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난 30여년만에 내 청소년시절의 신앙을 키운 이른바 모교회를 찾았다
감회가 새로웠다
들뜬마음으로 들어선 교회 입구엔
잊혀져가던 내 고교시절의 모습이 진열된
교회 창립 50주년 기념 사진 전시회를 갖고 있었다
너무 벅차오르는 기쁨이 앞섰다....
30여분 사진을 보고 난 후 본당을 찾아 올라간 나는.......
문이 꼭닫힌 예배당의 현실에 마음이 아팠다
문밖에서 잠깐 묵상 기도를 하고 뒤돌아 나왔다
만민이 드나 들어야 할 교회 문을
꼭~~~~` 닫아 놓아야만 하는 현실과
그 현실을 당연히 받아 들여야하는 것에
아픔과 슬픔이 엄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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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30년만의 해후는
교회 마당만 밟아본채 씁쓸함을 안고
먼 ~길을 다시 떠나온다
남도 마산에서
고향 주문진을 찾았던
1973년산 여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