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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펌) 마산 오동동 아케이드 역사 속으로 본문

부르심의 축복/동행 in Masan 1981

펌) 마산 오동동 아케이드 역사 속으로

อารีเอล 아리엘 ariel 2013. 11. 18. 20:12

마산 오동동 아케이드 역사 속으로

  • 기사입력 : 2011-08-10 01:00:00
  •   


  • 옛 마산시 원도심의 중심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아케이드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창원시는 9일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오동동 아케이드 철거 작업을 8일 최종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케이드가 사라진 자리는 정비 공사를 거쳐 생태하천으로 재탄생,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활용된다. 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6월까지 공동주택과 점포가 있던 건물 1동을 철거한 데 이어 336개의 점포가 있던 건물 2동 철거를 마무리했다. 시는 오는 10월부터 복개 구조물 철거와 동시에 정비 공사를 실시, 회원천 3km 구간을 생태하천으로 꾸밀 예정이다. 281억 5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 공사는 오는 2014년 12월께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은 철거 전 모습(왼쪽)과 철거 후 모습(오른쪽). 글= 김희진기자·사진= 전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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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80년대 마산 수출자유지역과 한일함섬의 노동자 수가 5만여 명에 달할 때, 이들의 소비문화를 흡수한 곳이 있었다. 바로 마산 오동동이었고, 그 중심에 오동동 아케이드(자유시장)가 있었다.

1967년 한일합섬이 마산에 둥지를 틀었고, 1970년 수출자유지역(현 자유무역지역)이 들어서자 갑자기 불어난 이곳 노동자들의 소비를 감당할 곳이 필요했다. 그래서 1970년 회원천을 덮어 그 위에 세운 건물이 바로 오동동 아케이드다.

공식적인 시장이름은 마산자유시장이지만, 마산사람들은 모두들 오동동 아케이드라고 부른다. 당시만 해도 꽤 현대식 시장이었다. 아마도 그래서 기존의 재래시장과 구분하여 현대식 이름으로 느껴지는 아케이드로 불리웠지 않나 싶기도 하다.

 

이동욱 기자가 찍은 사진.



어쨌든 오동동 아케이드에 대한 설명은 얼마 전 경남도민일보가 보도한 아래의 두 기사에 잘 나와 있다.


☞37년만에 사라지는 '오동동 아케이드'(이승환 기자)

☞정동재 마산자유시장번영회장이 전하는 40년사(이동욱 기자)


당시 어린 소년 소녀들에 불과했던 수출자유지역과 한일합섬 노동자들도 지금은 모두들 40·50대, 많게는 60대 중장년층이 되어 있을 것이다. 아마도 그들 중 오동동 아케이드에 대한 추억 하나쯤 갖고 있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이 아케이드에 대한 철거작업이 곧 시작된다. 현재 석면 처리대책 등 철거준비작업이 한창이라고 한다. 철거 후 덮여 있는 하천을 복원하기 위해서다.


연인원 수십만 명 이상의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오동동 아케이드를 사진으로나마 담아둘 필요를 느껴 카메라를 들고 찾아간 때가 지난 6월 12일이었다. 함께 갔던 이는 건축가 신삼호 씨와 재야사학자 박영주 씨였다.


그 때 찍은 사진과 영상 인터뷰를 몇 차례에 걸쳐 여기 남겨두려 한다. 오늘은 첫 번째로 앞뒤 외관과 내부의 점포들 모습이다.




입구에서 본 아케이드 모습이다. 아직 입구 쪽 가게는 영업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케이드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처럼 셔터가 내려진 곳이 대부분이다. 안쪽에서 그 때까지 장사를 하고 있는 곳은 5~6개 정도에 불과했다.




이발소 모습이다. 요즘은 이런 이발소를 발견하기도 쉽지 않다. 철거되기 전 마지막 조발 요금은 1만 원이었다. 면도는 8000원, 삼고머리는 7000원, 삭발도 7000원, 중고생 조발은 6000원, 소아 조발 5000원 등이다. 염색도 8000원이면 된다. 이용사의 면허증 발급시기를 보니 1970년이었다.




이 그릇집도 아직 영업 중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다.




2층은 성인용품 점과 사무실이 많다. 롤러스케이트장도 있었지만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업종별 단체들이 아직도 이 건물 안에 있었다.


 

옥상문은 잠겨 있었다. 그러나 한 상인의 도움으로 열쇠를 따고 올라갈 수 있었다.



옥상과 롤러스케이트장으로 이어지는 곳에 번영회 사무실이 있었다.




사무실 문이 잠겨 있었지만, 창밖에서 보니 지난 1월 21일 마지막 정기총회를 했던 모양이다.




옥상을 둘러보고 있던 중 누가 불렀다. 내려다 보니 박영주 신삼호 두 분이다.




옥상에서 내려와 이른바 '나래비 술집 골목'이라고 부르는 골목과 아케이드를 함께 찍어봤다.




이건 A동을 뒷편에서 본 모습이다.




이건 역시 A동을 앞에서 본 모습이다. 이 사진들을 보고 '70·80년대 마산 청춘남여의 해방구'에 얽힌 추억을 되새겨 볼 사람들도 적지 않을 듯 싶다.

출처: https://100in.tistory.com/1711 [김주완 김훤주 지역에서 본 세상:티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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