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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서울 이름이 대통령 이름으로 바뀔뻔?[대통령의 연설] 본문

선교 한국/지혜 @ 지식

펌) 서울 이름이 대통령 이름으로 바뀔뻔?[대통령의 연설]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5. 1. 18. 09:48

서울 이름이 대통령 이름으로 바뀔뻔?[대통령의 연설]

문재용 님의 스토리
  23시간  2분 읽음

오늘날 세계적인 대도시로 성장한 서울의 명칭은 삼국시대 신라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시대·삼국유사에 따르면 신라는 국호를 서라벌(徐羅伐)·서벌(徐伐)·사라(斯羅)·사로(斯盧) 등으로 바꿨고, 이것이 훗날 특정 도시를 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닌 도읍의 명칭으로 쓰였다는 것이죠.

이후 서울을 도읍으로 삼은 조선시대에는 정식 명칭이 한양·경도·경성 등으로 표기되다 일제강점기까지 이어졌는데요.

공식 명칭이 서울로 자리잡은 것은 해방 후 미군정이 ‘서울특별시’라 명명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서울특별시청
 
 

서울이란 단어가 워낙 오래전부터 널리 쓰여왔던 만큼 이 명칭이 바뀔리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차례 진지하게 명칭변경 논의가 있던 적이 있습니다.

 

약 70여년 전 이같은 논의에 대해 대통령이 언급한 연설까지 존재하는데요.

연설문과 함께 당시 어떤 논의가 있었는지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민간(?) 투표거쳐 이승만 시호 ‘우남’ 부상했지만

“내가 대통령 앉아 우남으로 짓기 원치 않는다”

지난 1957년 1월19일 이승만 전 대통령은 ‘서울 명칭 변경에 대하여’란 연설문을 통해 관련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우선 서울이란 공식표기가 잘못됐다는 주장을 내놓는데요.

그는 “처음에 법국 선교사가 먼저 들어와서 이름을 물으니까 몽매한 사람들이 대답하기를 서울이라고 했었던 것”이라며 “서울이 아닌 것은 아니지만 이 서울이라는 말은 땅이름이 아니고 어디든지 경성(京城)이라고 하는 말”이라 설명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이어서 “지금도 외국 사람들은 서울을 어떻게 부르느냐고 하므로 이에 대한 대답에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며

“아는 사람들은 소울(Soul)이라고 부르므로 우리가 이것을 알 만큼 교정해도 잘 되지 않고 있으며 라디오로도 솔이라고 아무것도 아닌 소리로 수도의 이름을 부르고 있으니 이런 것이 듣기 싫으며 이것을 교정해야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연유로 1956년에는 수도명칭조사위원회가 조사돼 여론조사까지 진행했는데요.

1위를 차지한 것은 1423표를 받은 우남(이승만 대통령의 호)특별시였습니다.

2위는 한양시(1117명),

3위는 한경시(631명),

4위는 한성시(353명)였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당시 절대 권력자였던 이 전 대통령의 눈에 들기 위해 여론조사 결과가 조정된 것을 짐작케 하는데요.

반발을 의식했는지 이 전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

내가 대통령으로 앉아서 서울의 이름을 내 별호인 우남이라고 짓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므로 이것을 하지 말고 다른 이름으로 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한도’라는 명칭을 새로 제안했는데요.

그는 “민중이 투표한 이름을 정지하고 다른 이름으로 해 보라고 했다”며

“내가 수도 이름을 작정하지 않은 것은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작정한 것을 공론을 무시하고 하기 어려워서 안한 것이며

이번에 다시 요청하는 것이니 수도의 이름을 따로 생각해서 몇 일 안으로 작정해 오면

이번에는 시행하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의 성평등 인식은?’
‘이명박 대통령이 기억하는 현대건설은?’…

연설문과 각종 기록을 통해 역대 대통령의 머릿속을 엿보는 연재기획입니다.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남아 있는 약 9000개 연설문을 분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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