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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펌) 태국 복음화의 노력과 기회 본문

선교 EH국/선교EH국. 펌) 태국 선교

펌) 태국 복음화의 노력과 기회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4. 9. 9. 11:06
 
2024.04.11

태국 복음화의 노력과 기회

2028년 개신교 선교 200주년을 맞이하는 태국 교회는 1만 교회를 세우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여러 교단과 선교단체들이 힘을 하나로 모으고 있다. 이를 위해 부족한 목회자와 지도자 계발에 힘을 쏟고 있고, 기도 네트워크와 교회 성장 세미나를 개최하면서 현지 지도자 중심으로 사역을 활발하게 펼쳐가고 있다. 또한 태국 교회는 불교권 선교와 세계 선교를 위한 사역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영적 장벽을 뚫고 나가는 복음 전도

태국 치앙마이, 거리에서 스님에게 기도하고 축복받는 태국남성. ⓒIMB Photo.

태국은 자유의 땅(land of free)이라는 뜻을 가진 나라지만 태국인들은 불교와 전통문화, 진혼(鎭魂), 주술적 관습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사회 속에서 참 자유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프라 시암 데바드히라즈”(Phra Siam Devadhiraj)라는 수호신이 태국을 지켜준다는 특별한 믿음까지 가지고 있다.1 2023년 5월,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관인 입소스(Ipsos)의 조사에 따르면, 태국인 중 76%는 종교가 자신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응답했다.2 그렇다면 태국에서 복음 전도는 무엇보다 이 영적 장벽을 어떻게 뚫고 나가느냐가 관건일 것이다.

태국에서 60년 동안 사역한 브레이덴탈(Henry Breidenthal) 선교사는 태국인들 사이에서 ‘믿는다’는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이라고 말하면서 단순히 초자연적인 존재 하나를 추가하는 일이 되지 않도록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강조한다.3 태국에서 승려로 활동하다가 미국에서 기독교를 접하고 개종한 메주돈(Nantachai Mejudhon) 박사도 선교사들이 태국어를 공부했지만 불교나 태국 문화를 공부하지 않았기 때문에 관계 형성을 건너뛰고 결과에만 집중하면서 태국인의 가치관을 무시하는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고 평가한다.4

태국 방콕성경신학교(BBS) 교수인 힐더브랜드(Kelly Michael Hilderbrand) 박사는 태국 불교도들의 개종 이후 이들의 영적 체험에 대한 신학적인 해석과 실존적 질문에 대해 교회와 지도자들이 답할 수 있어야 그들이 계속해서 기독교인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개종 과정에서 태국 불교도들이 “음성, 느낌, 천사의 방문, 자발적인 방언, 기적적인 보호, 악령을 물리친 기도, 초자연적인 응답”과 같은 경험을 하는 것을 발견했다.5 스위스 출신으로 태국에서 사역했던 베어(Hans Christoph Baer) 선교사도 많은 태국인들이 악령이나 거짓말로 오염된 정령에 붙잡혀 있다면서 사랑의 하나님과 관계가 깊어질수록 악한 세력으로부터 자유함을 누리게 된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체험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6

현지인 리더 중심의 교회 성장

치앙마이신학교(CMTS) 교수인 달프레드(Karl Dahlfred) 선교사는 태국에서 교회 성장이 느렸던 이유 중 하나로 20세기 초반 미국 장로교를 비롯한 많은 선교단체들이 사역 방향을 전도와 교회 개척에서 미션스쿨이나 병원과 같은 교육 및 의료 사역으로 전환한 점을 지적한다.7 그뿐 아니라 1970년대 초까지 방콕에는 목회자를 양성하고 훈련하는 신학교나 성경대학이 없었기 때문에 태국 교회는 오랫동안 신학 훈련을 받은 목회자와 설교자의 부족을 감내해야 했다. 그 결과는 개신교 선교 195년이 지난 지금도 태국 전역의 84,000개 마을 가운데 기독교인이 없는 마을이 79,503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8

성장세가 다소 느렸지만 태국그리스도교회(CCT)와 태국복음주의연맹(EFT)의 설립은 태국 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CCT는 1934년에 침례교와 루터교 등 몇몇 단체들이 연합하여 탄생했고, EFT는 1969년에 OMF 선교회의 도움으로 설립됐다.9 이 두 교단을 통해 방콕과 치앙마이 중심으로 신학교 사역이 진행되기 시작했고, 대표적으로 1971년에 설립된 방콕성경신학교를 통해서 지금까지 신학 훈련을 받은 목사와 지도자들이 2천 명을 넘고 있다.10 또한 태국 교회 현지 지도자를 중심으로 한 교회 성장을 위한 연례 세미나(ATCGS)가 1971년부터 계속되어 왔고,11 현재 70개가 넘는 기도 네트워크로 성장한 Pray for Thailand 운동은 1996년부터 시작되어 교회의 연합과 부흥에 기여하고 있다.12

태국 대학생선교회(CCC)의 대표를 역임한 시리쿤(Yuttasak Sirikul) 목사는 지금까지 태국 교회가 기도와 연합, 전도에 초점을 두고 성장해 왔는데, 이에 더해 리더십 계발과 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특별히 지역 목회자들이 자신의 지역을 책임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13 태국복음주의연맹의 회장을 역임한 코와에(Wiracha Kowae) 목사도 오늘날 태국 교회가 외국 선교사에 의해 운영되지 않고 태국인 리더십들이 각 교단과 신학교, 선교 사업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점을 성장 가능성의 주요한 요인으로 꼽는다.14

세계 선교로의 역할 확장

2003년 5월에 태국 개신교 175주년을 기념하면서 선교전략총회가 처음으로 열렸고, 태국그리스도교회, 태국복음주의연맹, 태국침례교연맹(TBC)은 태국을 복음화하기 위한 국가계획(national plan)을 수립했다. 2009년 5월 방콕에서 열린 전도대회에는 태국 교회 지도자 400명이 참석했는데, 이는 태국 개신교 역사에서 가장 큰 규모의 대회였다.15 2022년 9차 선교전략총회에서는 개신교 선교 200주년을 맞이하는 2028년까지 국내외 태국 기독교인들이 협력하여 50만 명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여 태국 내 100만 명의 기독교인과 1만 개의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목표를 마련했다.16 태국복음주의연맹의 사무총장 땅차발릿(Samphan Tangchavalit) 목사도 2,600개 교회에서 5,000개 교회로의 성장과 5,000명의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제시했다.17

불교권 국가의 선교를 위해 태국 교회를 중심으로 한 사역도 확장하고 있다. 1998년에 아시아 불교권 국가에서 선교 네트워크를 확장하기 위해 SEANET(South, East, And North Asia Network)이 조직되었고, 그 후로 매년 1월 치앙마이에서 선교 컨퍼런스를 진행해 오고 있다.18 또한 태국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마틴(Wight Martin) 선교사는 온라인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태국뿐 아니라 동남아 불교권 국가들의 복음화와 선교 현황을 정리하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19 마틴 선교사가 개발한 Harvest라고 불리는 시스템은 베트남,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교회협의회에서도 채택하여 사용하고 있고, 태국과 캄보디아에서는 공개적으로 게시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선교 데이터를 통해 미국 워싱톤주(州)의 그랜트피쉬북교회(Grant Fishbook Church)에서 태국 교회를 위해 75,000달러를 후원하는 놀라운 일도 생겨났다.20

태국, 이주 노동자 정착촌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성경을 주고 기도하는 모습. ⓒIMB Photo.

태국 교회가 이 시대에 감당하고 있는 또 하나의 귀중한 사역은 이주민과 난민 사역이다. 이웃 국가인 미얀마와 캄보디아, 라오스 출신의 이주 노동자는 2019년 기준 490만 명을 넘었다.21 미얀마 쿠데타 이후 10만 명에 가까운 난민이 태국으로 이주했고, 최근 태국의 쭐라롱껀대학교(Chulalongkorn University)의 와타나야곤(Panitan Wattanayagorn) 교수는 정부군과 반군 간의 전투가 격화되면서 징집을 피하기 위해 더 많은 미얀마인들이 이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22 태국 북부에 위치한 매솟포스퀘어교회(Mae Sot Foursquare Church)는 성매매 위험에 처한 여자 아이들의 은신처를 제공하고, 1-7학년 수준의 학교도 운영하고 있다. 이 교회를 담임하는 스리위차이(Somphon Sriwichai) 목사는 태국어, 카렌어, 버마어로 이들과 함께 예배하면서 난민들이 신앙을 통해 하루빨리 안정과 평안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했다.23 지난 15년 동안 매솟 지역에서 미얀마 난민을 돌봐온 카리스프로젝트(Charis Project)의 대표인 블루(Aaron Blue) 선교사는 징집법이 새로운 공포와 절망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난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지원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24

출처 : AMA, Christianity Today, EMQ, eSTAR, Global Christianity, Global Missiology, IBMR, Operation World, World Christian Encyclop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