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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목발영 ( 枯木發榮 ] 본문

글터/글) 안식. 글터 2020

고목발영 ( 枯木發榮 ]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3. 3. 29. 22:36

 

고목...

 

나무를 심고 

1년 안에

꽃을 피우며

3~ 5년이 되면

열매를 맺는다

 

그리고 

30여년의

시간을 보내며

자신의 열매를

가집니다..

 

보통

5년이 지난 후의 열매가 좋아 

그 안에 맺힌 열매는 

더 맛있고

더 큰 열매를 위해 

속아 내거나 

따서 내버립니다.

 

우리 인생도 같은가 봅니다.

청춘의 정열과

장년의  노련 함에만 

아름답고 멋있다고

찬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황혼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나 또한 

고목에서 피어나는 꽃 송이가

더 예뻐보입니다.

 

수 십년간

꽃피우기 위해 

자신을 내 주었던 열정과 인내...

더는

꽃피울 수 없기에 

원치 않음에도

많은 시간을 통해

입혀진 갑옷같이 두꺼워진

껍질

 

그런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듯 

드문 드문 피워낸 

한, 두송이의

빛바랜 작은 꽃모음...

비길 수 없는

아름다운 고목발영 ( 枯木發榮 ] 입니다

 

이쁘다.

아름답다 .

너무 예쁘다..

라는 표현밖에

없는 듯

 

해 마다 

봄기운에 

기지개를 켜며 

자랑하듯 꽃피우는 

젊은 나무들의

풍성한 다발 꽃 곁에서

늙고 뚱뚱하며

거북 등같은 몸체에

살포시 피어난 

두어 송이의 앳띤 꽃에

정감을 가져봅니다.

 

고사목이 되어 갈지라도 

생명을 이어 줄

숨길이 열리고

한 방울 생수가

흐르는 한

자신의 짐액을

녹여가며

살아 있음을

표현합니다.

 

그리도 폐목이 되어 

쓰러질 지라도 

또 다른

생명의 탄생을 위하여

기꺼이 

한 줌 거름이 되어주는 

숭고함에 

찬사를 보냅니다.

 

아름다웠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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