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주 님 서 신 발 앞 에
주문진 2000 본문
시대가 흐르며
새 천년을 지내는
세대가 되었어도
고향을 향한 마음은
늘 그리움의 대상이고
다가가고 싶은 곳
잊혀지지 않는 곳
잊을 수 없는 곳
아름다운 내음으로
손짓하며
내 영혼을 부르는 곳입니다
행여 그곳에
옛 시절 노닐던
그 골목길과 놀이터는
아직도 있으려나 ...
행여 그곳에
옛 시절 함께 어우렸던
친구들과 이웃들은
아직도 있으려나 ...
아직은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들과
기억 너머에서 지워져가는 것들 ...
.
.
그러나
그 곳에는
날 찾는 이가 없고
날 기다리는 이가 없을 곳 같은
망설임이 앞서 갑니다 .
그래서
선뜻
다가서지 못하고
쉽게
갈 수 없는지도 모릅니다.
.
.
지워지지 않는 향수
잊혀지지 않는 고향
만날 뵐 수 없는 부모님
이방인의 이방인으로
살아 온 시간들의 흐름만큼이나
회귀의 본능은 더해지나 봅니다 .
아침을 여는 시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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