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20170108 몸살이 났어요 ... 본문
이 땅 남부 지역이
연일 계속 비가 오고 있다
나컨과 나라티왓은
전쟁터을 방불케하는 현실이 되였다
폭우로 인한 가옥의 1층이 잠겨 강이 되여버린 마을들
산사태로 잘려 나가고 언덕이 되여버린 길
홍수를 이기지 못하고 끝내 주저 앉은 다리들
인간의 한계를 느끼고
자연이 저항하는 힘의 능력을 엿 본다
간간이 비가 내리는 중에도
우리는 가야할 길이 있다
지난 주부터 센터 주변을 정리하고
청소하고 있다
사찰되시는 분이 오지않아
마당과 운동장에 크게 자란 풀을 베어내고
검게 퇴화된 담벼락을 씻어내고
천정을 점령한 흰 개미 무리를 찾아
다양한 개미약을 뿌려 객사 시키고
쓰레기 통으로 장례를 보낸다
우기가 끝나면 하려던 도색 작업이
교회 전도사님과 청년들이와서 시작하는 바람에
이틀동안 마무리 작업에 메달려
주변이 환해지고 좋아 보인다
그런데
내 몸이 망가져 버렸다
선인장에 찔린 두 손은 퉁퉁 부어 오르고
그 고통은 말로 표현이 안된다
휴유증을 막으려고 항생제를 먹었다
풀을 자르며 저녁마다 자기전에
몸살 약을 먹으며 버텼는데
엊저녁은 기반이 내려 앉은 듯
밤새 잠 못 이루고 끙끙 거렸다
너무 아파
내일이 주일인데 어떡하나 했는데
간이 히터로 더운 물을 만들어 샤워를 하고
몇 봉지 남지 않은 몸살 약을 꺼내 먹고
모교회 박집사님이 후원한 찜질 매트에 누워
집 사람의 안마를 받으며
밤새 몸부림 치고나서야
가까스럽게 예배를 드리러 갔다
마냥 젊을 줄 알았는데
아직은 쓸만한 몸이라고 생각했는데
자그마한 일에도 쉽게 지치고
조금만 무리해도 힘든 몸이 되어버렸다
삶이란 무게는
정신적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
육신적으로도 함께 함을 느끼는 나이가 되어간다
그러나
그 무엇하나 헛되게는 하고 싶지 않으니
몸이 따라 주지를 않는다
생각은 청춘이요 젊은이 인데
나이는 중년 넘어
이게 삶이구나 하는 아쉬움을 간직한 채
빠른 발 걸음으로 갈길을 재촉한다.
삶인가 보다...
그래 갈 길은 가야 만이
이 세대가 가고
다음 세대가 오며
세월의 상처에
아픔이 지나가고
아름다움이 돋아 날 것이다
이것이
삶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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