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특별한 가운데 더 특별한 날이였습니다.
안식년으로 전주에 머무르고 계시는
저희 시에라리온 목장의 섬김 선교사님이신 최철호, 김두향 선교사님 가정을 초청하고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선교사님 가정이 먼 곳에서 오시다보니 시간을 못 맞추어 30분이나 일찍 도착하여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아프신 분, 감기가 심하신 목원들이 여러명 있어 걱정했는데, 선교사님을 뵐 거라고 평소보다 일찍들 오시며, 지난 주 약속한 음식 분담 약속들을 기억 못한다며,
선교사님을 대접할 거라고 엄청난 음식과 간식거리를 싸들고 모두 오셨습니다. ( 죄송합니다. 목장 규칙을 어겨서 ㅠ.ㅠ )
좁은 장소로 인하여 두 곳에 식탁을 준비하여 식사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찬양을 부르고, 먼저 올리브 블레싱으로 선교사 자녀들의 나눔을 들었습니다.
자신들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선교사 자녀 (M.K) 라는 이유로 부모를 따라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다른 나라에서
부모도 모르는 아픔을 가슴에 담고 살아 온 삶을 함께 나누었으며,
안식년을 통하여 한 가족됨의 가족 공동체의 기쁨과 주님이 치료하심이 가족을 통하여 회복케 하고 있어 감사하다는 고백을 들으며
모두가 숙연함 속에 같은 마음으로 아픔을 눈물로 씻어 주십니다.
또한 중보 기도 시간을 통하여 선교사님들을 위하여 합심 기도하며
자녀들을 위하여 함께 중보 기도로 주님께 올려 드리는데, 성령님의 운행하심이 함께 하십니다.
저 들의 아픔이 내 아픔이 되고, 저 들의 기쁨이 우리에게 기쁨이 되는 시간입니다.
아이들의 마음을 선교지에서의 아픔이 아닌 주님의 평강으로 채워 주시고, 어쩔 수 없이 따라 다니며 상처받는 고아가 아니라
그 아픈 상처를 감싸주시고 치유해 주신, 주님의 은혜를 입어 상처받았던 치유자로 또 다른 상처 받은 자를 치유하는 자녀들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 아픔의 깊이를 알기에 더 큰 위로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은 있으나
아직은 더 배우고 더 자라야하는 다음 세대이기에 보살 필 부모가 필요하나 자녀만을 바라 볼 수 있는 선교지가 아님을 알기에,
저희 교회를 붙여 주셨고, 저희 목장을 붙여 주신 것 같아 감사하면서도 제가 부족함이 많은 터라 떨리기도 합니다.
그리고 선교사님 가족은 4월에 출국하면 주님의 뜻을 따라 도시를 떠나 수도물과 전기가 열악한 북쪽 마을 오지로 이사 할 계획이랍니다.
예배가 끝나고 아이들을 품고 안아주는 목원들이 아름답고 감사한 것은 우리 모두가 그리스도 예수안에서 만난 믿음의 가족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성령의 인도함으로 함께 아파하고 은혜를 구하며 사랑의 눈물로 축복해 주는 우리 목원들이
주님이 이땅에 남겨두시고 위로하며 중보하게하시는 또 다른 섬김의 선교사임을 고백하며 감사드리며 잠 못 이루는 밤을 만들어갑니다.
에~ 휴~
내일 새벽 기도회에 가야 하는데......
하나님의 사랑이 넘치는 시에라리온 목장의 밤 풍경을 담아 봤습니다. ( 아리엘의 고백.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