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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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정탐을 위한 전략
1. 들어가는 글
여름이 오는 것을 보니 선교여행의 계절도 함께 오고 있음을 느낀다. 단기선교여행이라 하면, 전에는 선교단체가 행하던 사역의 한 형태이거나 선교사훈련 과정의 일부분으로 인식되었으나, '90년대에 이르러 해외여행 붐과 함께 교회 및 개인적 차원에서도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었다. 어떤 분은 '97년 한 해 동안 단기선교여행에 쓰여진 돈으로 약 56억 원(약 560만불)이 들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행이 선교목적을 이루는 데 상당부분 기여했음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고비용 저효율의 선교여행도 많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중국은 관광지로도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면에서 이러한 저효율적인 여행이 많이 이루어졌던 대표적인 지역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이제 IMF시대의 교훈을 겸손히 받아들여, 보다 효율적인 단기 선교여행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과거에 많이 이루어졌던 유람식 선교여행이나 단순 방문 및 비전트립(자신의 비전고취를 위한 여행)을 지양하고, 교회개척이나 선교전략의 수립에 직접적으로도움을 주는, 잘 준비된 단기사역이나 선교정탐여행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전자는 주로 교회가 이미 존재하는 지역에서 기존의 교회나 선교사를 도와서 하는 사역의 형태라면, 후자는 주로 미전도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사역을 준비하기 위한 성격을 지닌 것이다. 이 글에서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선교정탐여행의 성격과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2. 정탐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아이디어
정탐이 하나님의 아이디어였다는 것은 성경 민수기 13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것을 근거로 정탐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정탐을 하도록 명하셨을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땅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무슨 정탐이 필요했던 것인가? 그것은 그들이 정복해야 할 땅과 그 땅의 거민이었던 여러 종족들에 대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즉 사명을 이루기 위해 '정보'가 필요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470년 만에 귀향하는 과정이었으므로 가나안 땅과 그 곳에 사는 종족들의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나안 종족들은 '숨겨진 종족(hiddenpeople)'이었다. 그들은 직접 그 땅에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헷, 여부스, 아말렉,아모리 등 가나안의 모든 종족들은 각기 문화와 생활습관이 달랐고, 군사력에도 차이가 있었다. 차후 정복 전쟁의 전략수립을 위해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했다.
선교정탐의 정의와 목표
성경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어떤 전쟁에 임하기 전에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사역을 하기 전에 리서치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지금 우리는 미전도종족이 살고 있고, 사단의 영이 장악하고 있는 땅에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해 나아가려고 한다. 그 곳은 가나안 땅과 같이 미지의 땅이다. 우리는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고, 다만 기도와 복음을 갖고 그 땅을 찾아갈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선교지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또 그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연구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선교정탐의 필요성이다. 선교정탐이란 '미전도종족의 복음화를 믿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전략적 사역과 교회의 동원을 목적으로 한 종족에 대한 총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영적인 연구조사 활동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탐을 통해 우리는 그 땅을 현지조사 하면서 구체적으로 '미전도종족 소개'를 작성하거나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 흑암의 땅을 밟는 최초의 제자로서 주님의 주권을 힘있게 선포하고, 그 땅에서 사단의 권세를 묶는 중보기도를 하게 된다.
3. 선교정탐에 대한 의문점들
정탐 여행의 필요성 뿐 아니라 여행 자체의 방법적인 문제에 대해 단골로 등장하는 의문들이 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대답을 소개하고자 한다.
* 현지 언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과연 정탐을 할 수 있는가?
현지어에 익숙하지 않은 정탐대는 현장에 대한 숙지 정도가 부족하고 언어장애 때문에 제대로 정탐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해당지역에서 오래 살았거나 언어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정보를 잘 수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연구 목표와 방법론을 지니고 현장에 접근하는 연구자는 오히려 그 지역에서 오래 산 원주민들보다 훌륭한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 현장에서 오래 산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의 일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기가 쉽고,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관점도 부족하여 오히려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도 있다. 실제로 중국에 대한 훌륭한 연구결과는 통역을 사용한 연구자에 의해서 많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중국에는 선교사가 아니라도 조선족이나 유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달리 통역을 구하는 문제도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짧은 기간에 무슨 리서치를 한다는 말인가?
일반적으로 2주 미만에 이루어지는 짧은 정탐기간이 한계가 될 수 있다. 물론 오래 연구를 할수록 더 깊이 있는 결과를 얻는 것은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장기적 정탐'이 아니라 '정탐여행'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에 맞는 목표를 세운다면 단기 정탐을통해서도 나름대로의 중요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정탐여행을 통해 기존의 종족 프로화일을 검증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 그리고단기 정탐의 중요한 목적은 사역자 자신보다 교회의 선교 동원에 있다는 점이다. 단기 정탐의 결과로 우리가 사역의 구체적인 방법을고안해 낼 있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정탐의 결과로 '숨겨진 종족'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교회에 소개하여그들을 위한기도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정탐 여행 전에 수개월 간 기도하고 준비하면서 뚜렷한 목표를 갖고 현장에 접근한 정탐팀들은 짧은 기간에도 놀라운 정보들을발견할 수 있으며, 사단의 포로가 되어 있는 그 지역에 중보기도의 씨를 뿌릴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단기정탐은 선교 전략을수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정탐은 해당지역에 있는 선교사가 할 일이 아닌가?어떤 종족에 대해 가장 훌륭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현지 선교사라고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선교사가 이미 다른 사역을 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리서치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리서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선교사가 한국 교회에서 보내는 선교 정탐팀과 협력하는 것은현지선교사에게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현지 선교사들의 리서치 마인드와 협력의 마인드가 열려 있다면, 우선 자신이 알기 원하는지역과 종족에 대한 리서치를 대신 해 줄 수 있다. 게다가 정탐팀은 앞으로의 사역에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선교정탐을 위한 실제적 지침들
1) 팀을 이루어 실시하는 것이 요구된다. 정탐원의 수는 적어도 두 명 이상으로 5명에서 10명정도가 이상적이다. 팀이 적을수록이동하고 운영하기 좋다. 특히 현지에서 많은 사람이 팀을 이루어 이동하는 것은 눈에 띄기 쉽다. 그렇다고 팀이 너무 작으면 구성원의역할이 가중되어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
2) 각 팀원들은 가르침을 받을 자세와 책임자에 대한 복종, 밝은 정서, 건강, 그리고 무엇보다 타문화에 대한 융통성과 적응력이있어야 한다.
3) 모든 팀원들은 타문화권 내에서의 정탐을 위한 훈련을 받아서 정탐의 정신과 목적, 그리고 방법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공유할 수있어야 한다.
4) 정탐 전에 함께 기도하며 서로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현지 정탐시 원만한 팀워크와 역할분담을 위해 서로를 친밀히 알고,서로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갖는 것은 필수적이다. 팀에서의 역할은 보통 팀 리더와 리서치 코오디네이터, 회계, 컴퓨터 담당자혹은 기록자, 찬양 및 예배인도자, 사진담당자, 중보기도자 등으로 구성된다. 서로 인정하는 은사에 따라 적절한 배치가 필요하다.
5) 팀 리더로는 타문화권의 경험과 팀사역의 경험을 지닌 사람이 이상적이며, 가능하면 리서치 목표지역의 현지 사정에 밝은 사람이좋다.
6) 현지로 출발하기 전에 그 나라와 도시, 종족들에 대한 자료와 문헌을 수집하고 이를 통해 정탐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한다. 도서관이나 인터넷, 선교단체 등을 통해서 정탐 종족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여 예비 프로화일을 만들어 본다. 현지에 가기전 종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주제들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7) 출발 전, 현지에서의 정탐일정과 이에 따른 교통편과 숙식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사람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정탐 지역의 사역자와 연결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현지에서 적절히 도움을 줄 수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사역을 하는 단체에 문의하여 소개받을 수 있을 것이다.
8) 정탐 종족에 대해 이미 알려진 정보나 정치적, 문화적으로 민감해야 할 사항 등을 말해 줄 수 있는 현지선교사나, 사역자와 연결이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미전도종족이 있는 국가들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개인의 우편물을 뜯어보거나 종종 기독교사역자들의 전화를 도청하기도 한다. 따라서 편지나 전화를 사용할 때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사전에 전문적인 단체에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 가기 전이나 도착한 후 본격적인 정탐을 시작하기 전 이러한 부분에 지식을 지니고 있는현지선교사의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9) 현지 정탐은 주로 참여관찰과 인터뷰로 진행되는데, 단기 정탐의 경우 인터뷰가 중요한 정보수집의 도구가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정탐을 위해서는 좋은 정보제공자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다. 이는 역시 인근의 현지 선교사를 통해서 발굴하는 것이 좋다. 만약적당한 사람을 사전에 소개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기도하여 현지에서 만나기를 시도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종족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연구 항목에 기초한 질문 목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적인 인터뷰를 진행할 수없다.
10) 정탐시,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야 한다. 현지에서 제작된 지도, 신문이나 잡지, 서적, 또는 사진이나 의복,악기, 공예품, 문양, 음악테이프 등을 수집한다.
11) 현지 정탐시에 정기적으로 전략회의를 갖는다. 매일 그 날의 관찰 및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서로 확인하며 추가로 조사해야할 사항이나 질문 목록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선교 전략적 아이 디어를 찾는 브레인 스토밍을 한다든지, 종족을 위한시급하고 중요한 기도제목을 목록화하여 함께 기도하는 시간, 혹은 다음날의 연구 일정이나 역할분담에 대해 점검하고 서로를격려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12) 현지에서의 기록은 정확하고 정리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나중으로 미루거나 본국에 돌아가서 하겠다는 생각은 사실 자신을속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쉽상이다. 필드노트를 꼼꼼하게 작성하고 나중에 주제별 정리를 편리하게 하며 자신의 느낌을 적는 일지를기록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의 기록을 위한 노력은 정탐 후의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게 해 준다.
13) 정탐의 목적은 종족 정보를 모으며 그 종족을 위해 기도하는 데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접근제한 지역에서 공개적인 복음전도를시도하는 등, 때로 어떤 사소한 행위가 미래의 사역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만 그 정탐지역의 새로운 땅을 밟고 떠날 때마다 그 곳에서 주님의 이름을 선포하고 사단을 대적하며 중보기도하는 '땅밟기 기도(혹은 여호수아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
14) 정탐 시 소속 지역교회나 단체에 미리 알림으로써 기도와 물질로 사역을 후원하게 하며 귀국 후 정탐 결과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맺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중보기도자를 개발하여 정탐기간 중 책임감 있게 중보기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15) 무엇보다 믿음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스라엘 당시, 열 명의 정탐꾼은 불신앙에서 출발하여 주관적인 판단을 하여 자신들과가나안땅의 장래를 그르쳤다. 이것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가 정탐하는 종족의 운명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믿음으로 그 땅을 바라볼 때, 우리는 열방을 유업으로 받는 약속을 소유할 수 있고, 그 땅의 종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16)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정탐은 중요한 사역이며 영적 전쟁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대부분 수천년 간 사단의 영이 통치를해 온 곳이며, 그 통치권을 방어하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가 전략적인 종족 정보를 얻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 때로는 두려움으로,병으로, 현지인의 비협조나 방해로, 경비의 부족이나 팀 내의 갈등을 조장하면서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거나, 목표를 모호하게 하여단순한 여행에 그치도록 조장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정탐을 수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성령님을 통한 하나님의능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지닌 주님께서는 미전도종족을 향해 나아가는 개척자들을 기뻐하시며그 일에 함께하실 것이다.
출처: 선교인력은행
1. 들어가는 글
여름이 오는 것을 보니 선교여행의 계절도 함께 오고 있음을 느낀다. 단기선교여행이라 하면, 전에는 선교단체가 행하던 사역의 한 형태이거나 선교사훈련 과정의 일부분으로 인식되었으나, '90년대에 이르러 해외여행 붐과 함께 교회 및 개인적 차원에서도 하나의 유행처럼 번져가고 있었다. 어떤 분은 '97년 한 해 동안 단기선교여행에 쓰여진 돈으로 약 56억 원(약 560만불)이 들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이러한 여행이 선교목적을 이루는 데 상당부분 기여했음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고비용 저효율의 선교여행도 많이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중국은 관광지로도 매력적일 뿐만 아니라 지리적으로 가깝고 비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면에서 이러한 저효율적인 여행이 많이 이루어졌던 대표적인 지역이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우리는 이제 IMF시대의 교훈을 겸손히 받아들여, 보다 효율적인 단기 선교여행을 활용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이를 위해 과거에 많이 이루어졌던 유람식 선교여행이나 단순 방문 및 비전트립(자신의 비전고취를 위한 여행)을 지양하고, 교회개척이나 선교전략의 수립에 직접적으로도움을 주는, 잘 준비된 단기사역이나 선교정탐여행 등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전자는 주로 교회가 이미 존재하는 지역에서 기존의 교회나 선교사를 도와서 하는 사역의 형태라면, 후자는 주로 미전도지역에서의 본격적인 사역을 준비하기 위한 성격을 지닌 것이다. 이 글에서는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선교정탐여행의 성격과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2. 정탐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아이디어
정탐이 하나님의 아이디어였다는 것은 성경 민수기 13장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이것을 근거로 정탐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민족으로 하여금 정탐을 하도록 명하셨을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 땅을 이스라엘 민족에게 주시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서 무슨 정탐이 필요했던 것인가? 그것은 그들이 정복해야 할 땅과 그 땅의 거민이었던 여러 종족들에 대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었다. 즉 사명을 이루기 위해 '정보'가 필요했던 것이다. 게다가 그들은 470년 만에 귀향하는 과정이었으므로 가나안 땅과 그 곳에 사는 종족들의 상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없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가나안 종족들은 '숨겨진 종족(hiddenpeople)'이었다. 그들은 직접 그 땅에 들어가서 정보를 수집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헷, 여부스, 아말렉,아모리 등 가나안의 모든 종족들은 각기 문화와 생활습관이 달랐고, 군사력에도 차이가 있었다. 차후 정복 전쟁의 전략수립을 위해서 이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했다.
선교정탐의 정의와 목표
성경의 예를 들지 않더라도 어떤 전쟁에 임하기 전에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구체적인 사역을 하기 전에 리서치를 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지금 우리는 미전도종족이 살고 있고, 사단의 영이 장악하고 있는 땅에 복음의 빛을 비추기 위해 나아가려고 한다. 그 곳은 가나안 땅과 같이 미지의 땅이다. 우리는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고, 다만 기도와 복음을 갖고 그 땅을 찾아갈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 선교지 사람들의 삶과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또 그들의 존재를 알리기 위한 연구조사를 실시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바로 선교정탐의 필요성이다. 선교정탐이란 '미전도종족의 복음화를 믿고 순종하는 사람들이 팀을 이루어 전략적 사역과 교회의 동원을 목적으로 한 종족에 대한 총체적인 정보를 수집하는 영적인 연구조사 활동이다'라고 정의할 수 있다. 정탐을 통해 우리는 그 땅을 현지조사 하면서 구체적으로 '미전도종족 소개'를 작성하거나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한다. 그리고 어쩌면 그 흑암의 땅을 밟는 최초의 제자로서 주님의 주권을 힘있게 선포하고, 그 땅에서 사단의 권세를 묶는 중보기도를 하게 된다.
3. 선교정탐에 대한 의문점들
정탐 여행의 필요성 뿐 아니라 여행 자체의 방법적인 문제에 대해 단골로 등장하는 의문들이 있다. 여기서는 대표적인 세 가지 의문에 대한 대답을 소개하고자 한다.
* 현지 언어를 잘 모르는 사람이 과연 정탐을 할 수 있는가?
현지어에 익숙하지 않은 정탐대는 현장에 대한 숙지 정도가 부족하고 언어장애 때문에 제대로 정탐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해당지역에서 오래 살았거나 언어를 잘하는 사람이 반드시 정보를 잘 수집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연구 목표와 방법론을 지니고 현장에 접근하는 연구자는 오히려 그 지역에서 오래 산 원주민들보다 훌륭한 정보를 발견할 수 있다. 현장에서 오래 산 사람은 자신이 살고 있는 주변의 일에 대해 당연하게 생각하기가 쉽고, 다른 지역과 비교하는 관점도 부족하여 오히려 중요한 정보를 놓칠 수도 있다. 실제로 중국에 대한 훌륭한 연구결과는 통역을 사용한 연구자에 의해서 많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중국에는 선교사가 아니라도 조선족이나 유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달리 통역을 구하는 문제도 비교적 쉽게 해결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 짧은 기간에 무슨 리서치를 한다는 말인가?
일반적으로 2주 미만에 이루어지는 짧은 정탐기간이 한계가 될 수 있다. 물론 오래 연구를 할수록 더 깊이 있는 결과를 얻는 것은분명하다.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장기적 정탐'이 아니라 '정탐여행'임을 기억해야 한다. 이에 맞는 목표를 세운다면 단기 정탐을통해서도 나름대로의 중요한 성과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정탐여행을 통해 기존의 종족 프로화일을 검증하거나 보완할 수 있다. 그리고단기 정탐의 중요한 목적은 사역자 자신보다 교회의 선교 동원에 있다는 점이다. 단기 정탐의 결과로 우리가 사역의 구체적인 방법을고안해 낼 있으리라고 기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정탐의 결과로 '숨겨진 종족'을 보다 잘 이해하게 되고, 교회에 소개하여그들을 위한기도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다.
사실, 정탐 여행 전에 수개월 간 기도하고 준비하면서 뚜렷한 목표를 갖고 현장에 접근한 정탐팀들은 짧은 기간에도 놀라운 정보들을발견할 수 있으며, 사단의 포로가 되어 있는 그 지역에 중보기도의 씨를 뿌릴 수 있다. 또한 반복적인 단기정탐은 선교 전략을수립하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정탐은 해당지역에 있는 선교사가 할 일이 아닌가?어떤 종족에 대해 가장 훌륭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사람은 바로 현지 선교사라고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선교사가 이미 다른 사역을 하고 있을 수도 있으며, 리서치에 대한 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리서쳐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기가 힘들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지 선교사가 한국 교회에서 보내는 선교 정탐팀과 협력하는 것은현지선교사에게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현지 선교사들의 리서치 마인드와 협력의 마인드가 열려 있다면, 우선 자신이 알기 원하는지역과 종족에 대한 리서치를 대신 해 줄 수 있다. 게다가 정탐팀은 앞으로의 사역에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4. 선교정탐을 위한 실제적 지침들
1) 팀을 이루어 실시하는 것이 요구된다. 정탐원의 수는 적어도 두 명 이상으로 5명에서 10명정도가 이상적이다. 팀이 적을수록이동하고 운영하기 좋다. 특히 현지에서 많은 사람이 팀을 이루어 이동하는 것은 눈에 띄기 쉽다. 그렇다고 팀이 너무 작으면 구성원의역할이 가중되어 관심이 분산될 수 있다.
2) 각 팀원들은 가르침을 받을 자세와 책임자에 대한 복종, 밝은 정서, 건강, 그리고 무엇보다 타문화에 대한 융통성과 적응력이있어야 한다.
3) 모든 팀원들은 타문화권 내에서의 정탐을 위한 훈련을 받아서 정탐의 정신과 목적, 그리고 방법에 대한 기본 지식들을 공유할 수있어야 한다.
4) 정탐 전에 함께 기도하며 서로를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현지 정탐시 원만한 팀워크와 역할분담을 위해 서로를 친밀히 알고,서로에게 적응할 수 있는 기간을 갖는 것은 필수적이다. 팀에서의 역할은 보통 팀 리더와 리서치 코오디네이터, 회계, 컴퓨터 담당자혹은 기록자, 찬양 및 예배인도자, 사진담당자, 중보기도자 등으로 구성된다. 서로 인정하는 은사에 따라 적절한 배치가 필요하다.
5) 팀 리더로는 타문화권의 경험과 팀사역의 경험을 지닌 사람이 이상적이며, 가능하면 리서치 목표지역의 현지 사정에 밝은 사람이좋다.
6) 현지로 출발하기 전에 그 나라와 도시, 종족들에 대한 자료와 문헌을 수집하고 이를 통해 정탐지역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가 있어야한다. 도서관이나 인터넷, 선교단체 등을 통해서 정탐 종족에 대한 정보를 최대한 수집하여 예비 프로화일을 만들어 본다. 현지에 가기전 종족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 주제들을 파악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7) 출발 전, 현지에서의 정탐일정과 이에 따른 교통편과 숙식 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현지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사람을 만나는 것이 필요하다. 정탐 지역의 사역자와 연결되는 것이 가장 좋으며, 그렇지 못할 경우 현지에서 적절히 도움을 줄 수있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해당 지역에서 전문적으로 사역을 하는 단체에 문의하여 소개받을 수 있을 것이다.
8) 정탐 종족에 대해 이미 알려진 정보나 정치적, 문화적으로 민감해야 할 사항 등을 말해 줄 수 있는 현지선교사나, 사역자와 연결이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런데 미전도종족이 있는 국가들은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개인의 우편물을 뜯어보거나 종종 기독교사역자들의 전화를 도청하기도 한다. 따라서 편지나 전화를 사용할 때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사전에 전문적인 단체에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 가기 전이나 도착한 후 본격적인 정탐을 시작하기 전 이러한 부분에 지식을 지니고 있는현지선교사의 오리엔테이션을 받는 시간을 갖도록 한다.
9) 현지 정탐은 주로 참여관찰과 인터뷰로 진행되는데, 단기 정탐의 경우 인터뷰가 중요한 정보수집의 도구가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정탐을 위해서는 좋은 정보제공자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한다. 이는 역시 인근의 현지 선교사를 통해서 발굴하는 것이 좋다. 만약적당한 사람을 사전에 소개받을 수 없는 경우에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가지고 기도하여 현지에서 만나기를 시도해야 한다. 또한 적절한종족정보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연구 항목에 기초한 질문 목록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효과적인 인터뷰를 진행할 수없다.
10) 정탐시, 현지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를 최대한 수집해야 한다. 현지에서 제작된 지도, 신문이나 잡지, 서적, 또는 사진이나 의복,악기, 공예품, 문양, 음악테이프 등을 수집한다.
11) 현지 정탐시에 정기적으로 전략회의를 갖는다. 매일 그 날의 관찰 및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서로 확인하며 추가로 조사해야할 사항이나 질문 목록을 재확인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선교 전략적 아이 디어를 찾는 브레인 스토밍을 한다든지, 종족을 위한시급하고 중요한 기도제목을 목록화하여 함께 기도하는 시간, 혹은 다음날의 연구 일정이나 역할분담에 대해 점검하고 서로를격려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12) 현지에서의 기록은 정확하고 정리된 방식으로 하는 것이 좋다. 나중으로 미루거나 본국에 돌아가서 하겠다는 생각은 사실 자신을속이는 결과를 가져오기 쉽상이다. 필드노트를 꼼꼼하게 작성하고 나중에 주제별 정리를 편리하게 하며 자신의 느낌을 적는 일지를기록하는 것이 좋다. 현지에서의 기록을 위한 노력은 정탐 후의 시간을 많이 절약할 수 있게 해 준다.
13) 정탐의 목적은 종족 정보를 모으며 그 종족을 위해 기도하는 데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접근제한 지역에서 공개적인 복음전도를시도하는 등, 때로 어떤 사소한 행위가 미래의 사역을 지연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다만 그 정탐지역의 새로운 땅을 밟고 떠날 때마다 그 곳에서 주님의 이름을 선포하고 사단을 대적하며 중보기도하는 '땅밟기 기도(혹은 여호수아걷기)'를 하는 것이 좋다.
14) 정탐 시 소속 지역교회나 단체에 미리 알림으로써 기도와 물질로 사역을 후원하게 하며 귀국 후 정탐 결과를 나눌 수 있는 관계를맺는 것도 중요하다. 개인적으로는 중보기도자를 개발하여 정탐기간 중 책임감 있게 중보기도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15) 무엇보다 믿음의 시각을 가져야 한다. 이스라엘 당시, 열 명의 정탐꾼은 불신앙에서 출발하여 주관적인 판단을 하여 자신들과가나안땅의 장래를 그르쳤다. 이것은 우리 자신이나 우리가 정탐하는 종족의 운명에 많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믿음으로 그 땅을 바라볼 때, 우리는 열방을 유업으로 받는 약속을 소유할 수 있고, 그 땅의 종족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은혜를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다.
16) 미전도종족 선교를 위한 정탐은 중요한 사역이며 영적 전쟁이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곳은 대부분 수천년 간 사단의 영이 통치를해 온 곳이며, 그 통치권을 방어하기 위해 하나님의 교회가 전략적인 종족 정보를 얻는 것을 방해할 것이다. 때로는 두려움으로,병으로, 현지인의 비협조나 방해로, 경비의 부족이나 팀 내의 갈등을 조장하면서 우리의 노력을 방해하거나, 목표를 모호하게 하여단순한 여행에 그치도록 조장할 수도 있다. 이러한 정탐을 수행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다만 우리는 성령님을 통한 하나님의능력으로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지닌 주님께서는 미전도종족을 향해 나아가는 개척자들을 기뻐하시며그 일에 함께하실 것이다.
출처: 선교인력은행
출처 : ☆ 이용웅 선교사 가족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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