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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88세 의료 선교사 배도선, 38년 만에 다시 한국 찾아 본문

선교 마산 @ 가포 교회 in MaSan/열방을 섬기는 청지기들

펌) 88세 의료 선교사 배도선, 38년 만에 다시 한국 찾아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25. 6. 13. 11:41

 

88세 의료 선교사 배도선, 38년 만에 다시 한국 찾아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입력 : 2025.06.09 14:25
 

제19차 한국 의료선교대회 참석

1966년부터 15년간 결핵 환자들
국립 마산결핵요양소에서 섬겨
생애와 사역 담은 전기 출간도

▲의료선교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배도선 선교사의 모습.

 

 

“당신의 진료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게 하라.”

88세 나이의 내한 선교사 출신 영국인이 38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1966년부터 15년간 국립 마산결핵요양소에서 가난한 소아 결핵 환자들을 섬겼던, 영국 출신 배도선(Dr. Peter R. M. Pattisson, 피터 패티슨) 선교사가 제19차 한국 의료선교대회 참석 차 지난 6월 3일 국내에 입국했다.

한국누가회(CMF) 심재두 이사장 부부, OMF 한국지부 공베드로 대표 선교사 부부, 그리고 마산 지역 옛 동역자 임한택 목사와 좋은씨앗 출판사 관계자들이 비행기로 입국하는 배 선교사를 인천국제공항에서부터 반갑게 맞이했다.

 

▲배도선 선교사 입국을 환영하는 모습.
 

 

배도선 선교사는 6월 5일(목)부터 7일(토)까지 서울 종로구 새문안교회에서 열린 제19차 의료선교대회 개회식에서 축복 기도와 짧은 말씀을 전하며, 국내외 기독 의료인 1천여 명과 교제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메시지는 여전히 강력했다. “젊은 선교사들이 더욱 하나님께 헌신하길 바란다. 돈은 멀리 하고, 하나님은 가까이해야 한다”며 “당신의 진료가 그리스도의 사랑이 되게 하라. 그리고 서로 격려하고 격려를 받으라”는 그의 말에 많은 의료인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방문과 함께, ‘결핵 환자에게 사랑을, 기독 의료인에게 소명을 일깨운 의사’로 알려진 그의 사역을 조명하는 전기 「닥터 패티슨의 특별한 처방전(이기섭 지음, 좋은씨앗)」도 출간됐다.

책에는 배도선 선교사가 마산에서 실천한 ‘부드러운 사랑의 보살핌(Tender Loving Care)’, 병원 내 학교 설립과 자립 훈련 프로그램, 그리고 복음적 간증들로 가득하다. 그가 설립에 기여한 성서유니온(SU), OMF 한국지부, 한국누가회(CMF)의 시작과 성장 과정도 상세히 담겨 있다.

 

▲의료선교대회 네트워크 미팅 모습.

 

 

책 출간을 주관한 좋은씨앗 출판사 관계자는 “이 책은 단지 한 사람의 전기가 아니라 한국 의료선교의 유산이고, 앞으로 의료 현장에서 신앙을 붙드는 이들에게 살아 있는 교과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배 선교사는 6월 7일(토) 주 선교지였던 마산을 방문해 과거의 사역 현장을 둘러보고, 그를 따랐던 제자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본인이 설립한 성서유니온, CMF, OMF 관계자들과 교류한다.

1937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케임브리지 의대 장학생 출신으로, 대학 시절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 의료 선교사의 소명을 받아 가족과의 단절도 감수하며 1966년 당시 가난했던 한국에 아내 오드리와 함께 찾아왔다.

 

▲배도선 선교사의 사역을 조명한 책 <닥터 패티슨의 특별한 처방전>.

 

 

가난한 환자들을 위해 헌신한 그는 1977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OBE 훈장을, 1982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았다. 한국을 떠난 후에도 ICMDA(국제기독의사치과의사회)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은퇴 후에는 영국 브로큰허스트에서 집필 활동에 집중했다.

전국에서 몰려든 척추결핵 아동을 50개 병상에서 무료로 진료했다. 소문이 나자 서울과 부산, 대구와 전라도, 제주에서 리어카와 지게에 환자를 싣고 찾아왔다. 그들을 치료하면서 병원 내에 학교를 개설해 성경을 가르치고, 퇴원 아동들에게 직업 자립 훈련을 위한 칠보공예 ‘익투스’를 운영하기도 했다.

배 선교사는 의사를 넘어 선교 운동의 개척자였다. 매일 성경 읽기(QT)라는 묵상 운동을 한국교회에 소개하며 한국성서유니온 설립을 주도하고, 해외 선교 경험이 거의 없던 1980년대 한국교회에 OMF 한국지부를 설립해 국제 선교의 기반을 제공하기도 했다. 젊은 기독 의료인 공동체를 조직해 신앙적 정체성과 선교적 비전을 제시하는 한국누가회 창립에도 참여했다.

 

▲배도선 선교사가 말씀을 준비하는 모습.

 

 

배도선 선교사는 “진정한 사랑은 가장 낮은 곳, 가장 작은 이를 향한 걸음에서 시작된다”고 평소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