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씻겨야 하리 본문
2년이 넘는 시간의 흐름속에 처음 발을 담가보는 바닷물이다.
이곳 바닷가에 온지 100여일이 넘어서면서 바닷물에 살짝이 발을 담가 본 한 시간이였습니다.
지난 주말에 30도를 넘는 뜨거운 낮 햇살을 피하여 3시경 싸밀라 해변을 찾았다.
연일되는 비바람에 어울린 거센 파도라 즐기는 사람들이 전혀 없는 바다
생업을 위해 손톱보다 더 작은 조개 씨앗을 줍는 아낙들만 몇명 보입니다.
그냥 멍~하니 바다만 바라보기가 지루해, 그들의 일거리를 훔쳐 본다
그리고
조금 떨어진 곳으로 가서 우리도 그네들과 같은 모습으로 조개를 찾아본다.
모래속에 숨은 조개를 파도가 스쳐 지나가는 짧은 시간에 파 헤쳐
보물 찾기를 하는 듯 해야 한다.
찾아지는 것은 적어도 재미가 있다.
시계의 긴 바늘을 한 바퀴쯤 돌려 놓은 시간에
우리는 돗자리가 놓여있는 곳으로 갔다.
앉아서 물을 마시다 우연히 내려다 본 나의 오른쪽 엄지 발가락 발등...
열흘 전 약간 다쳐 난 상처가
시간이 지나도 낫지 않아 고생 중이였는데
허연 속살이 비친다
바닷물과 모래톱에 농이 씻기여 나갔다. 아주 작은 진물도 남기지 않고 ...
쉬고 싶어 온 바닷가에서 묵상을 한다.
" 나의 마음속 깊이 나를 병들게 하는 모든 것들이
저 바다를 지으시고, 운행하시는 주님의 보혈과 말씀으로 씻기워 지기를...
이제 안식의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 신혼 선교의 시간들...
나를 찾고 나를 만나며,
보내신 분의 뜻을 찾아야 하는 시간이 다가온다.
그리고 그 분의 발 앞에 나를 내려 놓아야 한다.
오늘 씻기어진 나의 엄지 발가락 발등같이
주님으로 인하여 깨끗이 씻기워지고
주님의 부르시고 보내심에 합당한 자로 닮아가고 싶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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