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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거리 육호광장, 왜 마산 ‘육호광장’이라고 부를까?
- 기자명 황원식 기자
- 입력 2024.05.13 17:36
- 수정 2024.05.13 17:53
- 댓글 0
“6개 거리, 6번째 조성?…의견 분분” 마산 도시계획안서 유래 찾아

자동차를 타고 마산 육호광장에 진입하기 전, 신호를 받고 기다리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여기를 육호광장이라고 부를까? 광장에 진입하는 길이 6개라서 그런 것일까?”
눈으로 육호광장이 몇 개 길(도로)과 연결돼 있는지 얼른 세어보았다. 6거리가 아닌 5거리로 보였다. 그렇게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몇 번이나 그곳을 지나친 기억이 있다.
그러다 우연히 육호광장 이름에 얽힌 이야기를 들었다.
경남지역의 역사를 다룬 책 ‘경전선 폐역을 가다’(조현근 지음)에서 그 내용이 나왔다.
조현근 씨는 경남지역 역사를 주로 탐구하는 유명한 블로거이다.
조현근 씨는 “유튜브 등 SNS에서는 육호광장이 6개 길과 접해 있어서, 혹은 마산에서 6번째로 조성된 광장이라서 육호광장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며 “하지만 그 의견들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실제 하늘에서 찍은 육호광장 사진을 보면 광장과 접한 길이 5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마산 상남초등학교로 빠지는 작은 길이 하나 더 있다. 그 길을 포함하면 6거리가 맞다.
조현근 씨는 “지금은 광장 한편에 교통섬(안전을 위해 보행자가 대기할 수 있게 만든 공간)이 만들어져 5거리처럼 보이지만, 교통섬이 생기기 전에는 6거리처럼 보였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6거리와 육호광장의 두음이 같기에 사람들 사이에서 육호광장 이름의 유래를 착각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현근 씨는 인터넷에서 우연히 지난 1983년에 발행한 ‘마산 도시 계획안’을 열람하면서 육호광장의 정체를 알게 됐다.
그 도시 계획안에는 마산 지역 교차로(광장) 마다 번호를 매겨놓았는데, 현재의 육호광장에 ‘6호’라고 씌여 있었던 것이다.
당시 계획안에 따르면 마산역 광장(1호 광장), 봉암동(3호 광장), 경남대학교 입구(4호 광장), 한일합섬 정문 앞 양덕광장(5호 광장), 현재 육호광장(6호 광장), 서성동 사거리 광장(7호 광장), 월영동 광장(13호 광장)이 나와 있다.
조현근 씨는 번호 순서에 대해 “조성 순서대로 광장 번호를 기재한 것이 아니라 편의상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조 씨에 따르면 현재 교보생명빌딩이 있는 곳과 육호광장이 있던 자리는 지난 1977년 폐역된 구마산역이 있던 자리이다. 육호광장 버스정류장 부근에 구마산역 기념비가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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