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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교사 이 땅에 묻히다 본문

마산 가포 교회/사) 열방을 품은 사람들

호주 선교사 이 땅에 묻히다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3. 9. 27. 13:43

 

 


호주 선교사 이 땅에 묻히다.. 경남 마산공원묘원에 '순직 묘원' 완공
2009. 9. 20.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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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서 11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19일 오전 경남 김해공항에 도착한 전 한국 선교사 존 브라운(한국명 변조은) 목사는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감사의 기도를 드렸다. 호주 선교사들의 한국 사랑과 섬김의 행적이 뒤늦게나마 빛을 보게 됐기 때문이다. 호주 선교사들이 누구던가. 1889년 경남 지역에 들어와 복음을 전했고 학교와 병원을 세워 주민 개화와 건강에 힘쓴 사람들이었다. 선교사들은 그러나 풍토병과 과로로 고국에 돌아가지도 못한 채 이 땅에서 별세해 값비싼 선교의 대가를 치르기도 했다. 남편 선교사를 돕다 병을 얻어 임신한 채 태중 아이와 함께 죽기도 했고 한센병자를 돌보다 숨을 거두기도 했다.


브라운 목사는 선배 선교사들이 별세한 이후 무덤조차 유실된 채 한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선교 120년 만에 다시 빛을 보게 됐다. 브라운 목사는 "호주교회가 하지 못한 일을 한국교회가 했다"며 감격했다.

경남 지역 복음화와 개화를 위해 헌신하다 별세한 '순직 호주 선교사묘원'이 19일 경남 마산공원묘원 안에 조성됐다. 공원묘원 중심부에 위치한 3300㎡(1000평) 규모로 준공된 선교사묘원은 300평의 묘역과 주변 공원부지 700평으로 갖춰졌다.

이곳에는 한국 도착 6개월 만에 과로와 풍토병으로 별세한 조지프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당시 33세)를 포함해 일제강점기 이전에 경남에서 활동하다 순직한 8명의 선교사 기념비가 세워졌다.

묘비는 한글과 영문 2개씩 만들어졌으며 현대적 감각을 가미한 디자인에 최고의 원석을 도입해 제작했다. 또 경남 출신의 순교자인 주기철 손양원 목사 기념비도 함께 세워져 경남 지역 신앙의 뿌리 찾기도 용이해졌다.

순직이라 표현한 것은 호주 선교사들의 별세가 과로와 풍토병 등으로 인한 죽음이기에 박해에 의한 순교와는 다르다는 판단에서다. 8명 선교사 중 5명은 부산에 묘가 있었으나 6·25전쟁으로 유실됐고, 3명의 묘는 경남 산청군 덕산교회에 2기, 마산공동묘지에 1기가 남아있다 이번에 이장됐다.

호주선교사묘원은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구동태 감독)가 지난 5월 이후 사업을 추진해왔고 지난달 한시적으로 경남과 부산 지역 교계가 힘을 모아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진행했다. 추진위는 내년 봄까지 기념관도 조성해 참배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선교사 자료실 등을 마련한다.

묘원 공사는 마산공원묘원(이사장 신성용) 측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신성용(가포교회 안수집사) 이사장이 45억원 상당의 부지를 경남성시화운동본부에 헌증했고 창신대학 강병도 총장이 총지휘를 맡았다.

한·호선교120주년 되는 올해는 한국교회와 호주교회의 교류가 활발하다. 23일 저녁 7시 소망교회에서는 '한국·호주교회 협력 기념행사가 개최되며, 다음달 4일에는 호주 시드니에서 기념대회가 열린다.

마산=글·사진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