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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미래 청년선교사들, 선교지로 ‘체크인!’ 본문

선교 한국/선교한국 @ 교회여 일어나라

펌) 미래 청년선교사들, 선교지로 ‘체크인!’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5. 2. 22. 09:33

미래 청년선교사들, 선교지로 ‘체크인!’

임보혁 님의 스토리
  14시간  3분 읽음
KUM캠프에 참가한 청년들이 21일 대전시 대덕구 헬몬수양관에서 해외 주요 선교지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Copyright@국민일보
 
 

열 명 안팎의 20·30대 청년 무리가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기가 걸린 한 교실에 들어섰다. 여권 모양의 카드를 내밀자 한 봉사자가 해외 입국 심사하듯 입국 허가 도장을 찍어줬다.

최선욱(49) 김혜숙(51) 선교사 부부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의미의 남아공 코사족의 말 “우티꼬 우탄도”를 외치며 청년들을 반겼다.

최 선교사 부부의 안내에 따라 청년들은 마치 남아공으로 선교여행을 떠난 듯 현지 언어와 문화를 배웠고,

현지어로 된 찬양을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며 예배를 드려보는 시간도 가졌다.

                    캠프 참가 청년들이 이날 최선욱(오른쪽) 선교사의 사역 이야기를 듣고 있다.© Copyright@국민일보
 
 

고신차세대선교운동(KUM·Kosin YOUth Mission)이 21일 대전시 대덕구 홍도로 헬몬수양관에서 연 KUM(쿰)캠프의 ‘쿰체크인’ 프로그램 모습이다.

캠프는 전날 시작해 22일까지 이어진다.

캠프는 ‘복음, 그리고 선교’라는 주제로 열렸다.

KUM은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세계선교회(KPM)에 속한 선교운동으로 그루터기와 같은 다음세대를 하나님 말씀과 선교 비전으로 일으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한 선교사로 훈련하고 파송하는 데 목적을 둔다.

2023년 시작돼 올해로 세 번째를 맞았다.

이번 캠프에는 20·30세대 청년 170여 명이 참가했다.

20개 조로 나눠진 이들은 이날 남아공을 비롯해 이슬람 A국, 대만, 베트남, 모로코 등을 콘셉트로 한 각 교실을 돌며 현지 선교사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특히 KUM캠프의 특징은 이전 캠프에 먼저 참가했던 선배들이 자발적으로 봉사자로 다시 돌아와 또래 청년들을 이끈다는 점이다.

봉사자들은 캠프 이후 여러 과정의 선교훈련을 받고 단기선교 등을 떠났던 만큼 누구보다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줄 수 있었다.

                                 권효상(왼쪽 두 번째) 교수가 청년들과 이야기 나누는 모습.© Copyright@국민일보
 
 

A국에서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청년선교사로 사역했던 김현제(21)씨도 이날 같이 선교를 다녀온 팀원들과 함께 강연자로 나서 또래 청년들에게 현지에서 선교 사역하며 느낀 소회를 담담히 풀어냈다.

그의 이야기를 듣던 청년들은 현지 교회 현황과 치안 정보부터 후원금 등 선교비용 마련은 어떻게 했는지 등을 물어보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김씨는 “모태신앙이었지만 이 캠프에 오기 전까지 신앙이 없어 세상 속에서 살았다”며 “하지만 선교를 다녀온 후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이 많다는 것이 안타까웠고,

선교는 선교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신앙이 있다면 누구나 해야 하는 일이란 걸 깨달았던 만큼 이번 기회에 더 많은 친구가 선교에 참여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휘성(21)씨는 “고등학교 3학년을 마치고 필리핀으로 선교 여행을 떠났다가 만난 현지인들의 모습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다”며 “중동 이슬람 지역 선교에 관심이 있는데 누가복음 말씀처럼 그저 가방 하나 메고 냉수 한 그릇 주는 이에게 그 값으로 복음을 전해주라 했던 그 선교를 해보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연주(30)씨는 “예전부터 선교에 관심이 있어 베트남으로 단기선교도 다녀왔지만 더욱 더 체계적으로 훈련받고 싶어서 참가하게 됐다”며 “많은 또래 청년들과 선교의 관심사를 나눌 수 있어 좋았고, 캠프 이후 섬기는 교회에서 필요한 역할을 찾아 헌신하고 싶다”고 했다.

권효상 고려신학대학원 선교학 교수도 이날 캠프에 참석해 선교에 임하며 필요한 마음가짐 등을 일러주며 청년들의 꿈을 독려했다.

권 교수는 “선교본부가 주도했던 과거 선교 자원 조달방식이 아닌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선교의 비전과 꿈을 품고 준비해나간다는 점에서 이 캠프의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서원민 KPM훈련원장은 “30대 이하 선교사들이 7%에 못 미치고,

교회를 떠나는 청년들이 많은 현실에서 같은 신앙 안에서 같은 꿈을 품은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모여 서로 관계를 맺고 교류한다는 점에서 이 캠프에 의의가 있다”며

“청년선교사를 파송하는 일뿐 아니라 청년들이 각자의 삶 속에서 선교사로 살게끔 이끄는 데에도 이 캠프의 목적이 있다”고 밝혔다.

최 선교사는 “해외 선교에 있어 한국교회는 앞으로 10년간 큰 숙제를 안고 있다”며

“후임 선교사를 길러내는 일이 점점 어려워지는 요즘, 이번 캠프처럼 청년의 때 선교사와 연결돼 지속해서 교류하며 선교의 꿈을 품고 선교지를 밟는 청년들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KUM 측은 오는 5월 선교훈련학교인 쿰스쿨을 열고 청년선교사를 양성하는 일을 이어간다.

또 올여름 우즈베키스탄과 아제르바이잔으로 떠날 청년 단기선교팀도 꾸릴 예정이다.

 

 

대전=글·사진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