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님 서신 발 앞에
나를 버리기 본문
안해가 목회자 컨퍼런스에 참여하기 위해 3박 4일의 여행을 떠났다
혼자 남은 남자가 안해의 책장을 정리해 본다.
50여년간 사랑했던 아이들과의 삶이 얽혀 있던 교육 가이드 북들을 속아 내 정리해 나갑니다 .
남자는 눈을 돌려 자신의 책장을 둘러 본다 .
외면 당한지 오랜 책들이 을씨년 스럽게 눈에 들어 옵니다 .
5년전 투병 생활에 입문 할 즈음에 처음으로 책장을 정리했다 .
평생에 책장을 정리하지 않을 것 같았는데 ,
죽음이란 것을 생각하며 조금은 내 마음을 정리한다는 마음으로 시작한 행동이였다 .
*
그 때 정리된 것들은
내 젊음을 나누고 싶어했던 젊은이들을 위한 양육과 지성이 담긴 글들이 풍성한 것들이였다 .
조직 신학, 행정과 율법, 교회 법, 교회 형성과 교파의 유래, 종교 종교인, 종교 윤리, 종교법, . . .
청소년 시기부터 그렇게 지고 싶어했던 종교인의 꿈의 무게를 거반 1 TON 가량을 덜어내는 순간이였다 .
*
어제 정리한 것들이 눈에 들어 옵니다 .
나를 나되게 만들고 싶어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책들 입니다 .
먼 나라에 사셨던 짱 칼벵, J 웨슬리 , M 루터로 부터 시작하여
칼 바르트 어거스틴, A 링컨, 루이스 , 삼포능자(미우라아야꼬) , 우찌무라 깐죠, 루터 킹 목사님까지
그리고 고삐리 시절 사랑했던 함석헌 옹부터 ,
닮고 싶었던 여운형,
알고싶었던 서남동, 김교신,
등등의 이름들과 책들이 뽑혀져 나갑니다 .
서너 시간의 정리 작업은 복원되지 못하는 체력으로 인하여 몸살과 아픔으로 밤 새워 힘들어 합니다 .
*
아직도 여유롭지 못한 책장의 모습과 남은 책들이 마음에 남아 편안한 마음을 갖게하지 못합니다 .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남은 것들이 있어 위로를 받는 듯합니다 .
체험한 그리스도의 이야기 책,
아프리카 아이들을 사랑한 이야기 책,
내가 받은 은혜 ,
섬김의 이야기 책,
부르시고 보내신 그땅 이야기 책들 만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한 편에 머물고 있는 나의 이야기 책까지 . . .
언젠가 이들도 구분하여 정리해야하고
마지막에는 내 자녀들이 정리해 주겠지요 . . .
*
새벽 녘에 잠시 꿈을 꾸어 봅니다
아름다운 교회와
섬기시는 두 분의 모습과
내가 옮겨 놓은 두 나무의 모습을 봅니다 .
한 그루는 품에 안을 정도의 둘레와 곧게 자라 십여 메타는 족히 넘는 재목 감의 침엽수 나무였고
같은 크기의 한 그루는 그 끝에는 싱싱하며 그늘이 드리워지는 늘 푸른 잎을 띤 참 나무였습니다 .
두 그루를 뽑아와 화분에 싶었다가 다시 주차장에 한그루, 본당 입구 게시판 옆에 한그루 싶었습니다 .
화면이 바뀌어 끊어진 물 줄기로 막히고 지져분한 곳을 정리하고 보수하여 물줄기가 시원하게 잘 흐르도록 고쳐 놓는 꿈을 꾸다가 깨었습니다 .
그 후 한참동안 잠을 이루지 못하기에 컴을 켜 봅니다.
*
내 삶의 지식을 지우는 내가 행한 행동이 맞는 것인지
지난 시간에 머문 꿈의 생소함과 싱그러움이 무었인지를 묵상하며
내 영혼의 갈급함을 느끼게 하는 은혜에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
*
평안이 옵니다 .
그럼에도 부실한 육체와 고통 보다는
죽어져 가는 내 영혼의 궁핍 함에 어지러움을 더 느끼는 아침을 열어 갑니다 .
오늘도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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