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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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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한국/아 ! 대 한민국

펌) <베르게 노벨위원장 발표문>(요약)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3. 10. 23. 11:56

 

 

<베르게 노벨위원장 발표문>(요약)

송고시간2000-12-1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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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10일 오후 9시 이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슬로=연합뉴스) 노르웨이 노벨상위원회는 2000년 노벨평화상을 김대중 대통령에게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김 대통령은 동아시아에서의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기울인 평생의 노력,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노력으로 이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이제 막 시작된 것에 불과한 화해의 절차를 위해 상을 수여하는 것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그에 대한 대답으로 김 대통령의 인권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과는 별도로 수상후보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녔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북한과의 화해를 위한 강력한 김 대통령의 다짐 및 이행과 특히 지난 1년동안 이룩한 업적이 이번 수상에 새롭고 중요한 몫을 더한 것도 역시 명백하다.

 

국제 평화노력의 역전가능성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노벨상위원회는 "해보려고 애쓰는 시도가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는 원칙에 충실했다. 평화상은 지금까지 이룩해온 조처에 대해 수여되는 것이다. 그러나 노벨평화상 역사에서 자주 보아온 것처럼 올해도 역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머나먼 길에 더욱 진척이 있기를 격려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이는 넓은 의미에서 용기의 문제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고착화된 50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아마 세계에서 가장 중무장된 전선 너머로 협조의 손길을 뻗으려는 의지를 지녀왔다. 그의 의지는 개인적, 정치적 용기이며 유감스럽게도 다른 분쟁지역에서는 너무 자주 결여되어 있는 것이기도 하다.

첫걸음이 가장 어렵다. 거대한 등정길의 마무리에 이르는 과정에서는 만나게되는 많은 동반자들에게 의존할 수 있는 것이다. 노르웨이 남서부의 항구도시 스타번게르의 작가 군나르 롤드크밤은 그가 쓴 시 `마지막 한방울'에서 명료하면서도 적절하게 표현했다.

`옛날 옛적에 물 두방울이 있었다네. 하나는 첫 방울이고 다른 것은 마지막 방울. 첫 방울은 가장 용감했네. 나는 마지막 방울이 되도록 꿈꿀수 있었네. 만사를 뛰어 넘어서 우리가 우리의 자유를 되찾는 그 방울이라네. 그렇다면 누가 첫 방울이기를 바랐겠는가'

김 대통령의 집권까지 노정은 길고도 먼 길이었다. 수십년동안 그는 권위주의 독재체제와 승산이 없어 보이는 싸움을 했다. 그가 어디에서 그러한 힘을 찾을 수 있었는지 물어볼만 하다. 그 자신의 대답은 "독재체제에 항거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았다. 왜냐하면 국민을 지키고 민주주의를 추진해갈 다른 방도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내 스스로를 강도가 침입한 집의 주인같이 느꼈다. 내 가족과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내 자신의 안위는 접어두고 맨손으로라도 침입자와 싸워야 했다"

김대중씨의 얘기는 몇몇 다른 평화상 수상자, 특히 넬슨 만델라와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경험과 공통되는 점이 많다. 그리고 상을 받지는 않았지만 수상할 자격이 있었던 마하트마 간디의 그것과 함께 말이다. 김대중씨가 간직한 불굴의 정신은 국외자들에게 거의 초인적인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현재 아시아에서는 인권에 관한 중요한 토론이 진행중이다. 혹자는 인권이 서방에서 나온 것으로 서구의 정치적, 문화적 지배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라고 주장한다. 김대중씨는 이러한 시각을 부정하면서 보편적인 인권과 다른 아시아적인 특별한 인권이 따로 있다고 보지 않는다.

김대중씨는 1996년 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씨와 마찬가지로 동티모르의 대의를 위해 온힘을 기울였다. 또 91년 수상자인 아웅산 수지 여사가 미얀마의 독재에 항거, 영웅적인 투쟁을 벌이는 것을 적극 지원했다. 오늘 우리들의 마음은 과거 평화상 시상식에 참석할 수 없었던 그녀와 함께 있다. 불행하게도 미얀마 정권은 또 다시 아웅산 수지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고 있다.

김대중씨는 한국의 전면적인 개혁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햇볕정책'을 통해 북한과 적극적인 협조관계를 추진하고 있다. 김대중씨는 남한이 북한을 합병하거나 흡수할 의도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시간이 걸리고 아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목표는 통일인 것이다.

김대중씨가 현재 진행중인 해빙과 화해의 주동자라는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아마 그의 역할은 동서독간의 관계정상화에 아주 중요한 동방정책 추진으로 노벨평화상을 탄 빌리 브란트에 비교될 수 있다. 한국의 입장에서 볼때 통독의 정치적 면은 매력적으로 보이겠지만 경제적 비용이 독일보다 훨씬 더 들것이란 점에서 서둘러서는 안된다는 경고인 것이다. 지난 6월 김 대통령과 김정일 지도자간의 대화는 보다 느슨한 선언과 경쾌한 수사로 발전되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장면은 전세계에 깊은 인상을 주었다. 이러한 접촉이 아무리 제한되고 통제된다 하더라도 기쁨의 눈물은 판문점의 모든 방문자들이 절실히 느끼는 추위와 증오, 낙망과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것이다.

북한 주민들은 오랫동안 극도로 어려운 상황속에서 살고 있다. 국제사회는 그들의 굶주림을 외면하거나 엄청난 정치적 탄압에 침묵할 수는 없다. 한편 북한 지도자들은 남북한 화해를 향해 첫발을 내딛게 한 역할을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냉전의 빙하시대는 끝났다. 세계는 햇볕정책이 한반도의 마지막 냉전 잔재를 녹이는 것을 보게될 것이다.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과정은 시작되었으며 오늘 상을 받는 김대중 씨보다 더 많은 기여를 한 분은 없다. 시인의 말처럼 첫번째 떨어지는 물방울이 가장 용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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