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반군들의 테러가 계속되고 있는 태국 남부지역에서 지난 10년동안 6천명 가까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국가안보작전사령부(Isoc)는 이슬람 반군들의 테러가 발생하고 있는 남부 빠따니, 나라티왓, 얄라 등 3개 주와 송클라 주내 4개 지구에서 지난 2004년 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10년동안 1만5192건의 폭력 사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5926명이 숨지고, 1만593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3461명은 이슬람교도였고, 2431명은 불교도였다.
군인과 경찰관은 811명이 숨졌으며, 3588명이 다쳤다.
빠따니, 나라티왓, 얄라 등 말레이시아와 접경하고 있는 남부는 원래 말레이시아 영토였으나 1900년대 초에 태국에 병합된 곳으로, 이슬람교도들이 분리 독립을 요구하며 태국 정부와 민간인들을 상대로 테러를 가하고 있다.
태국은 분쟁 종식을 위해 이 지역에 군대를 수만명 배치해 반군 소탕에 나서는 한편 지역경제 개발, 주민 복지 확대를 약속하는 등 강온 양면 정책을 펴고 있으나 실효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슬람 반군들은 2004년부터 테러 공격을 본격화했으며, 태국 정부는 이 지역의 만성적인 테러 근절을 위해 지난해 봄부터 반군들과 평화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협상에 참여하는 반군 단체가 여러 분파로 나눠져 있는 반군들을 대표하지 못해 협상이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 협상 중에도 테러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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