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마산병원(원장 박승규)이 병원 현대화 사업과 함께 빌엔드멜린다 게이츠 재단(BILL&MELINDA GATES 재단)의 자금지원을 받아 현재 운영중인 국제결핵연구소를 확대하고 세계보건기구 산하 아시아권 내성결핵연구협력센터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적 결핵전문병원인 국립마산병원은 400병상 규모의 병원현대화 사업계획을 마련, 소요재원 1000억 원을 기획재정부에 요청, 현재 기획재정부가 타당성 심사를 진행중이다.
1946년 창원시 합포구 가포동에서 200병상으로 출범한 이 병원은 외래진료센터와 별관 2개 동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노후화된데다 연구동이 없어 세계적 결핵연구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 병원은 기획재정부의 승인을 얻는 대로 진료동과 연구동을 구분 신축하고 신규연구소를 유치해 세계적 결핵전문연구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05년부터 운영중인 국제결핵연구소를 BILL&MELINDA GATES 재단 결핵퇴치기금의 자금지원을 받아 확대 개현하고, 현재 유럽과 아프리카 지역에만 있는 세계보건기구 산하 내성결핵연구협력센터를 유치한다는 계획아래 BILL&MELINDA GATES 재단과 세계보건기구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재단과의 협상은 상당부분 진척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립마산병원의 이같은 계획은 병원현대화사업에 대한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관건으로 지역국회의원들의 활동이 주목된다.
국내 결핵환자는 지난해 3만 5845명이 발생, 인구 10만명당 73.5명으로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4만 5925명을 기록했던 1993년 이후 가장 많은 수이다.
올 들어서도 지난 5월 1일까지 1만3063명이 발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2명, 2008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742명이나 많다. 우리국민의 1/3이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국립마산병원에는 전체 입원환자 185명 가운데 30대와 40대가 48명씩 각각 25.9%, 20대 미만도 22명 11.9%나 차지하고 있다.
<오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