 될 것인가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09. 11. 20. 11:35

태국, 무슬림 약진의 기회 될 것인가 
 
무슬림 손티 장군 영향 미칠 것, 기독교계 긴장
 
 
                                                                                       이영주 기자 joseph@googood.com
 
 
지난 19일 밤 태국 군부가 주도한 무혈 쿠데타를 푸미폰 국왕이 공식승인하면서 태국 정치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쿠데타는 태국 남부 무슬림 지역이 안정을 되찾고 무슬림들의 교세 확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여 향후 기독교 선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는 상황이다.

 

무슬림 지역 강경 진압, 反탁신 세력에 힘을 실어

 

14년 4개월 만에 다시 발생한 태국의 군사 쿠데타는 탁신 치나왓 전 총리의 독선적인 정국운영과 부정부패뿐 아니라 남부 무슬림 지역의 강경 진압도 한 원인이 됐다는 의견이다.

 

이번 쿠데타로 실각된 탁신 전 총리는 외환위기에 빠진 태국경제를 일으키고, 서민을 위한 의료혜택을 늘리는 등의 치적도 이뤘지만 독단적인 정국운영으로 끊임없이 군부와 의회, 언론 심지어 국왕과도 마찰을 빚었다.

 

그를 지지했던 일반 대중들은 점차 그와 측근의 부정부패가 알려지면서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04년 남부 무슬림 지역에서 발생한 유혈사태에 탁신 총리가 초강경으로 대응하면서 국민적 불안감까지 조성됐다고 한다.

 

남부 무슬림 지역의 GMS 소속 양덕훈 선교사는 “무슬림인 손티 육군총사령관 뿐 아니라 국민 대다수의 절대적인 충성과 존경을 받는 푸미폰 국왕도 남부 무슬림 지역의 사태를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할 것을 권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탁신 총리가 국왕의 뜻을 무시하고 이 지역을 강경 진압하자 민심이 돌아서게 됐다는 것이다.

 

탁신 총리는 남부 무슬림 지역을 계엄에 준하는 정도로 통제해, 전투경찰을 투입하고 폭동과 관련된 모든 용의자들을 가두었다. 양 선교사는 “2004년에는 폭동 가담자들이라며 체포한 많은 사람들을 한 차 안에 구겨 넣어 수십여명이 압사당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탁신 총리가 강경 진압할수록 폭동 가담자는 늘어 남부뿐 아니라 태국 전역으로 테러가 확산됐다”며 “이로 인해 국민적 불안감은 反탁신 세력에 힘을 실어줬고 그 결과 쿠데타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쿠데타, 남부 무슬림 크게 환영해

 

태국 국민들이 이번 쿠데타를 별다른 저항 없이 받아들이는 것과는 달리 남부 무슬림은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북부 치앙마이에서 사역 중인 문형식 선교사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푸미폰 국왕이 쿠데타를 승인했으니 잘 되든 못 되든 왕의 결정에 따른다는 입장”이라며 “한편으론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것이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양덕훈 선교사는 “남부 무슬림들은 탁신 전 총리의 실각을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게다가 이번 쿠데타의 주역이 무슬림 출신의 손티 장군이기 때문에 특별히 남부 무슬림 지역의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선교사는 “남부 무슬림은 종교뿐 아니라 언어와 역사적 배경이 달라 손님(客)이라는 의미에서 ‘켓’이라 불리는 등 외면받았다”며 “무슬림들은 이 지역 출신이거나 무슬림에 대한 이해가 깊은 관료가 중앙정부로부터 파견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손티 장군이 해군과 공군, 경찰 세력과 연대해 이번 쿠데타를 성공시킨 것이기에 무슬림만을 위한 가시적인 정책을 내놓을 수는 없겠지만 조용한 기조 속에 남부 무슬림을 고려한 지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예측했다.

 

기독교 선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이러한 남부 무슬림 지역의 안정은 기독교 선교에 있어서 향후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견이다.

 

문형식 선교사는 “현재 태국의 무슬림은 10%에 이른다”며 “이들의 활동은 남부 무슬림 지역에서 북부와 대도시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벌써 방콕은 백만명에 이르는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고 문 선교사가 거주한 북부 치앙마이에 사원이 22개에 이르고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한다.

 

그는 “손티 장군 때문에 무슬림의 교세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기독교계가 긴장하고, 모여 기도하면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나타냈다.

 

중동선교회 김도훈 총무는 “태국 남부의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가 무슬림 국가이고, 인도와 방글라데시, 라오스와 베트남의 무슬림도 증가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태국을 둘러싼 종교적 지형 변화를 고려할 때 손티 장군이 태국의 실권자라는 사실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