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 축복의 땅. 광야에서
펌) 성경 필사의 유익 - 성경 쓰기 본문
요즘 성경 필사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성경 통독이 한국 교회에서 큰 이슈로 떠올랐던 적이 있다. 여름 겨울이면 성경 통독 수련회가 전국 각지에서 열렸고, 참여자들도 많았다. 교회들도 새벽기도나 정기적인 모음을 만들어 1년 일독이나 1달 일독 등 프로그램들이 많았다. 그리고 성경을 읽고 외우고 묵상하는 성도들이 많아 졌다. 개인적으로 한국 교회에 꽤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한다. 성경이 생명인 성도가 성경만큼 가까이 하고 읽고 마음에 두어야 할 것이 또 어디에 있겠는가?
그리고 최근들어 성경 필사가 성경 통독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기독교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성경 필사와 관련된 제품들도 꽤 많고 심지어 필사한 노트를 성경책으로 제본해주는 업체들도 많다.
사실 성경 필사와 관련해서 부정적인 의견들도 있다. 성경을 읽는 것보다 비효율적이라거나 불교에서 공덕의 일종으로 행해지던 종교적 행위를 성경에 그대로 적용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성경쓰기에 대한 이러한 의견은 과한 비판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동양에서 불경을 필사하는 것이 중생과 내세를 이롭게 하는 공덕의 일종으로 간주하거나 어떤 염원을 담아 그것을 이루기 위한 기복적 목적의 불경 쓰기를 하는 것은 맞지만 기독교 역사에서도 성경 쓰기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했고, 유대인 사회에서는 아무나 할 수 없는 성스러운 직책으로 간주되기도 하였다. 중세 수도원에서는 고행의 과정에서 성경 필사가 있었고, 참회나 영적 수행의 목적으로 성경 필사를 하기도 하였다. 또한 유대인의 오랜 자녀 교육 혹은 신앙 교육에도 필사는 빠지지 않는 교육 방법 중 하나였다.
그런데 성경 필사가 최근들어 인기를 얻고 있는 것과 맥을 같이하여 일반인들도 필사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고전이나 좋은 책을 필사하는 것이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힐링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작가 지망생들에게도 글쓰기의 기술을 높이는 방법으로 필사를 추천한다. 또한 어린 아이들을 위한 교육 방법에도 요즘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성경을 필사할 때 구체적으로 어떤 유익을 얻을 수 있는지 살펴보자.
1. 성경 저자의 입장으로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
마치 내가 성경을 써내려가는 성경의 저자인 것과 같은 느낌으로 성경을 써 내려가면서 말씀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안에 담긴 저자의 마음과 동화되어 더 깊은 의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리고 그의 입장에서 말씀을 통해 나를 보게 된다
2. 말씀 묵상의 효과를 얻게 된다.
말씀 필사는 입을 닫고 귀를 닫고 눈으로 말씀을 주목하면서 마음으로 말씀을 되뇌이고 다시 손으로 그 말씀을 반복적으로 되뇌이는 작업니다. 통독이나 속독보다 더 더디고 느린 작업이지만 그만큼 구절구절을 더 깊이 묵상할 수 있다.
3. 말씀을 쉽게 외우게 된다.
필사는 한마디로 깊은 독서이다. 그러다 보니 전체를 다 외울 수는 없지만 써내려가는 모든 말씀이 익숙해지고 어떤 구절은 자연스럽게 외우게 된다.
4. 성경의 단어나 구절에 대한 이해와 습득이 빨라진다.
사실 성경에는 쉽게 이해할 수 없고,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는 단어나 구절들도 많다. 새신자들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이다. 성경 통독보다는 필사가 성경의 익숙치 않은 단어에 대해 익숙해지고 이해하는데 더 유용하다. 이는 한글이나 영어를 배우는 학생들에게 쓰기 연습을 시키는 학습법과 비슷하다. 그냥 책을 읽히는 것보다 단어나 문장을 습득하고 이해하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5. 마음의 감정을 다스릴 수 있다.
손을 써서 무엇인가를 쓰거나 그리는 작업은 사람에게 큰 행복감을 준다는 발표결과가 있다. 또한 손을 쓰면 불안과 우울을 없애는데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6. 끈기와 인내를 배운다.
요즘같이 한가롭게 명상하거나 산책하거나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좀처럼 없는 때에 처음 필사를 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견디지 못하고 쉽게 포기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말씀을 앉아서 조용히 써내려가는 작업은 우리 안에 있는 불안과 초조, 집중하지 못하고 요동치는 마음, 스마트폰이나 미디어에 너무 많이 노출되어 잠시도 가만있지를 못하는 스마트폰 중독, 미디어 중독에 매우 좋은 치료제이며 이를 통해 끈기와 인내를 배우게 된다. 오죽하면 성경 필사를 수도원에서 고행이나 참회의 행위로 수행했겠는가?
7. 통독의 5-10배의 효과가 있다.
기본적으로 손으로 한번 필사하는 것이 읽는 것의 5-10배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성경은 정신을 집중해서 천천히 필사하면 성경을 5번-10번 읽는 것 만큼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1회 필사는 5회 읽는 효과
8.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키보드나 스마트폰의 터치에 너무 익숙한 이 세대에 감촉과 소리는 오히려 큰 중독성을 가져온다고 한다. 그것이 요즘 일반인들에게 필사나 손글씨가 유행처럼 번지는 이유이다. 그야말로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적인 감성에 젖어들고 있는 것이다.
9. 필사는 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한 연구 결과에서 눈으로 읽을 때보다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읽으면 뇌가 더 활발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성경 필사 시 주의해야 할 점
처음부터 너무 의욕이 앞서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성경 필사는 통독과 달리 한달 두달에 완성되는 작업이 아니다. 꾸준함과 인내와 성실함이 요구되는 작업이다. 그렇기에 처음부터 너무 의욕만 앞세우면 얼마 안가 제풀에 나가 떨어질 수 있다.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오랜 기간 꾸준히 해야 하는 일이기에 바른 자세로 써내려가지 않으면 어깨가 결림, 눈, 손목에 통증이 오거나 붓는 현상이 올 수 있다. 허리나 목에도 무리가 올 수 있다.
글씨체에 너무 민감하지 말라.
글씨를 너무 잘 쓰려고 하다보면 성경은 글쓰기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 쓰기 싫을 때는 흘려 쓰기로 시작해도 된다. 쓰다보면 자연스럽게 말씀에 집중하게 되고 마음이 차분해 지며 본래 글씨체로 돌아온다.
필사시 사용할 음악을 잘 선택하라
필사시 음악을 틀어 놓는 건 좋지만 사람의 목소리가 있는 음악이나 라디오, TV등은 피해야 한다. 왜냐하면 성경필사는 말씀을 종이와 내 마음에 새겨넣는 경건한 신앙의 행위이기 때문이다.
함께 할 동료를 찾아라
성경필사는 힘들고 어려운 일이다. 혼자만의 힘으로 해내기 어렵다. 구역이나 가까운 교회 교우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의 필사 상황을 나누고 성경 필사를 하면서 받은 은혜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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