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선교사의 삶 본문
아침에 눈을 뜹니다 .
어제 종일토록 뒷 베란다 정리 한다고
앉아서 장판을 걷어내고
습기 찬 것을 닦아내고
겹쳐놓은 장판들을 제단하여
맞 물려 다시 깔고
힘이들어
남은 정리는
아들에게 맡겼습니다
예배에 가려고
샤워를 하는데
손. 발이 불편하네요.
힘을 주면 쥐가 나서
이웃 권사님의 차를 합승하여
다녀 왔습니다
지난 달부터 문서 정리하던
3 년이 지난
선교 보고서를 조금 정리하고
몸살 약을 먹고
몸을 눕힘니다 .
아침 밝음에
꼼지라대는 시간에
현장에서
존경하던 선교사님의
선교 편지가 딩동합니다 .
그리고
조금 긴 글로 답해 드렸습니다 .
선교사 .
선교사의 삶..
그리고
내가 겪은 선교사 ...
선교사의 삶 ....
주님이
주님의 마음을 주십니다 .
화려하게 채색 옷을 입은
부자 선교사 ..
날마다 살찌우는 잔치 음식에
배부른 선교사 ..
헌금함에 동전 두닙이 아닌
수표로 날리는 선교사 ..
잘 관리된 보도 블럭이 깔린 길로
사역길을 나서는 선교사..
꽃 가마를 타고 출 퇴근하는 선교사 ..
많은 이들이 생각하고 말하는 선교사의 길은
그런 것이 아니였습니다.
우리가 생활하고 겪은 선교사의 길은
우리가 걸었던
그 시간
주님이 부르신 그 곳에서
우리가 즐기며
기뻐했던 것들로
눈물 짓게 하는 아침입니다
파송 몇 년만에 만난
한인 선교사로 기뻤고
많은 교제 속에 믿음을 소유한
이웃 한분으로 기뻤으며
마음을 맞춰 함께 동역 한
선교사님이 있어 기뻤으며
사역 후 늦은 귀가 길에 먹었던
반찬없는 태국식 국수에 즐거워 했으며
없는 시간 틈내어
서로 교제하고
서로 나누며
서로 위로하고
서로 섬기며
섬김받는 자리가
어색하고 쑥스러워 부끄러워 하며
서로 바라보며 말 없이 웃음으로
사랑을...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을 전하던
그 때
그 시절을
기억나게 합니다 .
모두들 잘 들 계시는지 ...
건강은 잘 챙기고들 있는지 ...
도 (주)에 한 두분씩 사역하시는
남부 태국에서
만나는 길이 너무 멀어
모든 가정을 다 방문하지 못하고 온 것이
후회요
아픔입니다 .
요즘 사역을 마치고
늦은 보고서를 만들며
자료로 남은 사진 속의
선교사님 스물 다섯 가정의 모습에
번갑고
미소를 지으며
그리움이 더하며
늦게 들어가
일찍 나온 것이
부끄럼으로 앞 서는 시간들인데 ...
기억하고
보내 준
선교 편지 한장이 ...
읽다가 창밖울 바라보고
또 읽다가
내 마음을 뒤척여 봅니다 .
나보다 더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는 그들을
내가 만났고
만나며
기도할 수 있다는 은혜에
나는
오늘 하루를
눈물로 지낼 것 같다
그리움에
부러움에
부끄러움에
그리고 감사함에
깊은 혼자 만의 짝사랑으로
그들 선교사님의 이름들을
기억치 못해 기록해 놓은
기도 수첩울 열어 놓을 것 같습니다 .
오늘만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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