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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사업 본문

선교 한국/성서 한국을 기도하다

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사업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3. 10. 31. 21:32

 

 

한·호 선교 120주년 기념사업

크리스찬리뷰 | 입력 : 2009/08/0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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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선교사들의  희생적  사역을  기린다  

마산공원 묘원에  호주  선교사  묘지  조성 
 
 

서울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과 같은 선교사 묘지가 경남 마산에 들어선다. 경남성시화운동본부(대표회장 구동태 감독)와 창신대학교(강병도 총장), 마산공원묘원(신성용 이사장)은 지난 7월 20일, 모임을 갖고 호주 선교 120주년을 맞아 부산 경남에서 별세한 8명의 선교사들을 위한 호주 선교사 순직묘원을 마산시 진동면 소재 마산공원묘원(천지애)에 조성해 믿음의 후손들에게 선교사들의 발자취와 희생 정신을 알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부산의 부산진교회(이종윤 목사)와 수안교회(이만규 목사)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마산 시내에서 통영 방향으로 15분 거리에 위치한 마산공원묘원 내 선교사 묘원은 120년 전 부산에 첫발을 내딛은 조셉 헨리 데이비스 선교사를 비롯해 아더 윌리암 알렌, 아이다 맥피, 윌리암 테일러, 앨리스 고던 라이트, 겉루드 네피어, 앨라이사 애니 애담슨, 사라 맥캐이 등 총 8명 선교사의 묘와 비석이 세워진다.

선교사 묘원이 들어설 자리는 공원묘원의 중앙에 위치한 300여평의 땅으로 주변 조경이 뛰어난 곳이다. 비석은 가로 100㎝, 세로 67㎝, 두께 22㎝의 크기이며 영문과 한글로 선교사의 삶이 소개된다.
 
 
 
묘원은 9월 20일 경 완공해 10월 2일 호주 선교 120주년에 맞춰 기념예배를 드리고 일반에 문을 열 계획이다.

부산 경남 지역에서 선교활동을 하다가 순교한 8명의 선교사 묘는 부산에 5기, 경남 산청군 덕산교회에 2기, 마산의 한 공동묘지에 1기가 있었다. 그러나 부산의 5기는 6.25 전쟁 당시 판자촌 공사로 모두 유실됐고 마산의 1기도 최근 공동묘지 이장 계획으로 옮겨야 할 상황에 처해 있다.

호주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 등은 많았지만 정작 설립자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고 기념할 만한 장소가 없었다. 또 있다 하더라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어 이 지역 기독교인들에게 선교사 정신은 거의 잊혀지는 상황이었다.
 

 

이번 선교사묘원 조성은 창신대학 강병도(73) 총장의 관심과 열정으로 시작됐다. 강 총장은 부산 경남 지역을 위해 헌신하다 순교한 선교사들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항상 존재했다.

“서울 양화진과 광주 호남신학대 선교사묘지 등은 잘 조성된 반면 부산, 경남에는 선교사들의 이름 하나 남겨져 있지 못했습니다. 선교사들의 순교 정신을 기리고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배우기 위해서는 부산 경남에도 그같은 묘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10년 전부터 자료를 수집해왔고 호주를 수 차례나 방문하면서 호주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추적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강 총장은 지난 2005년 10월 호주 한인교회 성도들의 성금으로 창신대학 내에 호주선교사 순직 기념비를 세우고 제막 예배를 드려 이름까지 묻혀버린 선교사들의 존재를 다시 세상에 알렸다.

하지만 끝난 게 아니었다. 선교사들의 행적과 정신을 제대로 알리려면 선교사 묘원이 절실했다. 백방으로 자리를 보러 다녔다. 그러다 올초 마산 무학산 기슭에 홀로 묻혔던 맥피 선교사의 무덤 앞에 경고문 한 장이 붙은 것을 발견했다. “이장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맥피 선교사는 미혼 여성 선교사로서 마산 의신여학교 초대 교장에 취임해 여성교육과 선교에 헌신하다 홀로 별세하신 분입니다. 경고 문구를 보면서 지금까지 선교사 묘지를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도 미안한 데 또 어려움을 당하는 것을 보니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강 총장은 선교사 묘원을 물색하다 최근 마산공원묘원을 발견했다. 조용했고 자리도 안성마춤이었다. 기도하면서 세 번이나 찾아갔고 마산공원묘원측에 제안했다. 공원묘원 신성용 이사장은 “강 총장의 말을 들으면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어서 결정했다” 며 이사회 결정도 예상외로 쉬웠다고 말했다.


 

신 이사장은 선교사 묘원이 들어설 장소는 마산공원묘원 중 최고의 요지라며 묘지에 오는 사람들이 지나가며 볼 수 있는 곳인 데다 주차장 등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될 예정이어서 방문객들에게도 편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신대학교 강 총장이 이렇게 열정을 쏟게 된 것은 창신대학이 호주 선교사들이 세운 창신학교에서 유래했기 때문이다. 1908년 순종 황제의 인가로 개교한 창신학교는 당시 호주 선교사였던 아담슨 목사와 마산 최초의 교회 지도자들이 기독교선교와 신교육, 구국운동을 위해 설립했다. 90년에는 창신고등학교, 91년에는 창신대학이 세워지면서 그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창신학교는 호주 선교사가 세운 6개 학교 중 유일하게 현재까지 남아있는 학교다. 
 

 

강 총장은 25년 전 창신학교를 인수하면서 창신고 이사장, 창신대학 총장을 맡으면서 선교사들의 희생 정신을 거울삼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편 10월 호주선교사 순직묘원이 문을 열면 마산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 유적지 벨트가 형성될 예정이다. 마산서 동쪽으로 차로 30분 거리의 진해시에는 주기철 목사 생가가 있는 곳으로 금년 가을부터 생가 복원 공사에 들어간다. 또 마산 서북쪽으로 30분 떨어진 곳인 경남 함안군 칠원면에는 손양원 목사의 생가가 복원되며 기념관도 들어설 예정이어서 마산 일대가 호주 선교사 묘역과 함께 기독교인들의 순례지로서도 각광을 받게 됐다.☺ 


마산=국민일보 신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