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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의 눈물(카렌족) 본문

선교 태국/펌) 태국 선교

부탄의 눈물(카렌족)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2. 10. 6. 11:34

부탄의 눈물(카렌족)

 

 

                                                                                       권오혁선교사



      부탄은 카렌 난민촌의 35살된 홀아비였다. 말이 홀아비지 그는 이전에 엄연히 사랑스런 아내가 있었으며 토끼같은 귀여운 7명의 아이들이 있었다. 그러나 꿈같은 행복도 잠시 지나가고 이제 그는 이 난민촌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왜냐하면 사랑하는 부탄의 부인이 남의  유부남과 눈이 맞아 난민촌을 탈출해 버러고 말았던 것이다. 목숨을 부지하기도 벅찬 난민촌 상황 ,그래도 행복했던 부부의 사랑과 희생의 눈물, 눈망울 초롱초롱한 7명의 자식들,사랑하고 비빌 담과 같이 사이 좋았던 정다운 이웃들... 그러한 행복감도 이제는 살아지고 그에게 생의 전부와 같았던 부인과 아이들간의 생이별은 그에게 너무나 큰 아품이였다.

      우리단기팀이 난민촌에서 의료사역과 어린이 사역 그리고 저녁 부흥집회를 마치고 난민촌을 빠져 나가려 할 때였다. 난민촌의 규정상 외부인은 그곳에서 머물 수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좀 무리하게 강행군을 하며 새벽부터 저녁까지 한 영혼이라도 더 건질 열심으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했다. 그러나 이때는 미얀마군과 카렌족의 전쟁이 한창 불을 뿜을 때 였으므로 잠시라도 시간을 지체할 수없었다. 벌써 수년간에 계속되어온 두 종족간의 갈등과 분쟁은 쉽게 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었다. 미얀마군은 오히려 요즘 들어 상대편 진지를 불바다로 만들거나 태국 국경선을 넘어서 까지 쳐들어와 무고한 난민들을 죽이고 마을 전체를 불지르고 사라지는 게릴라전을 벌이는 중이였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어요!

      우리 단기선교팀이 막 난민촌사역을 마치고 마지막 인원점검을 하고 있었다. 차가운 밤공기를 가르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검은 그림자가 있었다. 마을 청년이였다. 그는 급하게 우리를 잡아끌더니 우리의 뜻은 묻지도 않더니 어디 갈데가 있다고 했다. 우리 단기팀이 그 허물어져 가는 부탄의 집을 찾아갔을 때는 희미하게 꺼져가는 촛불 몇 개가 얼마남지 않은 그의 생명을 위로하듯 쓸쓸히 흔들리고 있었다.

      부탄은 부인과 아이들이 사라진후에 거의 음식을 입에 대지 못했다. 인생을 원망하고,세상을 원망했으며, 하나님마저 자신을 버렸다고 자포자기 했으며 이웃과도 담을 쌓고 지냈다. 결국은 여양실조로 인하여 간과 신장에 치명타를 주어 온몸이 불에 탄 사람처럼 퉁퉁부어 죽어가고 있었다. 우리 인간이 손을 쓸수 있는 한계를 이미 벗어나고 있었다.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기대해 보세요! 주님이 당신의 무거운 짐을 지고 돌아 가셨습니다!

      우리 모두는 숨을죽이고 있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이 영혼을 위해 돌아 가셨음을 알고 있기 때문이였다. 죄가 얼마나 인생을 처참하게 만드는가 실감할 수있었기 때문이었다. 사탄이 인간을 얼마나 교묘하게 수렁으로 이끌어 파멸시키는가 뼈져리게 느꼈기 때문이다.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부탄은 자신의 생명이 끝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제 그가 이 세상에 더 미련이 없음도 알았다. 가물가물 흔들리던 촛불도 이제 그 수명을 다하고 있었다. 그에게는 이번이 그 인생의 마지막 기회로 주님을 바라볼 순간이였다.


      당신의 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부인이 자기를 배반하여 자식들과 함께 도망갔기 때문입니다.


      그는 죽어가면서도 부인을 용서할 수 없다고 완강하게 부르짖었다. 그의 한이 서린 한마디는 우리를 피곤하고 지치게 만들었다. 여기 저기서 한숨소리가 새어 나왔다. 그리고 불쌍한 한영혼에 대한 동정심과 이곳 저곳에서 주여, 주여, 부르짖으며 중보기도의 소리가 터져 나왔다. 우리 이마에도 구슬같은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했다. 영적 전쟁의 한 복판에 우리 모두는 깊숙히 빠져 들고 있었다. 우리는 조용한 침묵의 중보기도와 함께 영적으로 긴장하며 다시 도전하기 시작했다. 인간의 죄의 근원에 대하여 , 사탄이 우리 인생을 파멸로 이끈 장본인이라는 사실과 우리 주님이 사망을 이기시고 십자가에 돌아기심으로 당신의 죄가 도말 되었다고 복음메세지를 힘있게 전했다. 이날 우리는 한영혼을 위해 얼마나 힘겨운 전투를 버렸는지 모른다. 마지막으로 부인의 배후에 그를 조정했던 사탄의 정체를 설명하고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로 사탄의 그 결박을 풀 것을 선포하였다.


      또 다시 긴 침묵의 시간이 흘렸다. 하나님이 일하고 계심을 느끼며 우리는 깊은 침묵의 기도를 드렸다. 그리스도 보혈의 피로 그 부인을 진정으로 용서하라고, 상처받은 영혼에게는 주님만이 문제를 해결해 주신다고, 내일 당신이 죽어도 그리스도의 품에 안길수 있다고...


      사랑과 미움, 하나님과 사탄의 기나긴 싸움에 마침내 종지부를 찍을 순간이 찾아온 것이었다. 나는 마지막으로 부탄에게 물었다. " 이제 진정으로 부인을 용서할 마음이 생겼습니까?"... 그는 부인의 죄뿐 아니라 자신의 죄도 주님이 용서해 달라고 간청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우리 모두는 확신한다. 하나님이 우리 배후에서 일하고 게심을, 하나님이 부탄 뿐아니라 우리 모두의 상처난 가슴들을 어루 만지고 있었음을. 하나님은 기어이 한 영혼이라도 버리지 아니하시고 끝까지 추적하셔서 감싸 안으신다는사실을... 그날밤 우리 모두는 눈물 범벅이 되어 감사의 기도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다.


      그날밤 지친 몸을 이끌고 난민촌을 빠져 나가는 우리들의 모습은 말할 수 없는 기쁨과 감사로 가득찼다. 여기 저기서 누가 시키지도 않은 감사의 기도와 찬양이 흘러 넘쳤다. 나는 마치 구름위를 걷는 것 같은 마음으로, 하나님이 밤안개속에서 나를 힘주어 안아주시고 있는 것 같은 마음으로 찬양하며 그 산을 내려 오고 있었다.


      그 다음날 부탄은 모든 이들을 용서하며, 나는 하나님의 품에 안겨 너무 기쁘다는 유언을 남기고 미움과 증오가 사라진 모습으로 조용히 웃으며 주님 품에 안겼다.   

       

       

      출처 : http://www.missionthailand.net/thaimission/thaimission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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