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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사랑받는 자의 아픔 본문

쉴 만한 물가로 in ㅁr산/회복 2021

사랑받는 자의 아픔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1. 9. 17. 23:55

가을입니다

한낮 더위가 심하지만 

새벽녁의 한기에 움추리며

먼 발치로 밀어 내었던

 홑 이불을 끌어 당겨

온 몸을 감싼채로 아침을 맞이 하는 가을입니다

 

오늘도 오후 일과로 찾은 교회 

하늘 정원 카페 앞에서

태풍의 간접 영향의 바람에 못이겨

떨어진 알밤 두 알을 줏었습니다

생 알밤을 유난히 좋아하는 식성을 가진 나 

10여 년간 태국 생활로 잊어 버린 줄 알았는데

60년간 숨겨둔 잠재적 뵨능은 

별 탈없이 나를 이끌어 갔습니다

기쁨 마음으로 줏어 든 알밤 두알을 들고

하늘 정원을 지나다

오전 카페 봉사를 마무리하는 권사님을 보았습니다

교회 모든 성도님들이 그렇듯이 

두분 내외가 무뚝뚝한듯 하나

깊은 정과 사랑을 나누어 주시는 분들...

순간

나는 내 자신을 잊은 채 

볼 품앖는 알밤 두알에 감사와 사랑을 품어 봅니다

더 큰 것 

더 좋은 것으로 표현해야 마땅하나

모든 것을 내려 놓은 10여년의 삶 속에서

할 수 있는 방법과 모양을 잃은 즈음이라

내가 할 수있는 가장 적은 사랑의 모습을 선물해 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니까

좋아하겠지 ...

단순한 마음으로 

밤에 묻은 빗물을 바지 춤에 닦아내고

건내 드립니다 

 

사랑받은 자로서 무엇을 해야 할까?

깊게 생각은 못해봤으나

감사할 방법이 없네요

다만

기도할 때 주님이 주시는 마움을 담아

그들을 축복할 뿐입니다

그러나

표현하고 싶을 때가 많은 현실...

 

오늘은 이렇게 사랑하는 권사님께

마음을 전해 봅니다

 

교회 사무실에 앉아 묵상하는 마음은 

감사의 표현을 할 수 없는 현실에 

마음 아파하며  

아픔을 삮여냅니다

 

주님

주님이 품어주시고 

갚아주시기를 기도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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