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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세습은 계속된다, 2019년 3분기 '세습 지도'
교단 가리지 않고 목회지 대물림…교회 21개 추가, 총 285개
- 기자명 최승현 기자
- 승인 2019.07.3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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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앤조이-최승현 기자] 2019년 3분기를 맞아 교회 세습 지도를 업데이트했다. 이번 7차 업데이트에는 교회 21개가 추가돼, 세습 교회는 총 285개가 됐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류정호 총회장) 소속 남군산교회는 출석 교인 700명 규모로, 최근 이종기 목사가 아들 이신사 목사에게 담임 자리를 물려줬다. 이신사 목사는 2017년 3월부터 2019년 3월까지 2년간 서류상 협동목사, 실질적인 수석부목사로 남군산교회에서 일하며 세습을 준비했다.
세습을 강행하면서 교인들의 반발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앤조이>에 들어온 제보만 10건이었고, 이들은 하나같이 "이종기 목사가 세습을 강행했다", "반대하는 사람은 나가라고 했다", "실제 많은 교인이 교회를 떠났다"는 내용을 남겼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공동대표 배종석·정현구·정병오)은 2016년, 이종기 목사가 고아원 사역 등에 앞장서 온 점을 높게 평가해 남군산교회에 '좋은교회상'을 시상했다. 기윤실 관계자는 30일 <뉴스앤조이>와의 통화에서, 남군산교회가 세습을 감행한 만큼 좋은교회상 대상을 선정하는 사회복지위원회에서 관련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교회 관리집사에게 하루 15시간이 넘는 중노동을 시키고 50만 원만 지급해 '노동 착취' 논란이 일었던 하남 새계명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백석대신) 차영아 목사도 세습 지도에 추가됐다. 차 목사는 2010년 아버지 차근환 목사의 자리를 물려받아 새계명교회를 목회하고 있다.
아버지에게 반항해 조직폭력배의 길을 걷다가 목사가 돼, 2005년 아버지 뒤를 이어 부임한 수원영락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이은총 목사도 추가됐다. 이 목사 스토리를 다룬 '아버지, 저도 목사가 되었습니다' 에피소드는 2009년 CBS에 방영되기도 했다.
현재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예장합동·이승희 총회장) 정치부장을 맡고 있는 이상돈 목사(군포영광교회)는 2018년 말 담임목사직을 사위에게 세습했다.
교단을 옮기면서 세습한 교회도 있다. 원래 예장합동 소속이었던 익산보광교회는 전춘식 목사의 아들 전승 목사가 2018년 부임한 이후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림형석 총회장)에 가입했다. 교단 가입 전 후임자를 교체해 세습금지법의 저촉은 받지 않았다. 전승 목사는 30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내가 예장통합 신학교에서 공부해서 교단을 옮긴 것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정왕제일교회(대한예수교장로회 합신)는 2019년 6월 후임 목사를 김선일 원로목사의 셋째 아들 김은식 목사에게 넘겼다. 김선일 목사는 "원래 셋째 아들은 선교에 관심이 많았는데, 교회 상황도 어렵고 살리기 위해 지성과 영성을 겸비한 사람을 데려올 수밖에 없었다. 명성교회 일도 있고 해서 신경도 많이 썼지만 결정했다. 후임자는 교회 상황이 좋아지면 언제든 다시 선교를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앤조이>는 아래 링크에서 교회 세습 제보를 받고 있다. 제보를 접수하면 사실관계 확인 후 추가한다. 단, 연세중앙교회(윤석전 목사)처럼 교회가 세습을 결의했다 해도 명시적으로 후임자가 교체된 것이 아니면 지도에 싣지 않는다. 지도에 올라간 세습 당사자가 교회에서 이임·퇴임한 경우에는 메일(newsnjoy@newsnjoy.or.kr)로 변경을 요청하면 즉시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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